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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23896
    작성자 : 곰딘
    추천 : 3
    조회수 : 728
    IP : 117.111.***.175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9/22 20:09:38
    http://todayhumor.com/?menbung_23896 모바일
    코미디 같은 멘붕 사건
    옵션
    • 창작글
    첫 번째

      본인은 등치가 큼 매우 큼... 덕분에 지하철에서 손목 끌어서 자리에 앉히려고 하신 분도 계셨음 ㅠㅠ 감사하지만 생각하시는 그런 거 아니라며 거절한 적 있는데 눈치 보지 말고 앉으라고 하신 분이 계실 정도임... 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 많을 땐 나 때문에 괜히 다른 분들이 불편하실까 눈치 살피게 되는 건 사실이지만 임신은 아니에여... 라고 말하고 거절함 ㅎㅎㅎ
    그러다 어느 날 급하게 낮에 택시 탈 일이 생겼음
    가방에서 지갑 꺼낸다는 핑계로 백팩을 안고 택시를 탔음

    그런데 아저씨가 자꾸 눈치를 살피는 느낌이 드는 것임
    그래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창문 좀 열어도 되느냐고 물으시는 것임 그래서 당연히 괜찮다고 무슨 그런 걸로 주저하시느냐고 물었더니 애기 안고 타는 어머님들이 창문 열면 애기들 때문에 예민하게 구는 경우가 있어서 그렇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프게도 백팩일 뿐인데 아저씨는 애 안고 탄 엄마인 줄 알았던 것임 ㅠㅠ
    애기가 참 조용하네요부터 시작해서 계속 말씀하시는 아저씨 덕분에 끝까지 애기 없단 말은 못 하고 도착 장소에서 내림!


    ㅠㅠ 배려는 감사하지만 당황스러움을 표현할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임산부나 애기 엄마들 배려하는 모습은 인상 깊었어요 그런 분들한텐 큰 도움될 듯 싶었습니닿ㅎㅎㅎㅎㅎ


    두 번째

    이건 버스 관련된 이야기임
    퇴근할 때 만차가 아닌 버스에 타서 우연히 자리에 앉아서 가는 중이었음 룰루랄라 가고 있는데 서서히 버스에 사람이 늘기 시작해서 나이 드신 분들 타시면 자리 비켜 주려고 탑승객들 확인하며 가고 있었음

    근데 나이는 4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분이 버스를 탐

    근처에 오니 술냄새가 폴폴ㅠㅠ 비켜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이 들리는 소리가 날 당황(이라고 쓰고 멘붕이라고 읽음) 시킴...

    젊은 년이 어른이 타는데 자리 비킬 생각은 않고 버티도 있는다며... 그러니 뚱뚱하게 살이나 찌지라는 말을 들음

    평소에 본인은 할아버지랑 같이 살아서 어른들한테 깍듯하게 굴어야 한다는 강박증 비슷한 게 있음
    그 말 듣고 처음엔 부끄럽다고 나중엔 창피한 것임...
    주변에서도 다 쳐다 보고 그래서 일어나서 자리 양보하고 구석진 곳으로 피함 ㅠ

    그때 어른한테 자리 양보할 순 있어도 술 마신 개새끼한텐 양보 안 해요 이 말하고 싶었는데 창피해서 못 하고 숨어서 멘붕게에 올림 저 말했으면 적어도 당당해서 사이다게에 글 올렸을지 모름 ㅎㅎㅎ

     
    세 번째

    본인은 잠시 뽐뻐 생활을 했었음 그래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휴대폰을 사려고 타지방까지 진출함

    사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오는 고속 버스를 탔음 거리가 꽤 멀었으므로 중간에 휴게소를 들리기도 함 ㅎㅎㅎ 그러다 생긴 멘붕 이야기임ㅎㅎ...

