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19]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평범한 포르노
모두들 알고있듯이 왠만큼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별의 별 이상한것들을 보게되기 마련이다.
일부러 인터넷의 어둡고 비밀스러운 공간에 자주 접속한다면 더더욱. 나는 딱히 신경쓰지않아도
될만한 여러가지들을 자주 접하곤 했는데 그중에 딱 한가지 항상 기억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normalpornfornormalpeople.com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평범한 야동. com)" 라는 사이트다.
이 사이트의 첫번째 이상한 점을 꼽자면 나는 사실 이 사이트를 직접 찾아간것이 아니라 전혀 모르는
익명의 누군가로부터 이메일로 받았다는 것이다. 이메일의 내용은 이랬다 :
안녕하신가
꽤 괜찮은 사이트를 찾았는데 님 맘에 들듯.
normalpornfornormalpeople.com
인류를 위해, 전달!
그냥 흔한 행운의 편지 같은 거였는데 다만 URL과 인류를 위해 전달하라는 마지막 메세지는 꽤나
흥미로워서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메일을 받기 전까지 엄청 지루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나는
내 백신프로그램이 잘 작동하고있는지 확인한 후 주소를 클릭했다.
접속한 사이트는 지극히 평범하고 특별한 것 하나 없어 보였다. 사이트의 주인은 '프로'다워 보이는
것에 전혀 신경쓰지않는것 같았다. 게시자는 썩 유창하지 않은 영어를 구사하고 있었고 (나처럼...?)
사이트의 첫번째 페이지는 그냥 길고 지루하고 일관성 없는 분노의 글이였는데 그다지 기억에
남는건 없었고 딱히 저장해두지도 않았다.
사이트는 이상한 (지금의 사람들도 딱히 의미를 알것같지는 않은) 태그가 있었는데 :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평범한 야동, 이상성욕 박멸을 추구하는 웹사이트"
이 태그를 봤을때 난 내가 여기에 야동을 보러 온건지 아니면 무슨 우생학 프로그램 같은걸
발견한건지 헷갈렸다. 하지만 나는 이미 사이트에 접속해있었고 도대체 "평범한 사람들"은 어떤것에
열광하는지 너무 궁금해졌다. 그래서 나는 긴 분노의 글을 지나 스크롤을 내렸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 페이지는 다른 곳으로 연결된 링트가 있는것 같지도 않았기때문에 그냥 사이트를 나가려던 참이였다.
긴 분노의 글에 있는 단어 하나하나가 하이퍼링크라는 것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래서 그냥 아무 단어중 하나를 클릭했더니 엄청 긴 링크 리스트가 있는 흰창으로 넘어갔다.
링크들은 대충 이런 모양새였다 :
"normalpornfornormalpeople.com/(단어)"
잠시 멈춰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런 이상한 링크들을 함부로 클릭했다간 얼마나 수많은 바이러스들이
내 컴퓨터를 망가뜨릴지는 신만이 아실텐데 정말 괜찮겠냐? 하지만 고민도 잠시 그냥 뭐가 뜨는지만 잠시
보자 싶어서 나는 오분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생각했다. 수많은 링크중 하나를 클릭했고 또 다른 페이지가
떴다. 그 페이지에서는 아까와는 완전히 다른 url들이 있었다.
나는 씨부럴!하고 욕지거리를 내뱉으려하면서 그중에 세번째 링크를 클릭했고 비디오 다운로드로 넘어갔다.
비디오의 제목은 "peanut.avi"였는데 30분 남짓한 부엌에 있는 남자,여자 그리고 개가 나오는 영상이였다.
여자는 땅콩 샌드위치를 만들었고 남자는 개가 먹을수 있도록 샌드위치를 밑에 내려주었다. 이게 30분동안
벌어진 모든 일이다. 카메라 맨은 개가 샌드위치를 계속해서 먹을수 있도록 (먹는것 처럼 보이도록) 촬영을
중간중간 쉬었을것이 분명했고 영상의 끝에 보면 개의 상태가 좀 안좋아보였다.
