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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2382
    작성자 : 노량노량
    추천 : 28
    조회수 : 5765
    IP : 210.91.***.74
    댓글 : 103개
    등록시간 : 2015/12/21 17:23:57
    http://todayhumor.com/?soda_2382 모바일
    겜방 먹튀범 개망신 준 썰(스압), 수정완료!!
    옵션
    • 창작글
    펌 자유! 마음껏 퍼가세요!단, 출처만 반드시 명시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내년 초에 결혼을 약속한 예쁜 여자친구를 둔,행복한 예비신랑입니다.









    는 개뿔 올해도 내년도 여자친구따위 음스므로 음슴체로 쓸게요.

    몇년 전, 여름방학 때, 피시방 알바를 한 적이 있음.

    근데 그 피시방 뭐가 씐건지 유독 먹튀가 많았음.

    그리고 작성자는 먹튀들을 매우 증오했음...

    매니저형은 먹튀건이 발생할 경우, cctv를 돌려서 알바가 쳐 놀다가 놓친거면 알바변상,그게 아니고 불가피한 경우였다면 매장부담.뭐 이런 정책을 고수하였지만
    이게 올바른 정책인가의 문제 이전에 그 두가지를 알바가 판단하는게 아니었고, 어떻게 되든 알바는 굉장히 눈치가 보였으므로 일단 먹튀가 발생하면 기분이 더러웠음.

    돈도 돈이지만 전자의 경우, 내 돈으로 물어내면서 눈치도 보니 기분 더럽고 후자의 경우, 내 잘못도 아닌데 눈치가 보이지 기분 더럽고...어떤 경우라도 먹튀범은 충분히 증오스러웠음.

    그래서 작성자는 먹튀사건이 발생하면 어떻게든 잡으려고 발버둥을 쳤음.



    매장 근처에 공고가 하나 있었는데 그 학교 교복 입은 놈이 도망간거 못 잡아서 씨씨티비 캡쳐본이랑 먹튀증거들 가지고 그 학교 교무실에 찾아가서 받아온 적도 있고,

    회원정보에 당당하게 자기 엄마 전화번호 적어놓고서  튀었다가 어머니가 대신 겜방비 내주러 오셨던 30대 아저씨(!)도 있었고,

    아예 온동네 겜방을 다 순회하면서 먹튀를 시전하다가 블소 계정이 작성자에게 포착되서(부계정이 포착된건데, NC친구들과 NC프사, 돌림 아이디로 본 계정과 그 본계정의 본디를 알아냈음.) 인 게임 내에 개망신 시켜주고 통틀어서 최소 3개월 이상, 50만원 이상 들어갔을 것 같은 만렙 아이디 3개 사회적 매장 시켜준 적도 있었고(결국 못 잡았지만 나중에 지가 쫄아서 캐삭했음. 내 피해보다 훨씬 더 큰 피해 줘서 나름 만족했던 사례.)

    역시 블소유저 먹튀범. 이 놈의 프사에 있던 전여친과 연락이 닿아서 전여친의 현남친에게 받은 적도 있고,오디션 하다가 먹튀한 뚱뚱한 여자분, 직장주소 알아내서 직장에다가 항의한 적도 있고,



    하튼 별의 별 놈이 다 있었는데 그 중 유독 기억나는 먹튀범의 이야기를 해볼까 함.


    작성자는 오후타임 근무자였음.
    아침 9시부터 4시까지 7시간 근무인데, 어느날 8시 50분? 40분? 쯤 출근하니까 웬 초록머리가 있음.

    인수인계 하면서 들어보니 겜도 안 켜놓고 엎드려 자고 있길래 전 근무자가 일시정지 시켜두고 예의주시하던 상황이었음.


    이 사람말고도 수면족은 한명 더 있었는데, 그 사람은 한참 뒤에 보니 슥 일어나서 침 닦고서 톡으로 굿모닝을 시전하며 인던을 돌고 있었고, 군말 없이 중간계산도 해주었으므로 문제 음슴.