    버스를 타고 오던 중이 피곤해서 잠들었는데 휴게소 도착 즈음에 눈이 떠짐 도착해서 출발 시간 듣고 제일 먼저 버스에서 내림ㅎ

    내려서 화장실도 들리고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간다고 간식거리 사먹으면서 시간을 계속 확인하다 친구랑 통화도 하면서 타고 왔던 버스를 찾으려고 했음

    근데 잉??? 타고 왔던 버스 위치에 다른 차가 있는 것임 당황해서 통화하던 것 끊고 그 차에 올라 타서 기사님한테 버스 행방을 물음


    그랬더니 이미 출발했다는 것임... ㅠㅠ 그래서 이건 뭔가 잘못됐다를 느끼고 차에서 내림 그때 시간이 밤 열 시 반이 넘은 시각이었음

    휴게소 안내소도 문 닫고 경찰에 연락해야 하나 고민도 하고 당황도 잠시 타고 왔던 버스랑 같은 회사 차를 찾아 무작정 올라타서 기사님한테 상황 설명을 함 그랬더니 회사 번호를 알려주심 감사합니다 남발하고 놀람 맘 진정시키고 연락했음

    근데 본인은 지방에 사는데 그 번호는 서울 번호였음

    연락해서 상황 설명했더니 그쪽에서 네??? 하며 당황스러움을 표현함 그러더니 본인 사는 지역 번호를 알려주심 알려준 번호로 다시 연락했더니 그쪽에서도 당황 ㅠㅠ 그러면서 차 번호를 물어보시는데 티켓은 차 안에 샀던 핸드폰도 차 안에 있고 오로지 가방과 쓰던 폰만이 제 손에 있었음...

    출발 시간 말씀드렸더니 좌석번호도 물어보심 ㅠㅠ 아즈씨 제가 알고 싶어도 기억이 안 나요... 혼자 앉는 자리 가운데 쯤이었다고 말했더니 잠깐만 기다리라더니 그 차량 기사님한테 연락하시는 듯 했음 ㅎㅎ

    그러고선 들리던 말이 ㅠ 제가 먼저 내린 뒤 다른 탑승객이 내리면서 계단에서 엎어져서 사람들이 당황했다는 거임 덕분에 출발하려던 시간보다 빨리 출발한 거고 탑승 수도 제대로 파악이 안 된 것임...ㅋㅋ... 결국 목적지가 같은 다른 차에 타라고 차 번호까지 알려주셔서 사는 지역까지 무사히 내려옴

    도착했더니 타고 왔던 버스 기사님 제가 잘못 타려고 했던 버스 기사님 등 4분이 나와서 본인을 기다리고 있었음 ㅠㅠ

    짐도 다 챙겨 주셔서 무사히 집까지 갔고 다행히 그 버스에서 다치셨던 분은 찰과상이었는지 심각한 건 아니었다고 하심ㅎㅎㅎ

    결국은 모두 해피 엔딩이지만 그 상황에선 멘붕×100ㅜㅜ



    간단하게 쓰려고 했는데 내용 없이 글만 길어진 듯 ㅠ

    요약하겠음

    1. 임산부 오해로 멘붕
    2. 술 마시는 개 때문에 버스에서 멘붕
    3. 휴게소에서 미아될 뻔해서 멘붕

     ㅎㅎ 멘붕 썰은 요까지 코미디라고 적었지만 코미디 아닌 것 같아서 제목 고쳐야 하나 고민 ㅠ

    일상이 즐거운 편임
    길 가는데 고양이가 길막하고 중앙에 서 있어서 야 비켜 했더니 고양이가 넘 도도하게 쳐다 보면서 길 끝으로 비켜 주기도 함 그걸로 깔깔거리고 고양이랑 대화도 가능하다고 웃으면서 지내는 사람임ㅎㅎㅎㅎ

    글구 이건 상관없는 일이지만 며칠 전에 할부지가 돌아가심... 백 살까지 건강하게 사실 거라고 했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본인한텐 멘붕이므로 가능하시면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글 읽는 분들이 기도 한 번이라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ㅜ.ㅜ

     
    출처 사이다는 아니고 겪은 멘붕 썰 세 가지만 풀어 볼게요
    스물여섯 먹고 자꾸 시집 안 가느냔 소리 듣지만 남친이 없으므로 음슴체로 쓰겠음(남들 다 쓰는 거 써 보고 싶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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