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께 약속드린데로 저 색히들이 좋아하는 강력한 법집행을 위해 국립의료원에 들려서 진단서를 끊고 경찰청에 민원제기를 하려 했습니다.... 결국 경찰청 민원제기는 하지 못하였습니다.
아침에 병원에 갔다가 (제가 운영하는 병원입니다) 몸이 아파서 회진은 다른 선생님에게 부탁드리고 국립의료원으로 향했습니다. 머리가 너무 아프고 목이 땡겨서 그것에 대한 진료까지 받으려고 했는데 신경외과가 응급수술때문에 외래가 끝났다고 해서 응급실로 들어가서 CT 촬영을 하였습니다.
결과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양측에 원래 보여서는 뇌CT상에서 보여서는 안되는 음영이 보입니다. 국립의료원에서는 이 영상을 보고 SDH (Subdural hematoma : 경막하출혈.... 쉽게 말하면 뇌출혈)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고 6시간 후 SDH 크기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위해 재촬영을 위해 기다리는데.... CT가 고장났답니다. ㅡ.ㅡ;;; 그래서 아는 지인분들께 서배하여 백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백병원 응급실에서 CT결과는 "정확히는 알 수 없다. 다만 SDH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워낙 극미량이고 크기가 변하지도 않으니 안정적인것 같다. 일단 집에 돌아가셔서 안정취하시고 (제가 병원을 하고 있으니 집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내 환자 버리고 내가 어디갑니까? 죽을 병이면 몰라도) 일주일쯤 후에 CT 재촬영을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라고 말씀하더군요.
...............................................................어이가 빰을 두세대를 동시에 후려칩니다. 제가 그때 당시 쓰고 있는 헬멧은 프로텍 헬멧 오리지널입니다. 이놈... 일반적인 헬멧 강도를 몇배를 넘나드는 초강력 헬멧입니다. 미군 공수부대원들이 강하할때 쓰는 물건이죠. (아는 분은 다 아시고 모르는 분은 토옹~ 모르시는 그런 물건)
http://www.actiongear.co.kr/index_item_view.html?pgCode=006734-000636 ...........입니다. 이걸 낀 상태로 맞았는데 이정도 입니다. 목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머리를 맞아서 그 충격에 목에 경추염좌가 생겼습니다. (원래 사람의 목뼈는 C자 형으로 커브를 그리게 되어있는데 보면 목뼈가 꼿꼿히 섰습니다. 흔히 교통사고 환자한테서 많이 볼 수 있죠)
농담처럼 헬멧 안썼으면 죽었을지도 모른다....했었는데 이젠 진담이 되어버렸습니다.
헬멧안썼으면 아마 죽었을 것입니다. 하긴 고가의 프로텍 헬멧이 걸레가 되버릴 정도였으니....
이게 경찰 폭력입니다.
아침에 민변에서 전화와서 수요일날 기자회견하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워낙 사안이 중대한 사안인 만큼 크게 이슈화를 시키고 싶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좀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안망설입니다. 내일 오전에 민변에 전화해서 기자회견에 응할 예정입니다.
적당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이야기하나 해드리고 싶습니다.
구피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보통 작은 물고기들은 큰물고기가 나타나면 이 물고기가 포식자인지 아닌지, 배부른 포식자인지 배고픈 포식자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배고픈 포식자라면 즉시 도망쳐야 하기 때문이지요. 이때 작은 물고기 몇마리가 정찰을 나갑니다. 작은 물고기들은 죽음을 무릎쓰고 큰물고기에게 다가갑니다. 이런 작은 정찰 물고기 집단은 다들 잘아는 "죄수의 딜레마"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합니다. 이 작은 물고기들 또한 배반하여 나머지 물고기들이 위험을 감수하게하도록 하고픈 강한 욕구를 가지지만, 모두를 배반하면 그들은 침입자에 대해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전체가 협동하면 포식자가 한물고기에 집중하지 못하여 위험이 최소화 됩니다. 이것을 맞대응 전략(Tit for Tat)이라고 합니다. 이 구피들은 집단을 이루다가 그들중 하나가 뒤로 처지면, 선두 물고기는 옆으로 돌아 선두에서 물러납니다. 선두물고기는 다른 물고기가 선두로 나서기를 기다려, 선두로 나선 다른 물고기의 옆에 섭니다. 따라서 한 물고기가 배반하면, 다른 물고기도 그렇게 합니다. 그러다가 첫번째 물고기가 앞으로 헤엄쳐 나가면 자신도 그렇게 행동합니다. 앞으로 나간 물고기의 행동에 뒤의 물고기가 배반하지 않으면 이 물고기 집단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큰물고기로부터 작은 물고기집단을 지켜냅니다. 하지만 하나가 배반하면 이러한 커넥션은 무너지고 단체는 한마리씩 큰물고기에게 잡혀먹히고 맙니다.
이것이 바로 협동의 진화. 즉 이기적인 이타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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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연행되고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들은 선두의 작은 물고기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후미에 따라가는 물고기들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들을 희생시킨다면 다시는 큰물고기를 정찰하려 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작은 물고기들은 뿔뿔히 흩어져 한마리씩 잡혀먹게 될 것입니다.
전 선두의 작은 물고기를 따라가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만약 그대가 지금 생각하는데로 살지 않는다면, 머잖아 그대는 사는데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폴 발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