나도 당신과 비슷한 생각을 했다 : "이 빌어먹을것이 도대체 야동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거지?" 나도 모르지.
나는 그 사이트에서 어림잡아 24편이 조금 넘는 비디오를 봤지만 대체로 야하거나 성과 관련된 것은 전혀 없었다.
peanut.avi 를 보고나서 나는 내가 자주 접속하는 온라인 쇼의 이미지게시판에 들어갔다. 나는 이상한 것을
발견할때마다 거기에 글을 올리곤 했기때문에 오늘도 내가 뭘 봤는지에 대해 글을 올리려고했다.
그런데 이미 누군가 나와 똑같은 행운의 편지를 받은 사람이 이 사이트에 대해 스레드를 달아놓은걸 발견했다.
그 스레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이트에서 뭔가를 캐내려고 했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별반 성과가 없는듯 했다.
그 24편 남짓한 비디오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않았고 책상과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져있는 방에서 사람들이
카메라맨에게 얘기하는게 전부였다. 내 말은 정말 책상과 의자를 제외하곤 아무것도 없는 방이였단 소리다. 벽에
뭔가 붙어있지도 않았고 일절 다른 가구들도 없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추운 무균실같은 느낌을 주는 방이였다.
대화는 그냥 자신의 전직장이나 부끄러운 어린시절 경험에 대한 의미없는 농담들이였다. 나는 사람들이 뭘
촬영하고 있는지 아니면 이 사이트가 어떤 사이트인지에 대해서라도 뭔가 얘기를 나누길 계속 바랬지만 이쯤되면
당연하게도, 아무 내용이 없었다. 아마 문맥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 영상을 본다면 아마 당신은 이게 야동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을거다. 그저 한가지만 말해두자면, 영상에 나오는 사람들은 꽤나 매력적이였다.
그런데 내가 "야하다/성적이다"라고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담긴 다른 비디오를 발견하게되면서 일이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그 이상한 비디오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적어놓겠다. 만약 너무 궁금해 미칠지경이라면 토렌트 사이트로 :
lickedclaean.avi (핥은것처럼깨끗한.avi)
10분짜리 영상. 몰래카메라 형식으로 촬영되었고 처음 2분동안은 수리기사가 세탁기를 고치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기사는 수리를 마치자 세탁기의 주인에게 몇마디 한 후 떠난다. 주인은 수리기사가 떠났는지 확실히 체크한 다음
세탁기의 윗 부분 전체를 핥기 시작한다. 이게 7분동안 계속된다.
jimbo.avi (지방.avi)
오분짜리 영상. 비만인 마임 예술가가 공연을 한다. 꽤 웃긴데, 특히나 그가 의자를 땡기는 시늉을 하면서 의자가
자신의 무게때문에 부서지는 연기를 하는 장면이 재밌다. 마지막 30초 부근에 카메라가 잠시 끊겼다 돌아오는데
예술가는 마임 옷과 분장을 그대로 입고 작게 흐느끼고 있다. 좀 애매한 패티쉬 같은건가?
dianna.avi
4분짜리 영상. 카메라맨이 전에 말한 "인터뷰실"과는 다른 방에 있는 여자에게 말을 한다. 이 방은 그냥 평범한
사람들 집에 있을법한 방이지만 어디인지는 정확히 나와있지않다. 다이애나는 자신의 바이올린 연주에 대해서만
얘기한다. 나중에 바이올린을 켜는데 뭔가에 계속 방해받고 있는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미지 게시판의 누군가의
글을 보기전까진 왜그러는지 알수없었는데, 배경에 있는 거울을 잘 보면 닭가면을 쓴 뚱뚱한 남자가 자위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jessica.avi
또다른 4분짜리, 카메라맨이 등장하는 영상. 이번에는 집밖에 있는 다른 어린 여성에게 말을 한다. 카누잉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카메라는 간간히 초점을 변경해서 도시의 거리를 보여준다. 이상한 점은 아무도 이 거리가 어디인지
알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추측은 유럽부터 호주, 필리핀 까지 다양하지만 아직까지 비디오안의 것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거리는 찾지못했다.
