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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40389
    작성자 : 아..Ω
    추천 : 0
    조회수 : 691
    IP : 121.129.***.13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1/11/24 18:57:38
    http://todayhumor.com/?gomin_240389 모바일
    드라마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ㅠㅠ
    소개로 술자리에서 만났다가 마음에 들어서 연락하고 지냈는데..

    한달정도 됬나요..

    카톡도 잘 받아주고 밤에 전화해도 잘 받아주고 웃고 가끔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혼자 착각이었는지 아.. 이제 타이밍을 봐서 고백해야지..

    생각하며 어제 5시쯤 일을 일찍 끝내고 저녁을 먹자며 그녀가 다니는 학교앞으로 

    차를 끌고 갔습니다. 동갑인데 그애는 아직 대학원 다니거든요.

    평소처럼 차에타고 미리 알아봐둔 분위기 좋은 곳으로 가서 먹자며 오늘 보너스받았다고 뻥치고..

    쏜다고 갔는데.. 

    운전하며 가는 중에 그 애가 툭던지듯 말하더라구요 ;

    " 아참 나 남자친구 생겼다 ㅋ "

    " ..... "

    순간 머리가 멍해져서 ㅋㅋ 

    " 아.. 그래? 언제? "

    엊그제 소개팅을 했는데 남자가 일방적으로 대쉬하는 바람에 승낙했다는군요..

    일단 운전하면서 마음을 조금 진정시키고 식당에 들어가서 주문하고 비싼거 먹는다고 고맙다고

    좋아서 잔뜩 똘망똘망한 눈으로 앉아있는데.. 에혀..

    이왕 이렇게 된거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에..

    사실은 약간 혼자 느낀기분이겠지만 ㅎㅎ 왠지 그동안 노력한게.. 물거품이 되면서..

    그런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어장이라는 단어도 막 떠오르면서 ㅠㅠ 갑자기 열이 받더라구요 ㅋㅋ

    저도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나봐요 ㅠㅠ 


    그래서 조용히 대화맞춰주며 밥다먹고 디저트 먹으면서 말했네여..

    사실 오늘 고백할라고 부른거다고 ㅎㅎ

    그랬더니 놀라서는 아무말도 안하길래..


    왜 그동안 말안하고 그랬냐고 묻길래.
    솔직하게 다 말했어요 ㅎ 

    넌 편한 친구사이로 생각했겠지만 남자가 그러는거 쉽지 않지않느냐
    사실은 그동안 너라면 참 이쁘게 잘 사귈 수 있겠다.. 생각해서 나름 좀더 지켜보고
    오늘 드디어 타이밍이다 해서 말할려했는데 너가 먼저 반전을 이야기하는 바람에..
    그냥 에라모르겠다 다 말하는거라고 ㅎ 

    사실 남자친구 있는 좋아하는 여자에게 계속 친한친구로 옆에서 애지중지 있어줄 만큼
    착한 사람도 아니라서 그냥 내 속마음 솔직히 다말하고 너 연애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고

    그랬더니 한참 듣다가 몰랐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라도 알았으니 됬다고 쓴웃음 보여주고 집까지 태워다 주고 말았는데..
    차안에서 분위기가 좀 서먹해서 둘다 아무말도 안하고 아우...

    친구는 야 그냥 헤어질때까지 좀 기다리다가 헤어지면 그때가서 말하지 왜그랬냐 그러는데..
    한심하게 헤어져라.. 하면서 기다리고 있기도 그렇고 ;;

    내리면서 " 우리 이제 다시 못보는거 아니지? 또 보는거지? " 이러는데.. 
    그냥 웃으면서 들어가 하고 갔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여;
    카톡으로 어제밤에 " 잘먹었다고 다음엔 내가 살께~ " 이런식으로 카톡와서
    답장 아직 안했는데..

    잘한짓인가... 생각드네여 ㅠㅠ 
    에혀.. 드라마에서나 보는 줄 알았더니..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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