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23살 된 청년입니다.

군대를 전역한 뒤에 이것저것 열심히 아르바이트하고 돈 모으고 하다 보니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저는 평소에 낯가림도 심하고 말도 잘 안 하는데 여자친구 옆에 있다 보면 낯가림도 덜 하고 말도 많아지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고백하게 됐습니다.

제가 연애를 지금 포함해서 2번밖에 없는 연애초보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잘해줘야지 이러면서 약속 시각에 늦게 와도 "괜찮아 ㅎㅎㅎ" 이러고 넘기고

영화, 음식 같은 경우에는 제가 계산을 많이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대학생이고 저는 대학교 안 다니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대부분 제가 계산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도 밥 사주고 영화도 보여주고 했습니다.

저는 정말로 행복하고 즐거웠는데

며칠 전부터 여자친구와 카톡을 하거나 만나서 이야기하거나 할 때 예전 같지 않은 그런 뭔가 세 한 기분이 들더군요.

"이게 권태기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장문의 카톡으로

"나도 처음에 너한테 호감이 있었는데 네가 너무 빨리 고백을 해서 당황했지만 사귀면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받아줬다

하지만 네가 잘해줄 때마다 나는 자꾸 미안해지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해주더군요.

그래서 제가 카톡으로 하면 이야기가 길어질 거 같다. 만나서 이야기하자.'라고 이야기했고 요번 주에 아마 약속을 잡고 만날 거 같습니다.

아마도 여자친구는 헤어지자. 라는 말을 할 거 같아요 정말로 너무 무섭습니다. 정말 좋아하고 사랑했던 그녀인데... 놓치기 너무 싫습니다.

제가 말을 못하는 편이라 만나서 이야기하면 병신처럼 "어…. 그래…. 미안" 이렇게만 말할 거 같아서...


그리고 여자친구 생일이 3월 7일입니다.

제가 요리 쪽을 전공하는 청년이라서 케이크도 만들어놓고 선물도 편지도 준비했습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만큼 꼭 주고 싶은데 줘야 할지 말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