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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보입니다.
일단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오유에까지 끌고 온점 죄송합니다.
오랫동안 활동해온 커뮤니티에 밤을 새고 출근 전에 푸념처럼 남겨놓은 글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고
많은 분 들이 말씀해 주신대로 미성숙한 대응이었습니다. 공공연하게 돌고 있는 오유의 네임드 금지 분위기도 있어
저 같은 작은 사람을 네임드라고 생각하실 줄은 꿈에도 생각 하지 못했습니다.
또, 이런 일이 처음이라 감정적으로 나선 것 같습니다.
몇 개월 전, 어떤 분들이 저의 그림 같다고 댓글을 달아 그분의 그림을 처음 보게 되었고
빛을 표현한 방법이나 색감, 전체적인 분위기, 짤막한 글귀 등 유사한 구석이 있었지만
다른 재료(색연필)를 사용했고 본인도 절대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그 분의 그림이 제 그림과 비슷하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왔고, 그림을 보니 서양화가 콜린 러펠의 작품을
모작이라는 언급 없이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올려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누군가가 지적하니 수정 하셨더군요)
무엇보다 그림이 그려진 시기들이 가장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올릴때 마다 유사한 그림이 뒤이어 올라왔습니다.
스타일이 전혀 달랐던 분이 제 그림체와 갑자기 비슷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한 흐름들이 '분명 내 그림을 참고하고 있구나' 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제 그림과 유사성을 언급하자 본인이 촬영한 사진이 아닌
인터넷에서 사진을 열심히 검색해서 그린 것인데 섭섭하고 속상하다고
적어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이 분의 저작권 개념에 대해 의심하게 되었고
기억과 추억을 담아서 그린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타인의 자료에서
기억과 추억을 얻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비슷한 사진을 찾아서 그린 것은 아닐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덧글에서 하신 말씀대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이고 구도이며 기법과 소재,주제조차 같을 수 있습니다.
많고 많은 장르 중에 풍경화를 그린 것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제 작업물이 올라오는 대로 바로 이어진 그림들.
그 분의 그림 여러 장 중 하나가 비슷한 것 이 아니라, 몇 장 되지 않는 그림 모두가 유사성을 띄어
우연에 우연이 거듭한다고 해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재료의 특성이 있지만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는 분들도 많고,
모작을 하더라도 자신의 해석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 와중에서도 계속해서 유사하게 진행되는 그림이 저를 예민하게 했습니다.
따라함을 지적하니, 그 분께서
"당신만 쓰는 재료나 구도,색감이 아니다"라며 예시로 그림을 몇 장 찾아 덧글로 달아 주셨는데
그 중에는 실제 #coygram이라고 태그까지 달린 모작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인정하지 않는 모습과 그 분 지인들의 조롱 덧글을 보고
더는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기타 직접 게시를 허락받은 모작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그분 지인들은 제 본명과 나이를 언급하며 ‘000, 소주병으로 머리를 후려쳐 버리고 싶다.’ 는 둥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들을 게시하고 계십니다.
다른 sns계정에도 도배를 하며 비난을 일삼아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 지 몰랐습니다.
저는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도 아니고 평범하게 직장을 다니며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직업 특성상 밤 늦게서야 퇴근하는데.. 일기를 쓰듯 그 날의 풍경에 기분을 담아 그림을 그립니다.
몇 차례의 교통사고로 인해 허리와 손목의 디스크로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지 못해서
과정작을 보면 아시겠지만 최대한 스피드하게 작업하는 것이 저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날그날 직접 찍은 사진을 보고 작업 하는데, 일상의 풍경 한 장과 짤막한 글귀 한 줄에
서럽고 슬픈 마음을 담고서야 베개에 얼굴을 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제게는 그림이기에 앞서 일기라는 개념이 강했고, 그림을 타인에게 보여주는 일도 너무나 부끄러웠지만
온라인 상에 처음으로 용기 내어 그림을 올려보았을 때,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기뻤습니다.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지는, 감정이 많이 담긴 그림이라는 말이 힘이 되어
계속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일기장과 같은 작업물을 누군가 허락없이 흉내내는 것은 저에게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최근일로 심신이 많이 지쳐있습니다.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계속되는 비난을 어떻게 감내할 것인가 고민도 많았습니다.
일이 커진 것 같아 고민 글을 지우려 했지만 비겁하게 느껴졌고,
제가 꼭 참고해야 할 좋은 충고들도 많은 것 같아 항상 상기하고 가슴에 새기려 합니다.
물론 그 분께서 삭제를 원하신다면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그 분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글을 올리기에 앞서 신중하고 또 신중하겠습니다. 염려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