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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238053
    작성자 : 명훈이나와봐
    추천 : 16
    조회수 : 1702
    IP : 61.75.***.13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5/04/29 10:50:32
    http://todayhumor.com/?humordata_238053 모바일
    똥차의 비애 2탄!! (역시 12금 짤방 탑재)
    두번째글이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이 글 또한 96년 있었던 친구의 실화입니다..

    군 복무시절인 96년 초여름에 병장휴가를 나왔습니다.
    일주일짜리 휴가였는데..
    공군이라 그동안 특박이라고 4주~6주마다 2박3일씩 외박을 나왔던터라..
    집에서도 휴가라 반기는 사람없고..
    친구, 후배녀석들도.. '저녀석 또 나왔냐??' 라는 생각...

    휴가랍시고, 일주일이나 받아서 왔는데..
    거의 5일정도를 집에서 딩굴딩굴..
    정말 머라도 하나 하고 들어가야 안 억울하겠던지..
    마침 일요일이라 쉬고있을 (그당시)방위였던 20년지기 베프한테 연락해서..
    광안리에 수영하러 가자고 했다네요..

    사실.. 부산사람이 광안리에 수영하러 가자고 하면..
    욕먹습니다..
    서울분들 날잡아서 대학로에 놀러가자 하는 느낌이랑 비슷하려나??

    암튼..
    맞아죽을 각오로(?) 그넘한테 얘기했더니, 의외로 순순히 그러자했데요..

    집에서 딩굴거리는게 너무나 지겨웠던 그녀석은..
    서둘러 차를 끌고, 광안리로 향했습니다..

    많은분들이 아시겠지만..
    광안리는 백사장 바로 뒤가 도로라서.. 근처에 차를 세워둘수가 있죠..
    두 녀석은 백사장 끝쪽에 있는 삼익비치아파트 옆 도로에 주차를 하고,
    차 안에서 대충 수영복 갈아입고,
    수건 두장이랑 파라솔 대용으로 큰 우산ㅡㅡ;; 하나 들고 내렸답니다..

    초여름이라서 아직 해수욕장이 정식 개장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은 많이 없었다더군요..

    백사장 적당한 자리에 우산펴서 꽂아두고..
    그 아래 모래파서 차 키 묻어두고.. 수건으로 덮어두고..
    두 녀석은 그렇게 광안리 떵물에 뛰어들었답니다..

    날씨가 적당히 더워서 딱 수영하기 좋~~았다더군요..

    한 30분정도 수영을 즐기고 있던 그 놈의 눈에 비친 충격적인 장면!!!
















    주차해 두었던 차가 견인차에 끌려가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마갓!! 쉿!! 퍽!! 갓뎀!!!!! 이런 닝기리!!


    그 놈은 언능 뛰어나가 견인차를 잡아보았지만..
    그 놈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히 휭!~하니 가버리는 견인차..
    그런 그 놈의 마음을 알았는지.. 친구녀석..
    '떠난놈은 떠난놈이라고~~ 이제 그만 보내주라고~~
    수영복 빤스차림에 견인차 따라 뛰어가는것은 너를 두번 죽이는 거라고~~' 했다네요..
    ㅡㅡ;;

    그렇게 견인차는 떠나버리고..
    남겨진 둘은 원래 차를 주차해두었던 곳으로 갔답니다..
    무심한 견인통지서는 바닥에 떡 붙어있다더군요..

    그런데 이게 웬걸..

    광안리에서 견인한 차를 해운대에서 보관한다니!!!!!!!!!!!

    견인차 보관소가 해운대라고 적혀있는것입니다..
    광안리에서 해운대까지 아무리 안막혀도 택시로 20분정도의 거리인데???

    게다가 그넘 둘은 수영복 빤스차림에 우산이랑 수건 달랑 두장인데???
    돈 한푼 없이 광안리에서 해운대까지 무슨수로 간단말이여???



    침착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일단 차안에 지갑이 있으니까...
    도착해서 택시비 드린다고 하고.. 택시를 타자!! 라는 생각끝에..

    택시를 잡았답니다..







    해수욕장 개장시즌도 아닌 초여름에 빤스차람의 두 청년이
    온몸에 물을 뚝뚝 흘리며 택시를 잡고 있는 모습이 불쌍해 보였는지..

    30분동안 빈택시들이 그냥 지나갔다더군요.. ㅡ.ㅡ;;


    겨우 사정사정해서 맘씨좋은 할아버지 개인택시를 타고..
    해운대로 가는데..

    이런걸 업친데 덥친다고 하나..
    광안리 해수욕장을 벗어나 주택가를 접어설 무렵..
    두 녀석을 태운 택시는 1톤 트럭과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택시 할아버지랑 트럭 아저씨는 서로 잘잘못 가린다고..
    큰소리로 싸우고 있고.. 금방 일이 해결될것 같지 않더군요..
    그 와중에 어쩔줄 모르고 있는 둘에게 맘씨좋은 택시 할아버지..

    '여기까지 요금은 안받을테니까 다른 택시 타고가게~'




    고맙다는 마음보다 두놈은 걱정이 앞섰죠..
    개장전이긴 해도 해수욕장 앞에서 수영복 팬티바람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주택가 근처 골목에 아직 머리에는 물기도 안말라있는..벌거벗은 두 녀석..
    누가 생각해도 '미 친 놈' 이었죠..
    동네 슈퍼 아줌마도 나와서 보고, 지나가던 아가씨도 쳐다보고..
    죽음 같은 쪽팔림을 무릎쓰고, 필사적으로 다시 택시를 잡았습니다..
    주택가 골목이라 지나가는 빈택시도 거의 없더군요..
    또다시 30분여를 우여곡절끝에 택시를 얻어? 탈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무사히 해운대 견인차량 보관소에 도착을 했답니다..








    아!! 운명의 신은 끝까지 두놈을 빠져나오지 못할 구렁텅이로 몰아 넣었더군요....








    급한 마음에 빨리 오느라..
    으흐흑!!!





    백사장에 자동차 키를 묻어둔걸 그냥 두고 왔던것이었습니다..













    다행히(?) 보관소 아저씨가 차문을 능숙한 솜씨로 따주었고..
    지갑에서 택시비 치르고.. 옷입고 해서 인간모습으로 돌아오고..
    그놈은 집에다 전화해서 누나보고 보조키랑 돈 들고 오라 해서..
    견인비, 보관료내고 돌아올수 있었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친구녀석이 던진 한마디..









    "이거 니 얘기인거.. 오유인들 다~~ 알어~"




    맞습니다.. 또 접니다.. 저.. ㅠ.ㅠ
    저기 나온 저 차가 94년식 창문고장난 엘란트라 맞아요... ㅠㅠ




    지난번엔 제니양의 크나큰 도움으로 베오베 등극의 영광을 누렸는데..
    이번엔 재은양의 도움을 받아보겠습니다..

    짤방 재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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