tonguetied.avi (혀가묶인.avi)
10분짜리 영상. 처음 5분은 중년의 여성이 계속해서 마네킹과 성적 행위를 하는 내용이 나온다. 반쯤 지나갔을때
전의 jimbo 영상처럼 잠시 영상이 끊기는데 다시 화면이 돌아왔을때는 마네킹들이 카메라를 빙 둘러싸고 있다. 불은
어두침침해져있고 중년여성은 보이지않는다. 소리도 없다.
stumps.avi (의족.avi)
5분짜리 영상. 다리가 없는 남성이 DDR 매트 위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려고 한다. peanut 영상에서 나오는것과
비슷해보이는 주방인데 훨씬 더럽다. 화면에는 보이지않는 라디오에서 음악이 계속 플레이되는데 4분쯤 지나
남자가 지쳐 쓰러지면 음악도 멈춘다. 남자는 숨을 몰아쉬면서 화면밖의 사람에게 쉬게해달라고 애원한다. 화면밖의
사람은 미친듯이 화를 내면서 계속 춤을 추라고 소리지르고 남성은 계속 춤을 춘다. 화면밖의 사람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자 영상이 끊긴다.
privacy.avi
dianna 영상에서 나온 여성이 "인터뷰실"에 있는 매트리스 위에서 자위하는 동안 stumps영상에서 나온 남자가
고블린 마스크를 쓰고 손으로 주변을 걸어다닌다. 다른 영상에선 항상 인터뷰실의 문이 닫혀있지만 이 영상에선
열려있다. 영상을 보면 이 방에만 불이 들어와있고 밖의 복도는 깜깜하다. 영상의 끝날때쯤에 어떤 짐승이 복도를
빠르게 지나가는것을 볼수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발견한 마지막 비디오 :
useless.avi (쓸모없는.avi)
화난 침팬지
이 18분길이의 영상. 이전의 인터뷰 영상에 나왔던 금발여성이 인터뷰실 매트리스 위에 묶여있다. 여성은
소리지르려고하지만 입은 테이프로 봉해져있다. 7분정도가 지나면 검은 양복에 마스크를 쓴 남자가 문을
열지만 안으로 들어오진않는다. 남자는 전의 영상에서 복도를 지나갔던 짐승이 들어갈수있도록 문을 잡고있다.
그 짐승은 성체 침팬지였는데 털을 모두 밀고 빨간색으로 칠해져있는 모습이다. 굉장이 굶주리고 학대당한듯한
모습인데 어깨와 등쪽에 여러 상처들이 보인다. 침팬지가 방으로 들어가자 남자는 문을 닫아버린다. 침팬지는
몇번 냄새를 맡더니 (시력을 읽은듯 하다), 여자가 매트리스위에 묶여있는것을 알아챈다. 그리고 침팬지는 완전히
미친것처럼 여자를 난폭하게 다루기 시작했다.공격은 장장 7분동안 여성이 결국 죽을때까지 계속된다. 침팬지가
시체의 인육을 먹는 모습이 나머지 4분간 영상이 끝날때까지 나온다.
이 사이트에 관련된 스레드는 이 비디오를 발견한 후 폭발할 지경이였다. 사람들은 밤새 이것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내가 그 다음날 이미지게시판에 들어갔을때 그 스레드는 삭제되어있었다. 내가 새로운 스레드를 달아놓으려 했지만
사이트에서 나를 차단했다. 나는 내게 그 URL을 보내준 남자에게 다섯통의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못했다.
나는 다양한 곳에서 이 웹사이트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지만 나는 몇번이나 차단당했다. 그 마지막 영상이 발견되고
3일후 사이트 자체도 사라져버렸다. 아마도 누군가 신고한거겠지.
그 사이트에 대한 유일한 증거는 사람들이 떠놓은 몇장의 스크린캡쳐와 토렌트에 올려놓은 영상파일 뿐이다. 가장
인기가 좋은건 마지막 영상이였는데 몇몇 고어 웹사이트에서 발견됐다.
어디에 그 영상을 올리던 normalpornfornormalpeople.com 의 영상은 곧 삭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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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행운의 편지를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