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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23933
    작성자 : 살기좋은세상
    추천 : 39
    조회수 : 2870
    IP : 218.147.***.117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1/29 10:04:43
    원글작성시간 : 2004/01/28 20:12:02
    http://todayhumor.com/?humorbest_23933 모바일
    대구대 뇌성마비학생 어머니가 쓴 탄원서라네요
    대구지검 검사장님께 드립니다. 


    저는 현재 대구대학교 03학번 특수교육대상자로 도시과학부에 입학한 이 종광의 엄마입니다. 

    20여년의 세월을 모든 정성과 노력으로 혼신을 다했으며 저리는 설움도 삼켜가며 이세상의 그 누구의 자식보다 아끼며 키워온 나의 소중한 아들입니다. 

    대학교에 너무나 가고 싶은 소망으로 결코 높은 성적을 올릴 수 없는 신체적 장애도 불구하고도 대학교에 입학 한 것을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 아시는 지요! 

    두렵고 경험하지 못한 사회의 부담도 있지만 새로운 환경을 누려본다는 대학생활에 무던히도 맞추려 하는 모습이 안쓰럽고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2학기에 접어들며 정말 종광이가 가장 믿고 좋아했던 반 인제를 기숙사 룸메이트 결정하여 생활하는 하루하루를 얼마나 행복해 하고 즐거워했는지 모릅니다. 

    11월 초부터 왜 전화하지 않느냐고 엄마가 채근 할 정도로 바쁘다고 통화 할 시간조차 내기 어려웠던 아이가 저녁마다 시무룩한 목소리로 “학교가 무섭다”, 집에 가고 싶다, 다른 대학에 가고 싶다 는 등,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엄마가 가느냐,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얼버무리곤 하여 아무래도 무슨 안 좋은 일이 있는 것 같아 11월 13일 종광이에겐 알리지 않고 대구로 가고 있는 도중에 종광이가 언덕에서 떨어져 119를 불렀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떻게 하양 성심 병원까지 왔는지 모릅니다. 

    사고의 연유를 물었지만 주위친구들과 조교의 눈치를 살피며 말하려 하지 않아 병실로 옮겨 안정시키고 달래면서 물으니 스스로 자살 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경악 했는지 모릅니다. 

    처음에는 기숙사에서 칼로 손등을 그으며 시도 했으나 무서워서 밖에 나가 뛰어 내렸다고 너무나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무슨 이유냐고 계속 물으니 그날에는 친구들의 심한 장난과 학교 리프트 사용 중에 담당 봉사자의 부재로 수업 시간에 수차례 지각 하는 등의 불편함과, 세탁실에 요금을 주며 의뢰를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언어가 잘 안 된다는 것을 이용하여 탈수 통에서 건조도 하지 않은 뭉친 상태로 옷을 찾아가게 하였고 5호관 기숙사 조교의 무관심에 상처를 받았다는 일상적인 불편함만 이야기 하였다. 

    병원에서 2주 진단을 받아 학교 측에 제시하여 집에서 가료 한 후 11월 24일 복귀하였다 

    같이 생활하는(룸메이트는 한명이나 그의 친구2명과 종광이 방에서) 저녁에 고기도 사 먹이고 노래방도 보내주며 종광이의 마음을 풀어주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25일 안양 집으로 아무런 의심 없이 귀가 하였으나 다음날 오전 8시 30분경 종광이로 부터 설사와 두통, 어지러움과 손과 발에 경련이 일어난다는 전화를 받으 후 다시 기숙사로 와보니 생명에 지장은 없을 것 같아 엄마와 같이 자고 싶다는 의사로 진량에 위치한 사파이어모텔에 같이 투숙하여 아무래도 정신적인 불안으로 인한 것 같아 다시 한번 마음을 달래고 안정시켜서 엄마에게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그제 서야 털어 놓아 그 이유를 들어 보았습니다 




    1. 10월 24일경부터 룸메이트인 반 인제, 서 XX, 현 X( 4, 2층 기숙사 거주학생) 등이 같이 있는 종광이 방에서 홍대가 일본에서 구입해 온 여자 성기모양(종광이가 알고 있기는)기구(별첨)를 종광이의 항문에 주입하여 모타의 진동을 변화 시켜가며 2- 3일에 한번씩 1, 2, 3분간격으로 30여분에 걸쳐서 강제로 행했습니다. 