    문제의 초록색 머리는 무슨 판타지 소설에나 나올법한, 윤기가 흐르는 샛초록색(?)이었음.전 근무자와 작성자는 저거 뭔 엘프냐고 낄낄대며 웃다가 저 머리가 가발일까 아닐까에 대한 심도 높은 토론의 시간을 가졌음.


    제 정신이라면 저런 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저렇게 공들여서 저런 총천연색(?)을 유지할리가 없으므로 가발일 것이라는 의견과, 이미 저런 가발을 쓰고 있다는것부터가 제 정신으로 보이지 않는데, 어차피 제 정신이 아닌 중2병 환자가 진짜 머리를 저렇게 하고 다녀도 이상할게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음.


    결국 둘은 저것은 실체를 알기 전에는 가발임과 동시에 진짜 머리인 슈뢰딩거의 머리이며, 가발인지 진짜 머리인지는 직접 봐야 알 수 있다는 결론을 냈고, 전 근무자는 결과를 내일 알려달라고 하며 퇴근했음.


    아, 여기에서 오해를 막기 위해 한마디 쓰겠음.
    윗 문단에는 이런 샛초록색(?) 머리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써놓았지만 작성자는 머리 색이나 스타일에 대한 편견은 없음.대학 캠퍼스에서 불타오느는 새빨간 머리를 한 남자분을 목격했을 땐 멋있다는 생각을 하며 그 용기를 부러워한 적도 있었으니....

    하지만 이 사람은 행색이 굉장히 초라하고 지저분했으며 그저 머리만 영롱한 녹색으로 빛날 뿐이었음.게다가 겜방요금 8천원정도인데 중간계산도 안해주고 엎드려 자고 있으니...
    알바들에겐 애증의 대상이자 좋아하기가 힘든... 이른바 "겜방폐인"의 이미지가 겹쳐보여 한심해 보인 부분이 크다고 봄.

    물론 겜방폐인 자체를 가지고 한심하다거나 기타 등등 비하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겠으나 이 "엘프"는 결과적으로 한심한 인간이었음.



    작성자는 자리를 치울 때나, 모니터를 닦을 때나, 청소할 때, 냉장고에 물건 채울 때, 계속 겜방 출입문과 그 엘프를 예의주시했음.

    아, 그리고 카운터에는 엘프가 충전해달라고 맡겨둔 폰이 하나 있었음.



    그러다 한참 뒤에 엘프가 깨어났고,
    작성자는 이 엘프가 남자라는 사실에 대단한 충격을 받았음.

    생긴 것이... 뭐랄까...중2병에서 벗어나지 못한 20대 청춘? 내지는 삭은 고딩?
    이런 느낌의 남자였음.

    외모로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면 안되겠으나,
    이 사람은 선천적인 외모보다도 다른,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이 문제였음.
    권태로움이 느껴지는 그 표정에 동작 하나하나에 뭔가...  알 수 없는 허세가 가득했음.

    예를 들어 헤드셋을 쓰는데에 양팔을 형용하기 힘든 모양세로 휘저으며 머리를 샴푸광고마냥 흔들고서 쓴다거나...
    아, 초록 머리는 가발이었음.




    한참 뒤에 담배를 사러 갔다온다는데 중간계산을 해주셔야 한다고 하니,

    거기에 폰을 맡겨뒀다는 말과 함께 나감.
    (자기도 가발은 쪽팔렸는지 벗어두고 나감.)


    찝찝하긴 했지만...극심한 중2병 환자와 입씨름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작성자는 그냥 보내고 말았음.

    담배를 사서 돌아오기엔 다소 긴 시간인 5분여가 지나고,
    다행히도 엘프는 무사히 돌아왔음.


    그래도 특이 케이스인 것은 변함 없었으므로 근무중에 계속 엘프는 예의주시하고 있었음.

    한참 뒤에 엘프가 또 나갔다 온다고 함.


    이번에는 물건을 산게 있어서 바로 앞에 있는 ATM기에 입금하러 갔다온다고...

