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게시물ID : gomin_237231
    작성자 : 난내가
    추천 : 0
    조회수 : 694
    IP : 121.155.***.5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11/18 03:59:30
    http://todayhumor.com/?gomin_237231 모바일
    난 내가 세상사에 통달한 사람인줄 알았지
    중2병은 개인적으로 지났다고 생각했지만...
    어쩌면 지금이 절정인지도 모르겠다;

    바로 오늘
    아침에 눈을떴는데 어차피 8시30분, 
    아버지는 항상 새벽부터 일나가시고 어머니는 어디계신지도 모른다.

    왠지 열받아서 핸드폰 알람을보니 7시30분에 끈 흔적이 있다.
    아무래도 알람을 그때 끈 기억도 잊어버리고 잘 정도로 피곤했나보다.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반에서 존재감없는 반장으로 애들은 나를 쉬는시간 점심시간
    앉아서 책읽고 공부만하는 재미없는애로 알고있지만 난 내가 
    여러면에서 재밌다고 생각한다.

    근데 행실에대한 기대는 전교1등 못지않아서 
    관심밖이던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반애들은 그걸 놓치지않고
    파고픈다 나약한건지 감수성이 풍부한건지 그런 야유가 쉽게 잊혀지지않는다.

    그렇게 침대에서 눈감은채로 누운채로 생각만하다 8시40분,
    아침자율학습시간에 문을열고 들어가봤자
    나는 웃음거리가 될 게 뻔하고 분명 또 야유를 받을게 뻔하다.
    그래서 다시 눈을 감았다.
    잠도 안오지만...눈을감고 뜬눈으로 다시 눈을떠보니 9시다, 1교시 시작이다.

    몆초동안 주체할수없는 화가 들끓어올랐다, 아마 나에대한 실망일것이다.
    반에서 존재감없는 반장,만날 노력해도 중하위권인 놀림거리 반장,야유먹여도
    맨날 병신같이 미소만보이는 호구같은 반장.

    그런 반장이 오늘 갑자기 학교가 가기 싫어졌다.
    상습적으로 안가던놈이면 이런 말 할 자격도없지만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가고싶지않아졌다.

    그래서...
    딱히 불러낼 사람도없고 단체나 모임에 소속된것도 아니고
    남들 학교있을시간에 나가서 뭘 한다는것도 웃기는노릇이기에
    나는 거의 불가피하게 컴퓨터에 앉았고
    학교에선 드럽게 안가던 등하교 7시간이 집에서 컴퓨터로는
    1시간만에 지나간듯하다.

    베란다로나가서 창문을열고보니 친구들이 모두 하교를 하고있다.
    나는 빤쓰차림에 머리도 안감은 꾀죄죄한 모습, 갑자기 항상 열등감에
    휩싸여사는 내가 전교권을 앞다투는 애들 얼굴들이 스쳐갔다.
    굳이 공부라서가 아니라, 내가 오늘 하루를 밀렸다는, 낭비했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화나게한다.

    재미도없지만 할수밖에없는,아니 이것밖에 할것없는 컴퓨터로
    또 직행한다.
    전혀 즐겁지않다.
    그래도 한다.
    계속한다.

    시간이 벌써 5시다 창밖을보니 어둑어둑하다 이제
    겨울이라그런지 해가 참 빨리진다.

    중학교 3년 빨리간다는말 다 다른사람들만 속하는 얘긴줄 알았는데
    하루하루를 합쳐보니 3년이되었다.
    내 중학교 3년 내신은 인문계를 겨우 갈 성적이고
    특목고를 가겠다던 1학년때 기개와 객기는 온데간데없어졌다.
    나는 그냥 가정환경탓,세상탓만 존나게하다 내 스스로 결국
    열등감을 극복해내지못하고 위축된 찌질이였다.

    아버지가 왠일이신지 일찍 들어오셨다.
    내가 오늘 학교에 안갔다는걸 아셨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다.
    아무말도....

    저녁 6시, 아버지는 저녁만드시고 씻고 얼른 다시나가서 일을 하셔야한다고 했다.
    저녁을 함꼐 우리 부자는 들었고 나는 평소보다 빨리먹었다.
    품은뜻이 있어서다.