    3. 자는 종광이를 억지로 깨워 성기를 꺼내 놓고 세우라고 했으며 그렇게 하지 못하면 군대식인 엎드려 뻗쳐 등 종광이의 능력으로 절대로 할 수 없는 채벌을 가 하는 등 비인간적인 짓을 장난으로 일삼았고 




    4. 한밤에 자고 있는 종광이를 억지로 깨워서 같이 놀자고 자지 못하게 하였다.(앞의 성기사용) 

    5. 가끔 위의 행동으로 자존심이 상하여 친구들이 하는 게임에 “져라”, “져라” 하고 말 했다는 이유로 며칠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무시 당하였습니다. 

    6. 2학기 초부터 시작하여 전날 물을 부어 놓았던 짜장 라면을 다음날 점심이라며 종광이에게 배가 불러 먹지 못한다는 의사도 묵살하며 억지로 먹어라 강요하여 하는 수 없이 반 그릇을 먹었습니다 

    7. 장애인 진단서(지체장애 1급) 제출로 그나마 인심 써서 전기요를 쓸 수 있는 허락을 받고 깔고 자고 있는 종광이를 깨워 전기요를 빼앗아 자기들 끼리 깔고 자는 등의 비인간 적인 행위를 죄책감이나 반성의 단어가 무색 할 정도로 이런 일들을 반복하고 또 하였습니다. 

    8. 순살 튀김을 같이 나눠 먹고 남은 것에 무우 국물, 먹다 남은 콜라, 감자 튀김 등을 섞어서 먹으라며 핸드폰으로 촬영하기 까지 하였으며, 다 먹지 못하면 잠을 재우지 않는다는 협박, 참을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지만 먹을 수 밖 에 없었습니다. 

    9. 종광이의 소모품들은 종광이의 양해도 전혀 없이 공동으로 사용(스킨, 로션, 비누, 헤어젤, 양말)하는 말할 것도 없이 선물로 받은 연필도 가져갔고 학용품은 물론 자기 것을 쓰는양 당연히 행 하였습니다 

    10. 어느 날은 종광이의 바지를 반쯤 벗게 하여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기들이 목욕하고 올 때까지 가만히 있으라는 등 성적 희롱을 여사로 하였습니다. 

    11. 마포로 기숙사 바닥을 닦게 하고, 간식을 사와라, 담배를 사와라, 하물며 콘돔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콘돔 등을 가끔은 돈도 주지 않고 사오라고 하였고 

    12. 수시로 주먹으로 머리를 쥐어박고 기숙사에 들어오면서 걸리적 거린 다고 차고 나갈 때 비키라고 차고 잠자리에서 젓꼭지를 꼬집어 아프다고 소리치면 칠수록 아픈 강도를 더하여 아무리 아파도 참을 수 밖에 없게 하였습니다. 

    13. 새벽에 인터넷 유료 게임시간에 맞추어 깨워달라는 세 명이 각각 2시, 3시,4시 등 그 시간에 맞추어 깨어야 하기 때문에 잠도 못자고 지샌 날이 허다 했습니다. 혹 못견 디어 그 시간에 깨우지 못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부리는 신경질이 두려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14. 자기들은 씻지도 않고 자면서 매일 목욕을 강요(성적 노리개?)했고 

    세수하러 나가는 종광이에게 술 깨는 약을 사 오라고하여 기숙사에서 정문 바깓 수퍼까지 반팔로 추운 것을 참아가며 사오기도 했습니다. 

    15. 10월 24일 추석이 지난 후에는 강도를 더하여 11월 13일 자살을 기도하기까지 하루도 제대로 자지 못하게 하여 입안이 5센티 가량 하얗게 헐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그렇다는 핑계로 얼버무리곤 하였습니다. 

