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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240025
    작성자 : 컴백음슴
    추천 : 14
    조회수 : 346
    IP : 58.120.***.193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2/10/28 07:01:07
    http://todayhumor.com/?sisa_240025 모바일
    젊은 여자가 본 박근혜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2120802&issueArticleId=&issueBbsId=I001

     

    저에게 첫 투표권이 주어졌을때, 박근혜 후보께서는 천막캠프농성중이었습니다.

    그때는 어리고 아무것도 몰라서...첫 투표이니만큼 기념적인 것이니 어딘가 투표를 하긴 해야겠는데

    당췌 누굴 찍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육영수&박근혜의 팬돌이인 아버지가 친박연대를 찍으라고 하더군요. (육영수생가 뭐시기에 후원금도 내고있다고...끄응...그냥 저랑 정치갖고 티격태격하다가 지어낸 얘기길 빕니다만.) 

    당시엔 아버지가 매우 합리적이고 현명한 성자같은 분인줄 알았기에...

    <친박연대>에 빨간 도장을 찍어서 투표함에 넣었습니다.

     

    <친박연대>라는 당명(?)을 보고...거참 이름한번 천박하게 지어놨다....라고 생각하며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한 여성정치인이 뭔가 엄청난 핀치상태에 몰려있는것처럼 보였는데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이를 구해내는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라고 판단했습니다.

    여자라서 여자정치인 찍어준건 아니구요.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지지였습니다.

     

     

     

     

    얼마전에 아버지가 그러더라구요.

     

    "아 정말 모르겠어. 도대체 왜 젊은애들은 박근혜를 싫어하는거지?

     아빠친구들도 애들이 박근혜를 안찍을려고 해서 큰일이고 말세래!!

     얘야, 넌 도데체 왜 박근혜가 싫은거니!!"

     

    .........울 아버지....못배운 무지랭이도 아니고..

    나름 SKY 공대 나오신...지금도 어디가서 이사회 엘리트입네...하시는분인데...

    "학벌"과 "지성"은 별개의 것이라는것을 몸소 가르치고 계십디다. 본의아니게.

     

    원글쓰신 소통위원장님의 질문에...아버지의 갑갑함이 묻어나보여서..몆줄 씁니다.

     

     

    박근혜라는 여자...알면 알수록...참....매력이 없습니다.

    정말 저에겐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매력이 없습니다.

     

     

    일단 외모.

    유머라고는 전혀 없고...진지함과 권위로 철갑을 두른 표정.

    어둡고 칙칙하고 딱딱한 정장.

    요앞에 <왔데이 먼데이 버스데이 어쩌구..> 그 유머요...정말 거짓말 안하고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유행했던 겁니다. ㅠ.ㅜ

    20년전 유머라구요!!!!!!아악!!

    젊어보이고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한 목적을 달성할 계획하에... 나름대로 애써서 고르고 골라서 뿌린 유머가

    20년전꺼라니... 한심하다기보다는 안쓰럽고 불쌍하더라구요.

    동시에 참 정말 박근혜다웠어요. 사람의 근본과 본성이란...숨기려고 한다고 숨겨지는게 아니구나...

     

     

    그리고 언론에 뿌려지는 이벤트 사진들...

    정말 권위적인 사람이구나...라는게 팍팍 느껴지는 사진들...정말 비호감 입니다.

    시커먼 아줌마아저씨 양복부대가 서열순서로 병풍처럼 둘러싼 가운데 현충원에 헌화하러 가는 사진...

    정말 조폭같았구요(비아냥대는게 아니고...정말로 그렇게 보인다구요...실제로도 그럴것 같구요)

    얼마전에 졂은이가 날개달린 빨간 운동화를 고이 신겨주는 장면...그것도 보면서 한숨 나왔습니다.

    시종이 공주님에게 신발신겨드리는 장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보였습니다.

    "별거갖고 시비야"라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요, 워낙 평소 박근혜가 보여주는 이미지가 "권위"이다보니...편견이 생겨서요.

    "자기손으로 운동화끈 매본적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식석상에는 안보이는 그녀의 일상적 시종들은 어디까지 저 여자를 보살필까? 빨래나 설겆이는 당연히 안해봤을테고... 

    불이 나간 형광등을 직접 갈아껴본 경험도 없을테고...구두약을 꺼내 자기 구두를 닦아본적도 없을테고..

    자기손으로 머리를 감은적은 있을까? 화장을 하다가 립스틱이 떨어져서 돌돌 굴러서 침대밑에 들어간다면...

    자기가 직접 꺼낼까, 아니면 시녀를 부를까? 아니...그보다 립스틱을 직접 발라본적은 있을까????

    자전거는 탈줄 알까?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우기 위해 쭈그려 앉아본적은 있을까!!!!  

    박근혜는 과연 어디까지 해봤을까... 진지하게 상상하던 내모습...

    이렇게 다가오는 여자를...대통령으로 뽑고 싶겠습니까? 솔직히????

    오버라구요? 전여옥이 박근혜에게 우비씌워주는 장면. 그 장면 하나로도 제 상상이 과한것이 아님을 많은분들이

    동감할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행.

    아...정말..."내 동생이 아니라고 했다. 본인이 아니라면 아닌거다"

    하하하하하하하 당신 다워요. 정말로. 진심으로.

    "지금저랑 싸우자는거예요?"

    우리의 아이돌 석희오빠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병걸리셨어요?"

    어안이 벙벙....밑바닥 드러내줘서 고마워. 재미있게 잘봤어.

    ......"현명하게 해결해야 합니다"

    ......"모두가 조금씩 양보해서 원만하게 마무리되었으면 합니다"

    ......"합심하여 슬기롭게 극복해야 합니다"

    ......"지혜롭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냥 더 말 안합니다...정말로......자기 주관도 하나도 없고...정치인으로써의 치열함도 없고...

