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고 싶은데 아이디어도 없고 삘이;
그래서 예전에 올린 중딩때 겪은 실화로..나 좀 이때도 많이 병맛인듯?


-----------------------------------------------------------------------------------


때는 바야흐로 2008년 7월말 쯤(한창 중딩시절 방학의 기쁨을 만끽)

그날 전 친구와 봉사활동을 하느라 집에 6시나 되서 왔죠.

현관문을 열기전 혹시 도둑이 들지않았나 싶어 조심조심

들어가며 집안을 살펴보았습니다.(열쇠를 잃어버려 문을 열어놓고 나가서;)

장롱안,침대밑,화장실에 숨어있다 달려들어 집주인에게 못된짓을 한다는

말이 생각나 식은 땀을 흘리며 샅샅이 살폈지만 다행스럽게도 도둑은 들지않았고..

안심한 저는 컴퓨터를 키고 오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 진짜 숨어있던 도둑이 달려드면 게임오버)

제가 주로 공포게시판을 자주 오는데 그날 무서운 사진을 본 영향인지

곧 한밤중 끔찍한 일을 저지르고야 마는데..



그날은 부모님이 일이 생기셔서 두분다 늦게 오시기에 

동생 저녁밥도 챙겨먹이고 숙제도 좀해두고

대략 11시까지 컴을 했습니다.그리고 나선 거실에서 동생을 먼저 재우고

저도 잠은 안왔지만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

자기 위해 방으로 들어가서 방문을 닫으려다가 

누군가 지켜보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이건 엄마아빠가 없을때 자주 드는 느낌)

그리하여 방문 닫고 자는게 무서워서 활짝 열어놓은뒤

이불을 깔고 머지않아 저는 꿈나라로 떠나게 됩니다.




쨋든 그날 간만에 꿈을 꿨는데

별 시덥잖은 길가다 껌을 휴지통에다 뱉는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꿈 속에서 껌을 뱉는 순간 축축한 느낌이 들고

눈이 바로 떠졌습니다.

옆을 바라보니 침이 어깨랑 베게를 적셨더군요.자다가 침을 뱉은 모양입니다..
(요즘엔 자다가 경련을..고딩생활이 아직 적응안되나,잘자지도 않는 잠도 잘오고)

아직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저는 휴지를 찾아

대충 침흘린걸 처리하고 다시 잠이 들려는..

바로 그 순간!!!!!

저는 그만 뭔가 보고 눈이 번쩍 떠지고 완전히 잠에서 깨어버립니다..



그것은 바로!

사다코를 닮은 듯한 검은 생머리의 귀신이

제방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
.
.
.
.
.


"꺄으아앙악끼약응아갹아각!!!"

나에게 해코치를 한것도 아닌데 전 괴성을 지르며

힘껏 그 귀신을 발로 차주었습니다.

그렇게 안하면 제정신이 아닐것 같아서요 그 뒷일 생각은 안하고;;

그런데 저의 초딩동생보다 약한 비실이표 발차기에 귀신은 맥없이 나가떨어졌고

저는..




"오!이길수있다!!저  귀신은 나에게 상대도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귀신에게 

인정사정없이 발길질과 주먹을 베풀어 주었습니다.

이윽고 귀신은 소리없이 사라지고 이제 살았구나하고 전 안심하고

다시 누워 꿈나라행 티켓을 끊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난 저는 어제의 귀신을 때린일이 기억났지만 꿈으로 생각하고

졸린 눈을 비비며 화장실로 가려했는데

어젯밤 일어난 귀신폭행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됩니다.



그 진실은 바로.....


방구석에 자리잡으신 오랜 친구 휴지통이 뚜껑은 거의 박살이나고

몸통도 깨진건 물론이고 쓰레기들도 전부 밖으로 피크닉 나와 제 방안을 어지럽히고 

있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아!




그렇다면 꿈인줄 알았던 그 귀신폭행사건은?..


맞습니다 잠결에 정줄을 놓은 저의 원맨쇼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