    아버지가 저녁을 드실동안,
    나는 그 어느떄보다도 짜릿한 스릴을 느꼈다.
    아버지의 외투에서 도둑질을 하기로 마음먹은것이다.

    외투를 소리없이 뒤져서 돈2만원과 담배와 라이터를 꺼냈다.
    담배는 펴본적도없지만 왠지 반드시 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내 속에 뭘 집어넣고 싶었다. 
    그러고싶었다 꼭 그러고싶었다 아니면 미칠것같았다.
    그래서 꺼냈다.
    그리고 도망치듯이 집을 뛰쳐나왔다.

    아버지는 날 잡지도 부르지도 않으셨다.

    동네를벗어나 시내를 방황했다.
    저녁 7시, 완전히 해가 져버렸다.

    내가 간 시내는 유흥가가 도사리고있는데
    쿵쾅쿵쾅소리에 네온사인이 팡팡 터지고 청춘을 한창
    만끽하는듯한 짙은 화장에 술집여자같은 여자들과
    건달 양아치같은 오늘이 최고인 남자들이 전부였다.
    그외에 부류는 안중에도 없을정도로 바글거렸다.

    나는 그들과 눈도 못마주치고 땅만보고걸었다
    그리고 내 잠바 주머니에 손을넣어
    왼손으론 왼쪽 주머니에 2만원을,
    오른손으론 오른족 주머니에 담배갑을 꽉 쥐었다.

    그리고 시내 으슥한 건물 골목으로가서 담배를 꺼내 피웠다.
    기침만 존나게 나오고 아무 느낌도 안났지만
    뭔가 기분이 좋았다.
    내가 일탈을 했다는 쾌감일까?? 범접할수없는 영역에 발을 들였다는 짜릿함?
    그렇게 2개피만피우고 골목에서나오려는순간 같은학교 양아치들이 지나갔다.
    옆에는 내가 눈도 못마주칠정도로 예쁜년들을 끼고있었다.
    수준도 알만하고 가랭이 쉽게 벌리는 년들일게 뻔하지만, 장래가 어둡다고
    판단될정도로 평소에 한심하게 봐오던 부류이지만 내가 더 한심하게도
    나는 그런 여자애들을 끼고있는 애들이 부러웠고 그 여자애들에게 욕정을 품었다.

    그러나 나는 통 면바지에 등산 운동화에 회색 오리털잠바, 머리는 어중간하게
    자라버린 스포츠머리,검정색 뿔테안경...별볼일없다.
    키는 178이고 덩치도있지만 몸집이 다는 아니다. 크든 작든
    이런놈은 이렇고 저런놈은 저렇다.

    어디서나온 자신감인지 평소엔 눈도 못마주치던 일진들을 나는 미행했다.
    왠지 알고싶었다, 나랑 다른애들은 어떤지

    정말 당당하게 공원에 모여서 담배를 피우더라.
    여자애들이 그 고사리같은 손으로 그 곱상한 얼굴에 붙은 입구녕에
    담배를박아서 쭉쭉 빠는 모습과 침을 찍찍뱉는 모습은
    숫기없는 나한테 정말 충격적이였다.
    남자애들이야 학교에서 하도 많이봐온 모습이니 별 느낌도 안났지만
    여자애들이 그짓을한다는게 나는 물이 다르다는걸 체감했다.

    나는 다시 오른손으로 오른쪽주머니에넣은 담배를 꽉쥐었다.

    화가났다.

    아 나는 병신이구나
    나는 1개피 피는것도 무서워서 골목에 몰래 들어가서
    혼자하고나와서 뿌듯해하고있는데 이게뭐야

    물론 내가 이런걸 부러워하는 철부지는아니다

    담배를 당당하게 폈다가 부러운게아니라
    옆에 곱상한 여자애들을 꼈다는게 아니라
    즐거워보여서 부러웠다.
    오늘이 최고로 사는 쟤네가 부러웠다.
    나는 항상 입시에서 살아남기위해 내일을위해 오늘을 소모하는
    삶을 살았는데 인터넷에서 눈팅을해오면서 글들로 그들을 부러워하면
    속으로 병신~ 호구~ 이랬지만

    직접 내 눈으로보니 내가 얼마나 별볼일없는놈인지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자존심은 하늘을 찌르는데 자존감은 바닥을치니 돌아버릴 지경이였다.