    소신도 안보이고....무능과 불통을 가리기 위한 원칙주의자 놀이...

    그저 흙탕물 가라않으면 맑은 윗물만 우아하게 샥~떠가겠다는 얍삽함.

    뭐...진짜로 텅 비어있으니깐 그런거겠죠. 이건 본인도 정말로 어쩔수 없는 거겠죠.

     

     

    인사영입.

    이준석&손수조를보며...어쩜 그리도 자기네같은 젊은 것들로 그렇게 골라왔는지 신기할 지경.

    어린애들을 앞세워서 상대편 수장을 능욕하는 그 비열함.

    물론 박근혜 본인 머리통에서 나온 전술은 아니겠지만...뒤에서서 웃고있는 소름끼치는 당신...

    문재인 참수 만화. 그거 다 기획된 거잖아. 이준석이 문재인한테 찾아가서 머리숙여 정중히! 사과하는 그림까지.

    다 각본대로 한거잖아요. 착착착. 상대편이 그냥 허허 웃으면서 용서해주리라는거, 다 계산했잖아요.

    내가 요새 살면서 가장 분노하는게 뭐냐면, 나쁜짓 하고 다니는 놈들 있지요?

    파고 파내려가다보면...다 그놈들도 누울자리 다 봐놓고 발뻗은거라는거예요.

    자신의 이익과 만족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밀한 계획하에 약자를 괴롭히는거....

    박근혜. 당신이 그런 패거리의 수장이라서 싫어요.

    김성주 회장.

    젊은여자들한테 인기있는 브랜드인 MCM의 여성 CEO니까....이 여자가 내편임을 홍보하면

    많은 젊은 여자들이 나를 지지해주겠지라고 판단했었겠죠?

    실제로 효과가 있었을지도 몰라요. 걱정도 좀 됬었어. 진짜로 그렇게 될까봐.

    그런데 <진생쿠키>랑 <솥뚜껑>으로 자폭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내생각엔 잘나가던 이여자가 더욱 더 잘나가고 싶어서 박근혜에게 온것 같지는 않구요,

    아마도 MCM은 지금 쇠퇴기에 있을거예요. 당장 주위에만 봐도 MCM들고 다니는 친구들이 확 줄었어요.

    MCM사느니 마이클 코어스를 사지요. 뭔가 위기극복 기폭제를 마련하기 위해 정치판에 뛰어든게 아닌가 싶어요.

    오히려 역효과를 앓겠지만.

    여자가 집에서 애나보고(!) 있으면 국가경쟁력을 갉아먹는 대역죄를 짓는거라고 계몽시켜줘서 고맙습니다.

    어? 시녀가 그렇게 씨부린게 엊그제인데 근데 오늘 박근혜 당신은 또 뭐라고요? 어머니의 리더쉽 어쩌구?

    진짜 뭐야 대체.

    그게 바로 박근혜 당신의 매력이라면 매력이지만 말이지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구석이 많거든. 당신 뉴스면 저절로 클릭하게 되어요.

     

     

     

    나, 결혼만 하고 아직 애는 없는데 내 아들 강제로 군대보내기 싫습니다. 그래서 박근혜 안찍을거예요.

    (무기 전문가, 최고급 전투 프로패셔널로써 대한민국 군인 제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늠름한 모습이라면

     정말 자랑스럽고 눈물이 핑 돌것 같지만, 한달에 10만원짜리 단기노예상태는 거부해요.^_^)

     

    내 미래를 위해, 내 새끼를 위해....박근혜는 안찍어요.

     

    그외 싫은이유를 더 말하려면 책한권도 쓸수 있을것 같지만 여기까지 할게요.

    근데 위에 제가 말한 무매력 포인트들은...고칠려고 한다고 고쳐지는게 아니라서 걱정스럽네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박근혜가 우리의 미래와 국가를 말아먹기위한 목적으로 대통령을 하려는건 아니라는거 알아요.

    아마 대통령이 되면, 본인 나름대로는 정말 열심히 할것 같아요.

    그런데요, 일방적인 선의는 엄청난 폭력일수 있어요.

    예전에 강아지를 키울때, 이른바 중성화수술을 시켰어요. (중성화수술...참 기만적이고 웃긴 말장난이지요.)

    전 그때 그게 강아지를 위하는거라고 생각했어요.

    더 위해주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시술해야 좋다기에, 반절도 채 자라지도 않은 어린 강아지의 불알을 떼어냈어요. 이제막 몽글몽글 솟아오른 콩알만하던...

    지금은 죽었지만, 그 강아지에게 죽어서라도 사죄하고 싶어요. 정말로 전 죽으면 그 강아지한테 가서 무릎꿇고 용서를 빌고 싶어요.

     

    박근혜... 그때 알량한 수의사의 말만 듣고 다른 판단기능을 상실했던 저의 사고회로와

    당신의 사고회로가 상당히 유사함을 느껴요. 공포스러워요.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왠지 그 국민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PS)문재인이나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세상이 하루아침에 바뀐다고는 생각 안해요.

    그저 우리 사회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속도를 조금 줄여주거나 멈추어 주기만 해도 되요.

    행여나  단기적인 성적표를 국민눈앞에 흔들어대면서(객관적으로 분석된 자료이길 바래요. 휴...) 대통령을 깎아내려도 이번엔 별로 소용 없을거예요. -_-;

    참고로, 이건 새누리당에게 하는 얘기예요. 박근혜에게 하는 얘긴 아니고요.

    박근혜 당신에게 이회창처럼 두번의 기회는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 기회를 스스로 거세하셨음은 잘 알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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