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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23689
    작성자 : 우훗~
    추천 : 5
    조회수 : 1242
    IP : 219.241.***.218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3/08/26 23:10:32
    http://todayhumor.com/?humordata_23689 모바일
    [다모폐인] 두남자의 채옥에 대한 사랑



    face= 서울흘기 size=4>




    -1탄 장성백-


    울고 있구나..


    내가 기억하는 너의 모습은..


    항상 눈물뿐이구나..


    너의 손을 놓쳤을때..


    우는 널 두고 가야만 했을때..


    날 보는 너의 눈빛을.. 난 잊을 수 없었다..


    그때.. 네 손을 꼭 잡았어야 했다..


    목숨을 잃더라도.. 널 데리고 갔어야 했다..


    널.. 놓치지 말았어야 했다..


    네 곁에만 있었다면..


    네 손을 잡고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


    눈물고인 널 보지 않아도 됐을텐데....




    검을 잡고 걸어오고 있구나..


    대나무숲.. 죽향을 가득 담은체..


    천천히 걷고 있구나..


    무거운 걸음으로..


    하지만..


    오늘만큼은..





    ...정말...


    나를 베려 하는 구나...






    일어설 수 있었느냐...


    눈을 뜰 수 있었느냐..






    숨은... 쉬고 있느냐?...




    잘못했다.. 잘못했다...


    모든게 다.. 내 탓이다..




    목이 따끔거리는구나.. 나를 보는 너의 눈동자에..


    이미..


    나는 보이지 않는구나...




    그와 겨루지 말았어야 했다..


    그 자리에 나온 사내의 뜻을.. 일찍 눈치 챘어야했다..





    하지만...


    그에게 검을 들어야만 했던..


    내.... 이기심....




    그와 싸울땐... 난... 화적이 아니었다...


    그와 싸울때의 난... 그저.......




    한.. 여인을 마음에 품은..


    ...사내였을뿐이다....





    남들은 날더러.. 세상을 바꿀이라 한다..


    그래.. 난 화적패의 두령이다..



    하지만..


    나또한...


    가슴을 가진.. 사람이다..





    심장이 뛰는.. 한... 남자란 말이다...




    처음으로 패배감을 맛본 상대였다..


    마지막까지.. 그는.. 지는 걸 용납하지 않았다..


    그의 피가 묻은.. 내 손이..


    아직까지고 떨고 있다..





    애초에 알았어야 했다.. 단지.. 너를 밀쳤다는 이유로..


    검을 뽑은.. 그를 봤을때..




    말리는 너는 아랑곳하지 않은체..


    살기를 띄인 검을 들이미는 그의 표정에..





    그리고.. 너를 도운 은인이라는 말에..


    한순간.. 그 모든 살기가 사라지는 그의 행동에..




    난..


    널 지웠어야 했다..




    내가 벤것이 아니란 변명따윈.. 네게 통하지 않겠지..


    널 기다렸다..


    네 검에 베일 날을 기다렸다..







    아느냐,,,?


    내겐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잊을 수 없는 두 여자가 있다..




    한 사람은 내 누이이고..


    ...한 사람은....




    포도청 다모다..




    내겐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잊을 수 없는 두 사랑이 있다..




    하나의 사랑은.. 내 잃어버린 동생이고..


    ..다른 하나는..



    ..한 사내를 마음에 가득 채운..


    .............







    검을 들었구나.. 눈물담은 검이라.. 더욱 무거워 보이는 구나..


    손에 힘을 주어 검을 뽑았다...


    그리고.. 너를 향해 들었다..


    차라리.. 소리내어 울기라도 하려무나..


    왜 그렇게 참고 있느냐..


    나는 이렇게 느껴지는데..


    멀리서.. 저 멀리서 네가 다가올때부터..


    너의 울음소리가 들렸는데..


    내 앞에 선 네 눈은..


    왜 이리 말라 있는게냐...




    설마...




    눈물조차 나지 않는......


    눈물까지 말라버린........




    ...................................


    ....................................


    ...................................






    알고 있느냐..



    너를 나룻터에서 처음 본 후로.. 한번쯤 더 만났으면 했다는 것을..


    네 짐을 가져간 자가 위험한 놈들과 함께 있다는말에..


    만사를 제치고 간 나를..




    주막에서 사내차림이 아닌.. 여인의 차림을 하고.. 웃는 널보며..


    내 가슴이 떨렸다는 걸..




    산채에 잠입하려는 널 알면서도..