    정신이 멍해져서 시내를 어슬렁거리다 왼쪽주머니에 2만원을 자각하고
    영화관에 들어갔다.
    물론 혼자다, 배가고파서 내친김에 팝콘과 콜라도 샀다. 이게 저녁이다.
    카운터에서 아무거나 상관없으니 잘나가는걸로 달라는 내 말에
    성인이냐는말에 내가 삭긴 삭았구나라는것을 다시한번 체감하며
    학생이라고 말했고 겉만 성인이지 말하는거나 목소리는 학생이였기에 믿어줬다.

    완득이가 제일 잘나간다길래 그걸로 정했다.
    영화내용을 구구절절 쓸 생각은 없다.
    다른 내용 다 제쳐놓고,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도 가정형편이 찢어지게 안좋고 어머니가 안계시고
    공부도 못한다. 
    여기까진 나도 주인공이다.
    근데 얘는 열등감에 젖어서 나처럼 병신같이 아버지 돈과 담배를 훔쳐들고
    시내를 혼자 방황하는 병신이아니였다.

    물론 영화라는점을 감안했지만 
    나름대로 꿋꿋하게 살아갔고 남들 비위맞춰가며 적당히 살거나
    공부를 성공의 수단으로 독하게 공부하거나 그런 스타일이 아니였다.
    얼핏보면 오늘을 최고로 살기위해 사는 가엾은 하루살이같았지만
    당당했다.
    시발 싸움도 잘했고 나름의 그 소질을 개발해서 킥복싱을 다니더라
    나는 덩치만크지 사람을 치는걸 못해서 항상 욕을먹어도 병신같이 미소만 보이는게 전분데
    이새끼는 영화주인공새낀데 나랑 똑같은데 너무 달라서 내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영화가끝나니 11시다

    그냥 하늘을보고 땅을보고 아무생각도, 아무생각도 안하고 그냥 걸었을뿐인데
    시간이 왜이리 빠른건지..

    불현듯 집에서 고입을 준비하고 고등과정을 공부할 쟁쟁한 친구들을 생각하니
    또 열등감이 나를 휘감았고 분노가 폭발할 지경이였다.
    근데 몆초만에 맥이풀려버렸다.
    나는 지금껏 열등감으로 나를 채찍질하면 좋은 당근이되어 나를 훌륭히
    달리게될 당나귀로 생각했지만 열등감이 도가 지나치다보니 그 채찍을 견디지못해서
    지레 겁을먹고 더이상 채찍맞기가 두려워 길바닥에 나앉아버린 당나귀였다.

    공부도 존나 어정쩡하게 병신같이 못하고
    그렇다고 싸움을 존나잘하거나 그런방면에 도가트여서 일진도 아니고

    이도저도아닌 병신, 그게 나다.

    원래 알고있었지만 직접 내가 나를 생각해보니 한심하기 그지없었다.

    밤 11시, 근처는 유흥가, 나랑은 맞지않는 뭔가에 찌들어보이는
    무서운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이 길에서 내가 있을 자리는 없었다.

    나는 더 걸음을 옮겨 근처 작은 아파트 놀이터에 앉았다.
    오른쪽주머니에 담배값을꺼내 살펴보니 담배가 10개피나있다.
    하나가 둘되고 둘이 넷되고, 기침도 이제 별로 나오지도않고
    아무생각없이 쭉쭉빨다보니 한갑을 다펴버렸다.
    담배는 다폈지만 일어나고싶지않앗다 꽤나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켰다.
    아무생각도안했다, 신세한탄도 원망도 안했고 내가 불쌍하단 생각도 안들었다.
    그냥 아무생각 안했다.

    벌써 시간이 12시다
    이상하게 배가고파서 근처 24시 맥도날드에서 상하이 스파이스 셋트를먹었다.
    물론 혼자.