    16. 자기들은 장난이라고 하지만 종광이는 아니었다는 것을 표현 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친구들과 있었던 일들을 말을 하면 엄마가 가슴 아파 할까봐, 이런 대우를 받고 사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면 종광이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도 싫었고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는 것도 너무 싫었기 때문에 참다, 참다 11월 13일에 자살기도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3개월 동안이나 당한 이런 일들이 오죽 하였겠습니까! 

    우리 아들에게 일어났던, 당했던 이런 일들이 지금도 이 시대에도 행해지고 있는 것을 상상인들 할 수 있을 런지요 

    다른 사람도 아닌 처음으로 객지에서 믿고 의지 했던 같은 학과, 룸메이트와 친구들에게 유린을 당 할 수 가 있나요? 

    어떻게 천사처럼 순수한 아이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 날 수 있습니까? 

    다른 아이들처럼 되고 싶어서 . 다른 아이보다 뒤떨어져 보일까봐, 정상인 다른 아이들이 1분이면 가는 거리를 10분씩 걸리면서도 따라가려는 그 고통을 검사장님은 아십니까? 

    어떻게 장애인의 배움의 요람이며, 천국이라는 대구대 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이런 금수만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을 수가 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 할 수도, 용서 할 수도 없습니다. 

    피를 토하며 통탄 할 이런 일이 또 있을 수 있습니까? 

    한 아이. 한사람이 이렇게 한낱 강아지의 놀이게 보다 못한 이런 일이, 이런 대우를 당하고도 살아 갈 수 있을 까요? 

    아무리 가슴을 헤집어서 그 이유를, 밤을 꼬박 새워서도 ,가슴을 쥐어짜면서 아리게 아프도록 생각해도 찾지 못하였습니다. 

    존경하는 검사장님! 

    죽어서도 풀지 못하는 이 한을! 

    제발 풀어주세요! 

    다시는 이렇게 당하는 아이가 없게 해 주 실 것을 간절히 믿습니다. 

    자신들이 무슨 일을 ,무슨 잘못을 했는지 조차도 모르는 그 아이들이 불쌍해서 못 살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존재하고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에 조차 관심도 노력도 없는 대구대 안의 모든 관리자들의 안일 함을, 타성 고발합니다. 




    11월 26일 밤 11시 30분 이후로 엄마인 나로서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 이 이야기를 털어 놓자마자 경련을 일으키는 종광이를 감당 할 수 없어서 장애인 지원센타의 소장님과 비호 생활관의 책임자인 손동우 선생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여지없이 거절 당하였고 119 구급차의 도움으로 경상 병원 응급실로 올 수 있었습니다. 겨우 종광이가 안정되어 잠든 이후 저의 고통은, 고문은 사작 되었습니다. 울 수 조차 없어서 멍하니 앉아있는 저에게 새벽까지 보다 못한 병원 접수선생님께서 경찰서에 신고 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 아야기를 들은 후에야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될지 불안하여 경산 경찰서의 정보과장님을 찾아가 사건 개요를 설명하고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증거(아이들이 사용했던 기구)의 수색을 생활관의 손동우씨에게 도움을 청하여 결과를 약속하였지만 지켜지지도 , 종광이가 털어 놓은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관심도 가지지 않는 학교 측의 무관심에 저는 다시 한번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져야만 했습니다. 안타까워는 하였지만 얼마나 주요한 사안인지 여기지 않는 형사반장님의 생각을 알고 서운함은 미루어 짐작하시겠지요. 

    성폭행, 인권유인이 자행되는 이 사실이 범죄가 아닌가요? 

    검사장님! 

    너무나 새롭고 행복했던,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캠퍼스의 생활을 접을 수 없는 종광이의 염원을 염두에 두어 주신다면 또한 그것보다 고마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부디 이 세상을 사는 이유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2003년 11월 28일 

    종광이 엄마 강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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