    작성자는 폰 맡겨두셨어도 웬만하면 중간계산은 해달라 하였지만 엘프는 그 폰의 색상과 기종명을 대면서 자기꺼 맞는데 왜 그러냐며 생때를 부림.


    부아가 치민 작성자는 아니, 그쪽이 맡기신건데 색상과 기종명은 당연히 알고 있는게 당연하잖느냐고, 어디서 주운건지 알 수 없는거 아니냐고 했음.

    그러자 엘프는 폰 잠금 패턴을 풀어서 자신의 폰이 맞다고 인증을 했음.
    (이 때 패턴을 옆에서 보고 외워둠.)


    사실 작성자가 처음에 주장한 것은 폰이고 뭐고 중간계산을 하라는 것이었지만...

    이 중2병과 계속 상대하는게 짜증났던  작성자는 결국 그냥 보내주고 말았음...
    (후에, 이 일로 인해 만원이 넘으면 무조건 중간계산을 받던 정책은 5천원이 넘으면 무조건 중간계산을 받는 정책으로 변경 되었음. 중간 계산 거부하면 무조건 경찰 소환.)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고
    먹튀구나...  하는 생각에 멘붕이 오려는 순간!


    엘프는 돌아왔고, 작성자는 안도했음.




    그리고 한참 뒤에 빈 담배갑을 보여주며거기 폰이요, 담배 사러 갔다올게요
    하며 세번째 외출을 감행하는 그를 저지하지 않은 것이 작성자 최후, 최대의 실수였음.




    그리고 작성자는 그를 다시는 보지 못했음.











    1시간이 지나 그가 튄 것이 확실해졌고...

    남은 것은 그의 자리에 얌전히 놓여있는 휘황찬란한 녹색 가발뿐..


    일단 작성자는 그의 폰을 뒤지기 시작했음.
    갤러리에 그가 초록머리 가발을 쓰고 얼짱 각도에서 카메라를 향해 뻨휴를 날리는 구도의 사진이 수십장이 들어있었음...  하....
    (그 사진 안 본 눈 비싸게 삽니다  ㅜㅜ)

    여기까지 본 작성자는 주워온 폰이 아닌 것을 백퍼센트 확신하고... 
    이 때 이 폰에 유심칩이 없다는 것을 발견함. ㅡㅡ;;
    작성자의 폰으로  이 폰의 주소록에 있는 번호에 전화를 걸어 ???씨 아시냐고 물어봤지만 그런 사람 모른다는 대답을 들음.(???는 회원정보에 적혀 있는 이름이었음.)

    엘프가 이용하던 자리로 가서,
    열어본 페이지 목록을 조사하던 작성자는 엘프의 신상명세를 알아내진 못했지만 엘프가 작성한 글 몇개를 발견함


    1. 몇 일 전에 학교에서 퇴학 당한 것을  오늘 알았다.
    2. 고백하건데 본인은 성소수자다.
    3. 오늘 자살하러 갈거다.


    성 소수자라는 부분에서...힘들었겠다...는 동정심이 잠깐 일었지만
    (성 소수자라고 해서 동정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입니다. 작성자는 성 소수자를 혐오하던 시절이 있었고,현재는 아무렇지도 않은 보통의 인간으로 생각합니다.  이 때엔 그 중간의 과도기적 시기였습니다.)


    성 소수자고 뭐고 먹튀범은 먹튀범.살의(?)는 순식간에 다시 끓어올랐음.

    열어본 페이지에서도 건진게 그닥 없고...단서라고는 그 가발을 쓰고 돌아다닌 모습이 찍힌 cctv와 핸드폰 뿐이었음.


    이 때! 작성자는또라링!하며 광명이 스치고 지나가는 코난의 기분을 경험함.
    아직 사건의 실마리는 남아있다!!



    작성자는 작성자의 폰으로 핫스팟을 켠 후,
    엘프의 폰으로 인터넷을 접속했음.

    그리고 온갖 곳을 다 돌아다님.네이트, 싸이월드, 트위터, 페북 등등....
    그리고 결국은 찾아냈음.

