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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38384
    작성자 : 힘듭니다
    추천 : 6
    조회수 : 660
    IP : 121.155.***.52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1/11/20 16:02:02
    http://todayhumor.com/?gomin_238384 모바일
    홀아버지를 모시고 살고있는 중3 남학생입니다
    제목그대로..
    홀아버지를 모시고사는 중3 남학생입니다.

    성적은 인문계갈 성적은되고 시내에서 그래도 중상위권정도
    되는학교에서 100등초반인데요

    생각해보면 제가 100등초반할 머리고 100등초반할 놈이라서
    3년 내신이 100등초반이 나온게아니라

    제가 정말 확실한 동기부여로 이거다! 이것뿐이다! 이런 집념을
    한번도 불태우지못해서 어정쩡하게 100등초반 나온것같아요
    정말 집념을 태워서했으면 전교1등이든 10등이든 이것보단 
    훨씬 잘나왔을텐데 하는 생각도들지만 이것 역시 변명인거알구요.

    저는 현재 제목과같이 홀아버지를 모시고 살고있으며
    가정형편도 안좋아서 학원?과외? 꿈도 못꿔봤고 근처에도 못가봤습니다.
    남들은 지금 텝스다 토익토플이다 고등수학 선행이도 스펙쌓아야한다 
    부모님들이 팍팍 밀어주는데 저희 아버지는 입시에는 어두우시고
    시골에서자라신분이라 순박하셔서 저 하나만 믿고 건강하시길 바라는분입니다.

    근데 저는 싫습니다.

    나중에 저희 아버지 호강시켜드리고 싶거든요
    괜히 어정쩡하게 이상한 지잡대가서 편의점이나 서빙일해서
    제 입 풀칠하기도 헥헥대고 아버지한테는 내복이나 양말같은거나 
    선물해드리고 싶지않아요.
    맛있고 비싼것도 사드리고싶고 집도 이렇게 좁은곳말고 더 좋은
    아파트로 이사해서 정말 호강시켜드리고 싶어요.

    저희 아버지가 바라는게 이게 아닐지라도 저는 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나중에 결혼할때도 못갖고있다면 끼리끼리의 여자를 만나서
    결혼할것아닌가요?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저는 감히 이 나이에 가난이 뭔지 확실히 알고있기에
    나중에 커서도 제 자식이 거의 바닥급 소시민층으로 살면서
    학교에서든 밖에서든 은근 눈치받고 억압받게 살고싶지않네요.

    가난하다고 무슨 눈치를받냐 잘만지내더라! 
    학교가서 수업만하고 나오면 끝인데 무슨 개뿔의 억압이냐!
    라고 하실수도 있지만요, 정말 있습니다 주먹이 쥐어질정도로
    열받는 상황이 은근 차례차례 뒤통수를칩니다.
    그걸 다 하나하나 열거하면 정신없기 떄문에 굳이 쓰진 않겠습니다.

    저희 아버지 호강시켜드리고 싶은맘도,제 자신의 욕심도,후의 제 가정도 그렇고
    저는 지금 어머니도 안계시고 가정형편도 안좋기 때문에 남들과 동일선상에서
    출발하지못했다는 열등감이 솔직히 대단히 큽니다.

    그래서 나중엔 이렇게 살고싶지 않다는겁니다.

    남들보다 뒤처지게 시작했기에 후에는 남들보다 월등해지고 싶습니다.
    허영심에 찌들어서 욕심이 앞선것이 아닙니다 이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제가 이글을 쓴 이유는...

    가장 쉽고, 가장 빠르게, 가장 어린나이게 안전하게
    큰 돈을 벌수있는게 바로 이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12년동안
    지긋지긋하게 만나왔고 만나게될 "공부"가 맞습니까??
    확실한가요?

    네 꿈에 맞춰라, 네 적성에 맞춰라 돈이 전부가 아니다 등등
    이런 EBS 청소년 드라마틱한 진부한 답변은 수용 못하겠습니다.
    충분히 공부를 수단으로 생각해도 나중에 제가 선택할 폭이 넓어지기에
    그 속에 분명히 제 적성에 맞아서 선택할 영역이 있을테니 말이죠
    지금 저같은 경우에는 공학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니 제 적성과는
    정 반대인것을 파고있는것은 아닌 셈입니다.

    다시한번 질문 드리자면,

    가장 쉽고, 가장 빠르게, 가장 어린나이게 안전하게
    큰 돈을 벌수있는게 바로 이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12년동안
    지긋지긋하게 만나왔고 만나게될 "공부"가 맞습니까??
    확실한가요?

    저보다 더 먼저 인생을 살아오신 분들께
    진지하게 여쭙고 싶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11/20 16:03:16  210.221.***.38  엉엉물개
    [2] 2011/11/20 16:04:09  110.46.***.93  
    [3] 2011/11/20 16:07:19  61.99.***.251  
    [4] 2011/11/20 16:07:45  112.147.***.220  카페비엔나
    [5] 2011/11/20 17:04:20  58.8.***.116  중2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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