    맥노날드를 나와보니 갑자기 비가 주륵주륵내리더라
    우산도없던터라 난감해야했지만 난감하지않았다.
    왼쪽주머니에는 아직도 만원 가까운 돈이 있었지만
    택시를 타고싶지않았다.

    거리를 활보하며 나댕기다보니 집까지 걸어서 1시간 남짓 걸리는
    시내까지 와버렸다.
    택시를 안탔다, 비를 맞는 나를보고 태워주려고 근처로 와주는 택시는
    많았다.
    오늘따라 유난히 빨간불의 빈차 표시가 또렷이 보였다.
    그래도 타지않았다.
    비가 많이 내리더라, 비를 흠뻑 다맞았다.
    나도 몰랐는데 병신같이 질질짜고있었다.
    큰 도로였는데 키 180다되가는 덩치큰놈이 갑자기
    뭐가 불만인지 뭐가 맺혔는지 갑자기 신생아같이 뺵뺵 울어쌋다
    소리도 질렀다 눈물이 계속났다.

    집에있는 아빠를 생각해서일까
    밝은세상에서도 어두운세상에서도 이도저도아닌 병신같은 나떄문일까
    이런 생각과 한탄밖에는 할수없는 도로에서 울고있는 내 모습 떄문일까

    참 내가 내스스로 생각해도 오글거리고 영화찍고 자빠진 모습과
    생각들이였다.
    그렇게 1시간동안 질질 짜면서 우리동네로 이르렀다,
    새벽1시, 동네교회로 들어가서 빗물이 뚝뚝떨어지는채로 교회 의자에 앉아서
    잠시 눈을감았다. 코를 먹어가며 흐느꼈지만 이내 몆분내로 그쳤다.
    기도를 했냐고? 평소 교회를다녔지만 기도를 안했다.
    하고싶지도않았다 믿음이 없었다 왜냐면 한번도 내 기도를 들어준적이 없으니까.

    정신을차리고보니 새벽2시다
    무거운몸을 이끌고 축축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엘리베이터를타고 우리집층에 이르렀다.
    엘리베이터 앞 아파트 복도 바닥에서 털썩 앉았다.
    오늘을 생각해봤다.

    오늘의 난
    남들이 볼땐 병신중에서도 상병신이다.
    남들 학교있을시간에 컴퓨터를했고
    아빠 돈과 담배를 도둑질해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나돌아다니다가 담배도 뻑뻑 피워싸고
    학교 양아치들 꼬라지나 미행하다가 열등감만 느끼고
    이도저도아닌 내가 슬퍼지고
    비바람이부는 밤에 도로에서 키 180 다되가는놈이
    신생아같이 짐승처럼 울어싸면서 비를 다맞아가면서 1시간동안
    집으로 걸어가고
    그리고 병신같은 오늘 하루를 병신같이 넘기고 싶지 않고
    누군가에게 티내고싶어서

    항상 힘들떄마다 많은 도움을 얻었다 내가 좋아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렇게 글을 써제낀다.

    나는 곧 고등학생이다.
    아니 대가리에 피도안마른게 소설쓰고 지랄하네
    라고할수있지만 확실한건 오늘 내가 느낀 감정들은
    중2병따위에 하찮은 일탈의 방황은 아니였다.
    이래뵈도 꽤나 비싼 느낌이였다.

    남들은 입시에서 살아남으려고 (하겠다는 놈들중에서의 싸움이니까)
    무섭게 무섭게 학원이다 과외다 선행이다 하는데
    저 셋다 나랑은 일체 관계없는말들이고
    학교 수업만 충실히해서 100등 초반이라니, 성실성도 부족
    머리도 부족인가보다.

    결국 돈없으면 지는거라고 생각하고 싶지않았다.
    지고싶지않았고 공부가 내게는 탐구의 흥미가아닌
    그냥 단순한 성공의수단이였기에 남들보다 일찍 지친것같기도하다
    정말 맥이빠져버려도 단단히 빠졌다.
    그래서 오늘 학교도 안간건지도 모른다.

    하나뿐인 우리아빠 하루라도빨리 호강시켜드리고
    어깨에 힘 잔뜩넣어드릴 방법은 이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이 분야에 병신으로 자리잡혔으니
    하 내맘을 누가알까
    존나게 기도해도 안들어주는 하늘에계신 하나님이아실까??