    자동 로그인이 되어있는 싸이월드를..!!



    그 페이지에서 엘프의 실명을 알아낸 작성자는
    아까 걸었던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서 @@@를 아냐고 물어보았음.

    그러자 그 친구는 아, 그 놈 알긴 아는데 또라이라 친구로 생각진 않고 한참 전부터 학교도 안 나오고 행방불명이라고...
    이 엘프가 어떤 인간인지는 중요치 않았고, 실명이 인증되었다는 사실에 작성자는 온 몸을 부르르 떠는 쾌감을 경험함.


    그리고 이 때까지 작성자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던 것이 있었으니...
    자살하러 갈 거라던 엘프의 글이었음.

    사실 중2병의 관심병이 도진 허세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으나 혹시라도 사실이라면... 
    하는 생각에 찝찝했음.


    그래서 찝찝함을 떨치고자 하는 생각 겸,
    이 괘씸한 먹튀범  개망신 당해보라는 생각 겸,
    그 친구로 생각치 않는다는 학생에게

    이 사람 자리 조사하다보니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나왔다.
    친구건 아니건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행방을 수소문 해보는게 어떻겠느냐 말했음.


    자살이라는 만에 그 학생은 얘 그냥 관종이라며 한참을 웃더니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알겠다고 했음.


    그리고 작성자는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갔음.

    주소록에 있는 모든 번호에 전화를 걸어서
    @@@씨 아시느냐,
    여기는 수원 인계동에 있는 어디어디 피시방인데,
    @@@씨가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갔다.
    근데 요금 몇천원도 몇천원이지만
    인터넷 사용내역을 조사하다보니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나와서 두고 볼 수가 없다.
    이 사람 빨리 찾아야한다.

    는 내용을 싹 전달했음.



    주소록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었음.

    엘프의 친인척들과 담임선생님은 연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걱정스러워하셨으나,
    그 중 아버지라는 분은 작성자를 믿지 않으며 욕을 하시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으셚음.
    친구라는 사람들은 대부분 엘프를 비웃었고,
    얼굴은 본 적 없다는 싸이버 인맥들은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며, 놀랐음.
    친구라는 사람들 중에는 작성자를 의심하며 따지고 드는 사람들도 있었는데,CCTV에 찍힌 초록색머리의 인간, 이 폰에 초록머리를 하고 찍은 사진 등의 증거물을 받아보고선 깨갱하곤 했음.(cctv캡쳐화면이나 폰사진이나 각각 유출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으나 다행히도 이 때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자동 로그인이 되어있는 싸이월드, 카스, 또 기억은 안나는데 2개 더 있는 SNS로 들어가서위에 통화와 같은 내용의 글을 뿌렸음.

    나를 찾아주세요.
    뭐 이런 제목으로...


    작성자는 여기까지 하고서 돈은 피해를 봤지만 그래도 돈으로 환산하기 힘든 개망신을 주었으니 이걸로 되었다며 사이다를 마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후번 근무자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줌.


    후번 근무자는 빵 터지는 와중에도 작성자의 근성에 감탄과 찬사를 보내왔고,
    작성자는 그 찬사를 뒤로 하며 귀가했음.






    그런데...생각할수록 그 자살암시 부분이 꺼림칙해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음.
    그래서 집에 도착하기 직전에 근처 경찰서로 갔음.


    가는 길에 아까는 전화를 안 받았던 엘프의 삼촌분과 연락이 닿았고,
    엘프의 삼촌분은 미안하단 말과 함께 반차를 내고 퇴근하여 조카놈을 찾으러 가겠다고 하셨음.


    그리고 경찰서에 도착.
    처음부터 그때까지의 모든 상황을 설명했음.
    (연락 돌려서 개망신 준 부분은 빼고 말했음. 왠지 찔려서...)


