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영동고속도로에서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은 추돌사고의 원인은 졸음운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28분쯤 강원 평창군 봉편면 진조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173.6km 지점(인천기점)에서 강원 강릉-경기 파주행 고속버스 차량이 앞서 서행하던 스타렉스 승합차를 추돌했다.
사고 직후 버스운전 기사 정모씨(49)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깜빡 졸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를 데려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려 했으나 부상을 당한 것으로 보여 일단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한 뒤 조사할 방침이다.
도로공사 폐쇄회로(CC)TV에는 2차로를 달리던 고속버스가 속도 그대로 앞서 서행하던 승합차량을 들이받은 뒤 30m 가량 진행하다 중앙분리대 충격 후 멈춘 장면이 담겨있다.
평창경찰서 이경호 생활안정과장은 “승합차의 파손정도를 보아 고속버스는 100km 이하로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경찰은 버스기사 정씨가 퇴원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버스 내 장착된 속도기록장치를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