    다모의 삶을 포기하였을지도 모른다는 조그마한 희망을 품고..


    너를 들인것임을...


    그 자그마한 희망에.. 두근거린 내 마음을..


    정녕... 아는게냐...






    휘몰아쳐 오는구나.. 검이.. 다른 때보다.. 더 날카로운 이유는..


    아마도.. 그 때문이겠지..




    한번 부딪칠때마다 들리는 검들의 울림이.. 귓전을 울리고..


    나를 향해 내지르는 너의 기합소리에...


    내 마음이 울리는 구나..




    그래.. 이 검이다...


    이 검이.. 그를 베었다..



    너를 지키라 받은 이 검으로..


    그 사내를 베었다..




    숨이 가빠 오는구나...


    어느때보다 힘이 든다..




    너는 나를 원망하겠지...


    나를.. 증오하겠지..




    그러나.. 이 와중에서도..


    한가지 묻고 싶은게 있다......





    날... 조금이나마.. 마음에 두었느냐...






    ..너의 그 눈에..


    ..잠시라도..


    ....날 담은적이있느냐?....






    굳게 다문 입술.. 노려보는 너의 눈동자..


    당연한 것이겠지...




    이 싸움에서.. 어차피.. 한 사람은.. 검을 놓아야겠지..


    그리고... 아마.. 그건 나일거야..


    내가 널 벨수는 없을테니..




    대나무 사이로.. 날고 있는 네 모습이..


    내게 칼을 드리밀고 있는 네 모습이..


    마지막으로 보는 너일줄이야..







    흐트러짐 없이 찌르는 네 검에.. 잠시.. 손에 힘을 뺐다..


    그래.. 그를 죽인 사내가.. 여기에 있다..


    동생도 알아보지 못해.. 사랑해 버린..



    바보같은.. 오라비가.. 여기에 있다..




    검이 차구나... 어깨가 시린다..




    이제 조금이면 된다..


    좀더 집중하거라.. 어깨를 겨냥해선.. 너의 뜻을 이루지 못한다..


    검을 바로 쥐고...


    뜨겁게 뛰고 있는...


    여기..




    이 심장을 겨냥해라....




    내게 등을 돌리고 있는.. 너,,




    네가 물었다..









    ' 나를 죽이고자 했소.. '


    .


    .


    .





    정녕... 너의 입에서 나온 말이더냐...


    ..너를 죽이고자 했냐고... 내게 묻는것이냐...


    내가... 너에게 검을 들 수 있는 사내였더냐...!


    .


    .


    .


    .....................


    ........................

    .


    .


    .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습이 있구나...


    백옥같은 내 검을 붉게 물들인 사내..




    죽어가면서도.. 너를 안은...


    시린.. 웃음을 짓던..


    그래....


    .


    .


    .




    힘겹게 입을 열었다......






    ' 나는.. 이미 너를 베었다.... '








    ...그래...


    ...난.... 이미............




    ...........너를.. 베었다............









    -2탄/원해부장-




    나는......


    배운 것도 없고...아는 것도 없는...


    무식한 놈이다.....


    그러나 너를 알고.....너에게서..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내 것일 수 없는 이 임을 잘 안다..


    너의 눈이 향하는 곳이 어느 곳인지 잘 안다..


    니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잘 안다...


    허나...이따금씩 조그마한 욕심이 생긴다.


    니가 너의 사랑 뒤에서 눈물 지을 때...


    그 뒤에 내가 있음을 니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너에게 욕지거리밖에 내뱉지 못하지만...


    그 또한 나의 사랑임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욕심임을.....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욕심임을 또한 잘 알고 있다...


    너의 사랑 위해 널 버리겠다 하느냐......


    널 위해......나는 너의 그 사랑을 지킨다.....


    너의 님을 내가 지킨다....


    너의 눈물 닦아 줄 수 없으나.....


    너의 상처 보듬어 줄 수 없으나....


    너의 사랑위해.....너의 님을 위해.....


    나는 내 목숨을 내어 놓는다...


    돌아봐 주지 않아도 좋다...


    알아주지 않아도 좋다...


    니가 웃을 수만 있다면......


    너의 님이 웃어.....니가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한낱 티끌이 되어도 좋다...



    옥아......


    아프지 마라...상처 입지 마라.....


    눈물 흘리지 마라...


    니가 아프고..상처 입고..눈물 흘린다면...


    너의 님 또한 아프고 상처입는다.....


    눈물 흘리 신다......


    그리고.........


    그 뒤의 나는......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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