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의 진보는 수구세력에 밀려 쓰러진 상태다.
더 나아가서 권력에 의해 좌빨로 몰려 반 사회단체로 규정되어 지고 있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진보세력은 올바름을 주장할뿐 왜 이렇게 궁지에 몰리게 됐는지, 어떻게 해야 극복할수 있는지 탐구하려 하지 않는다.
이로인한 결실이 눈앞에, 거리에 사회 전체에 널려 있음에도 인정하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인정할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슬프지만 현재 조중동은 한국의 얼굴이다.
이 말에 발끈하는 사람들 많겠지만 사실은 사실일 뿐이다.
나라의 얼굴은 언론이다. 그리고 현시점에서 그 얼굴을 선점하여 굳건히 장악하고 있는 언론사가 조중동임은 분명하다.
70%를 넘는 점유율과 구독자수, 영향력을 놓고 볼때 이는 불편한 진실이다. 우리 수준이 이정도에 있음을 인정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국민의 힘으로 직선제를 쟁취하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탄생하면서 진보세력은 커다란 착각에 빠져버렸다.
한국의 민주주의 수준을 너무 높게 평가한 것이다. 민주주의 운동의 결실에 도취되어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인정하지 못했던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은 조중동과 딴나라당의 사회적 영향력을 보면서 그들은 깨달아야 했다.
'아! 한국의 민주주의 수준은 딱 직선제 쟁취!에서 멈춰서 있구나'라고 말이다.
진보가 생각했던데로 한국 민주주의가 성숙했다면 조중동과 친일세력은 이미 이 나라에서 없어졌어야 했다.
사회가 진보하는 것은 기울기 높은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다. 고로 한계단씩 올라가야 한다.
한계단 오르기도 힘든 상황에서 100계단 뒤에 있는 미래를 주장하면 그 미래는 비현실적인 이상향으로 보인다.
덧셈. 뺄셈을 막 졸업하고 이제 막 곱셈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미적분을 넘어 동체역학을 가르치려 한다면 아이는 지치고 짜증이 날뿐이다. 실력은 늘지 않고 더불어 선생을 불신하고 배척하게 된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이제 막 곱셈을 시작하는 한국 민주주의 현실에 맞춰 정책을 조율하려 했다.
그럼에도 현실 인식이 부족했던 우리네 진보세력은 국민, 참여정부에게 미적분을 들이대며 너는 수준이 낮은 글러먹은 놈이라고 손가락질 했던 것이다.
그리고 초등학생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비난했다. 아직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초등학생 수준임을 자각하지 못한것이다.
결과적으로 버젓이 살아있는 조중동과 불만에 쌓여있는 진보세력의 협공에 의해 민주정권은 무너져 버렸다.
국민은 진보세력을 꿈만꾸는 비현실적인 몽상가로 판단했고 그만큼 실망했다. 그리고 지쳐버렸다.
지친 국민은 덧셈, 뺄셈 실력이라도 무럭무럭 오르던 과거의 추억에 빠져버렸다.
결국 추억에 도취되어 '곱셈이 안되는것은 아직 덧셈,뺄셈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는 결론에 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덧셈, 뺄셈을 잘했다는 놈을 대통령으로 선출하여 지금 mb가 말하는데로 열심히 덧셈,뺄셈만 하고 있다.
그리고... 그나마 곱셈을 강조하려던 사람은 국민의 비난에 힘입은 정권의 압력에 의해 희생되고 말았다.
진보세력은 상황이 이지경까지 되어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게 돼었지만 여전히 자신들이 뭘 잘못했었는지는 반성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행위는 모두 정당했으므로 고인의 뜻만 계승하겠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아직 그들을 신용하지 못한다. 현정부가 뭔가 잘못되었음은 알겠지만 여전히 꿈만꾸는 몽상가에게는 믿음을 줄수 없다는 것이다.
먼저 스스로의 과욕에 대해 국민앞에 처절히 반성해야 한다. 몽상가가 아니라는 것을 설득하고 믿음부터 회복해야 한다.
현상이 급박하여 그럴 시간 없다고 회피한다면 결코 국민의 진정을 얻을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반성이 먼저인 것이다.
그런 다음 조중동의 눈높이에 수준을 맞춰야 한다. 허리를 구부렸다고 해서 어른이 아이가 되는것은 아니다.
단지 의사소통을 위해 허리를 구부릴줄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불행하지만 이나라는 아직 조중동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직시해야 한다. 그 수준에 맞는 소통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차분히 밟지 못한다면 국민은 결코 돌아서지 않을 것이다.
단지 잘못된 교사를 갈아치우듯 mb만 내치고 그 자리에 수첩공주를 세우고 또다시 덧셈, 뺄셈만 열심히 하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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