    공부못해서 짜증나! 가난해서 짜증나! 못나서 짜증나! 안해 씨발 좆같은세상 될대로되라!
    이런 패턴이아니다 정말 내가 봐도 한심한 패턴이다.

    난 저거랑은 다르다
    근데 포괄적으로보면 저거일수도있겠다.

    근데 난 정말 갈데까진 간건 아니지만 적어도 저런 축에 끼고싶지않다.
    그래서 미쳐버릴것같다.

    나는 항상 내가 어렸을떄부터 집은 가난하고 가진것없고 내 스스로도 품고있는게
    없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왠지 근거없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어느분야던지 어떤방면이든지 왠지 내가 커서 엄청난 사람이 될 것 같았다.
    돈잘벌어 떵떵거리는 엄청난 사람이아니라,

    막말로
    희대의 살인마가되든 세계를위해 일하는 사람이되든 
    왠지 뭔가가 될것같았다.

    초등학교시절 길에서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담배를피는 형누나들을보면
    난 저렇게 되지말아야지 에휴 ㅉㅉ 라는 생각과 두려움만이 앞섰지만
    정신차려보니 내가 지금 그꼴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담배를 피우며 앉아있을떄 나보다 어린 애기들이
    똘망똘망한 눈으로 지나가며 날 봤던 기억이 스멀스멀난다.

    무슨생각이 들었을까?
    상상만해도 소름이끼친다.

    나는 정말 한심하다
    한심하다.

    근데 꼴에 욕심이 너무 많아서인지
    나라는 존재가 항상 가치있길 추구했고 나름대로 잘해왔다고,
    잘 쌓아왔다는 생각했는데 내가 얼마나 나약하고 일관성이 없는놈인지
    오늘 확실히 알았다.

    어디로 튀어버릴지 모르겠다.
    글쓰는 능력도없어서 송구스럽게도 여기 갖잖은 일기를 써버렸다.

    오늘만 바라보고 살기도 짐이 무거운데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걱정하려니 나는 차라리 쓰러지련다.

    나는 정말 어떻해야하나
    공부해야한다 성공해야한다 근데 하기싫다
    미쳤냐고? 알면서 지랄이라고?
    정말이다 이거 정말 진지하게 말한거다

    공부해야한다 성공해야한다 다 알고있다 근데 하기싫다.
    귀찮아서가아니라 맥이빠진다.
    맥빠진다는거는 귀찮다와 차원이다른말이다.

    그렇다고 이 글을 공부로 성공하고싶은데 공부가안되요 ㅠㅠ 라는
    고민글로 종지부 찍을 생각은 추호도없다.

    그냥... 정말 뭐가될지 모르는,
    자뻑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그린 새 도화지여서
    그 어떤 물에도 물들기쉬운 내가 그 위험성을 자각하고
    스스로 살 길을 찾고있습니다.
    뭔가에 물들어버려서 아무것도 눈에 안들어오기전에 
    왔다갔다 정신못차리는 저를 쐐기박아버리고싶습니다.

    하나만보고 달리고싶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안읽으신분이 많을것같네요

    그래도 좋습니다.

    답변을 구걸한다면 저는 글러먹은거겠지요
    이런것들에 굴복한다면야 남자로 태어난 의미가없지만
    저는 아직 어린가봅니다, 많이요..

    쓴소리든 욕이든 먹고싶네요
    고견을 기대합니다.