    그러자 경찰분들은 그 먹튀범이 나쁜놈인 것은 알겠는데,
    그 폰이 그 먹튀범의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장담하느냐고 하셨고,
    작성자는 그 폰에 있는 초록머리의 셀카사진과 업장 씨씨티비에 찍힌 초록머리의 사진을 보여주었음.(경찰아저씨, 안구 테러 죄송해여 ㅜㅜ)

    주운 폰으로 패턴을 풀고 거기다가 셀카를 찍은 뒤,  겜방에 그 폰을 맡기고서 도망갔을 가능성이 0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0에 가깝지 않느냐고 주장했고

    경찰분들은 안구 테러로 인해 힘들어하는 와중에 수긍해 주셨음.
    하지만 그렇다해도 확실한 물증이 없고,
    심증 뿐이므로 그 돈을 받아내거나 처벌을 하는 것은 힘들 수도 있다고 하심.


    그래서 작성자는 그 돈 몇천원보다는 자살암시를 남기고서 행방이 묘연한 사람을 찾는 것 때문에 굳이 경찰서에 방문한 것이라고 말을 하였고 그제서야 경찰분이 움직이기 시작하심.

    경찰분이 그 폰에 있는 전화번호 중,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서 이야기를 하시는데,
    역시 명예훼손? 뭐 이런걸 생각하시는지 자살암시나 겜방 먹튀 이런 내용은 말씀하지 않으셨고, 분실물인 핸드폰을 피시방 사장님이 가지고 경찰서에 방문하셨다는 식으로 말씀하심.
    (졸지에 사장이 된 작성자는 기분이 조금 좋아졌음.)



    어지간한 인간이면 저 말을 들으면 상황이 대충 감이 올 것임.
    역시나 그 아버지분이 아까 전화 걸었던 작성자의 폰으로 전화 하셨고,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자기도 찾아보겠다고 하심.


    그리고 작성자는 무슨 종이에다가 간단한 신상명세를 적고 분실물을 습득해서 경찰서를 통해 돌려주는 형식으로 절차를 밟고, 경찰서에서 나왔음.


    집에 거의 다 도착했는데, 삼촌분께 연락이 옴.

    엘프가 외딴 곳에서 돈 없다고 도와달라고 아버지분께 공중전화로 sos를 쳤고,
    아버지분이 도착하면 택시비 줄테니 일단 집으로 오라고 말했다고..  
    아마 지금쯤 택시 타고 집 가는 중일 것이라고 하심.


    다시 경찰서로 돌아가서 이 부분을 경찰분들께 말씀드린 뒤,
    작성자는 다시 경찰서 문을 나서서 홀가분하게 집으로 향함.



    집에서 x나게 혼나라!!
    그리고 너 이놈, 사람 잘못 건드려서 온/오프로 돌이킬 수 없는 개망신 당한거임! 깔깔깔깐....
      뭐 이러면서;;



    그리고 삼촌분께 다시 연락이 옴.
    도와줘서 고맙다고 피해금액 변상해주겠다고 하심.
    작성자는 피해금액은 8천원이고, 퇴근후에 2시간가량 고생을 더 했으니 2만원을 보내달라고 하였음.
    알았다고 하시더니 삼촌분은 5만원을 보내주심.

    땡 잡았다고 생각하며 좋아하고 있는데,아버지분께 연락이 옴.
    아까 처음에 욕한거 정말 미안하고, 일은 다 잘 풀렸고, 아들내미는 집으로 오는 중이라 하였음.  그리고 계좌번호를 알려달라 함.

    양심적인 작성자는 삼촌분께 이미 변상을 받았다 하였으나 그건 그거고 계좌번호를 알려달라 하심. 그리고 10만원을 보내주심.





    이것으로 보상은 차고 넘치게 받았고,
    이슬비가 오는 와중에 경찰서다 뭐다 왔다갔다 거린 작성자는 감기에 걸렸지만,

    먹튀범에게는 빅엿을 제대로 먹였고!작성자는 15만원으로 띵호와 했다는 해피엔딩!
    출처 작성자의 경험
    노량노량의 꼬릿말입니다
    혹시라도 그 때 당시의 먹튀범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음...;;;

    연락해라, 밥 한끼 사줄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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