    두서없이 쓴 글 죄송하구요 시간을 뻇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고민게시판 익명악플에 대해 좀 더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익명 기능 악용에 대한 제재조치를 적용했습니다.
    1802531
    나는 왜그토록 거만했을까. [3] 베스트금지 익명aGhhZ 24/10/03 11:21 659 5
    1802530
    전세로 이사를 갈건데 확정일자 새로받으면 기존 전세집 대항력이 사라지나요 [2] 베스트금지 익명YmJia 24/10/03 07:58 559 0
    1802529
    잠버릇을 어떻게 고쳐야할까요? [7] 베스트금지 익명amZua 24/10/03 04:32 717 0
    1802528
    남자친구의 바람이 의심되서 남친집에 지금 왔는데.. [6] 베스트금지 익명ZWdoZ 24/10/03 02:00 1377 2
    1802527
    마음이 우울한게 우울증 때문인걸까요? [2] 베스트금지 익명ZWVkY 24/10/02 23:44 727 0
    1802526
    청년버팀목 전세대출 받는 중 이사할 때 전입신고를 언제해야 할까요... 베스트금지 익명YmJia 24/10/02 22:21 601 0
    1802525
    유일하게 먹는게 낙인데 [14] 베스트금지 익명aGRqa 24/10/02 15:51 1065 1
    1802523
    인생 선배님들 조언을 얻고싶습니다 [9] 베스트금지 익명aWZta 24/10/02 00:55 1217 3
    1802522
    알바 초반인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14] 베스트금지 익명ZmRoZ 24/10/01 23:47 1096 0
    1802521
    방금 남친 속옷 글쓴 사람입니다 [2] 베스트금지 익명ZWNmZ 24/10/01 17:16 1462 2
    1802516
    인간관계를 잘못해와도 너무 잘못한듯합니다? [5] 베스트금지 익명Y2NjZ 24/10/01 09:39 1364 4
    1802515
    남친한테. 복수하고 싶습니다 (강함) [19] 익명ZGlrZ 24/10/01 08:22 1751 4
    1802513
    병원에 다녀야할까요? [6] 베스트금지 익명ZmdrZ 24/10/01 02:29 1528 0
    1802509
    비흡연자 남편이 한달에 한번씩. 담배냠새가 납니다.. [8] 베스트금지 익명aGhnZ 24/09/30 19:46 1811 1
    1802508
    자식 낳을 생각 없는 남자 분들께 [17] 베스트금지 익명YmdnY 24/09/30 15:42 1843 0
    1802506
    친구가 캠핑 가자는데.. 돈을 저보로 내라고합니다.. [21] 베스트금지 익명a2tlY 24/09/30 14:28 2030 1
    1802504
    회사가 힘들어유 [4] 익명Y2ZlY 24/09/30 03:00 1996 5
    1802502
    사업자 대출 잘 아시는분.. [8] 베스트금지 익명ZWZnZ 24/09/29 22:52 1698 1
    1802501
    바람핀 사람에 대한 바람핀 사람의 평가 [10] 베스트금지 익명aWJpb 24/09/29 19:07 2116 0
    1802500
    아버지 성격 바꾸는법 아실까요.. [7] 베스트금지외부펌금지 익명bGxmY 24/09/29 15:54 1825 0
    1802499
    불법리딩방 사무실같은데..신고가능 할까요? [8] 베스트금지외부펌금지 익명YmpqY 24/09/29 15:04 1856 0
    1802498
    직장을 그만두려고 하는데 도움을 구합니다. [7] 익명bm5rb 24/09/29 08:45 2047 3
    1802497
     나 자신이 혐오스럽다 [4] 베스트금지 익명YWdmZ 24/09/29 05:17 1973 2
    1802496
    생산직에 다는데, 공구 이름? 명칭? 때문에 곤욕스럽습니다 [6] 베스트금지 익명amZua 24/09/28 19:53 2253 4
    1802495
    오랜만에 연애 제 집착 때문에 미칠 거 같습니다.. [9] 베스트금지 익명aGhlY 24/09/28 18:09 2155 0
    1802494
    직장 다니면서 느끼는 회의감.... [2] 베스트금지 익명aGFna 24/09/28 13:33 2235 2
    1802493
    가슴 성형 느낌 안나요? [4] 베스트금지 익명ZWdqZ 24/09/27 22:38 3024 2/13
    1802492
    제 인생은 X 같해요. 하지만 힘 내겠습니다. [5] 베스트금지 익명ampnY 24/09/27 21:48 2460 10
    1802491
    부모님이 바람피고 보상으로 돈을 준다면 [6] 베스트금지 익명aWJpb 24/09/27 20:52 2476 1
    1802490
    이번에 보험계약을 했어요. 봐주세요 [2] 익명uuAq 24/09/27 19:49 2198 0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