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3년, 어느날
저와 친구는 정말 무료하고 할일이 없는 나머지..-_-
집에서 할수있는 가장 쉬운 놀이.
"장 난 전 화" 를 했습니다(--)(__)죄송;
친구:(코를 막고)네. 동화있어요?
아줌마:네?누구?동화라니?
친구:동화없어요?
아줌마:전화 잘못건것같구나-_-그런앤 없어
친구:아이씨! 집에 운동화도 없어!!!
딸깍
친구:캬캬캬캬우캬캬캬캬캬캬캬
........-_-;
구석에서 쭈그려 라면을 뿌셔먹던 난
너무 가엾은 내친구에게 가여운 시선을 보였습니다-_-;
나: 야 -_- 존나게 불쌍해보인다 너..
친구: 알어-_-하지만 뭔가 재밌는걸 원해.
나: 그럼 우리..희대의 놀이-_-훗. 쪽팔리기 게임을 해볼까?
친구: 오오 그럴까!!!
친구의 얼굴이 밝은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가슴속 저먼곳에서 아련한 기쁨이 샘솟고 우리 싸이코집단은
행복의 노래를 부르며 그 게임을 하기위해 K양을 불렀습니다.
유난히 여드름이 많은 여드름-_-
친구,여드름-_-;, 나..이렇게 셋이서 시내를 활보하며
게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가위 바위 보!"
게임 순서는 나->친구->여드름
이렇게 시작하며 게임 규칙은
각자 시킨일을 무리없이 수행하는것이었습니다.
먼저 그 악랄한-_- 여드름과 내 친구는 저에게 이것을 시키더군요.
친구.여드름: 야-_-저기가서 코파고있어.
나: 뭐-_-;;뭐? 다시말해봐-_-;;;......
이런 씨x 너무 심한거아니냐-_-?
친구.여드름: 흥. 그럼 오천원 내놔-_-분명히
엄 창 (우리의 맹세조약언어-_-;) 까지했으므로
시키는데로 하든지 아니면 돈을 내놔!
나:-_-씨바...;
그렇게 저는 어느 남고등학교대문짝앞에서
연신 약 3분동안 코파는 흉내를 냈습니다.
존나게 쪽팔렸습니다.
아 ..정말 괴롭고..너무 화가나고..
나를 쳐다보던 수많은 꽃돌이들과 세균돌이들의 시선.
아직도 전-_-그 고등학교를 못가고 있죠..
나: 이 씨벨렐렐레.. 아무리 고등학교라지만 남자앞에서 그런개망신을.
여드름: 그렇다고 리얼하게 코파는 시늉하던 넌 뭐냐.
나: -_-. 자 이제 친구 너 차례야.
친구: -_-; 응.
나와 여드름은 또다시 친구가 됬습니다-_-
그리고 친구에게 아주 혹독한걸 시키자고 했죠.
물론 남자를 이용한-_-훗.
때마침 아무도 남자친구-_-가 없는 우리 셋은 정말 자알 생기고
가슴을 뜨겁게-_-만드는; 잘생긴 꽃돌이를 발견해서
친구에게 시켰습니다.
"저꽃돌이한테 똥침넣고와."
그 말이 끝나자...
친구의 안색이 창백해졌습니다.
가녀린 손마디는 시퍼런 핏줄이 튀어나올만큼 더 가늘어지고
눈의 핏줄은 하나 하나 곤두선-_-
존나 병x스러운-_-; 몰골로 꽃돌이에게 다가갔죠.
참고로 각자 오천원을 미리 끄내서 여드름의 집에 모아놨습니다.
(피같은 돈들-_-;)
안할수는 없고
최후의 승자는 1만5천원을 갖는 이 pain스러운..놀이는
너무나 악랄했죠-_-
두손에 힘을 모아 단전에 기를 충전시켜 초고속으로 똥집을 찍고 뒤로
내달아 도망가는 친구-_-
그녀의 모습을 보며..
-_-x나게 웃는 우리 둘;
그리고 그 뒤를 잇는 꽃돌이의 목소리
"이년아 뒤질래~래~ 래~ 래~ 래~"
그렇게 친구도 무사히 코스를 넘기고
이제 여드름에 차례였습니다.
하하 여드름이라도 나가 떨어지면........
그렇다면
칠만오천원은 나와 친구의 것.
나와 친구는 다시 합작을 했습니다.
정말 더럽고..
정말 치사하고..
비열한..
여기 우선 우리둘이 여드름에게 시키려던 놀이를 10가지 정리하겠습니다.
1.손가락집어넣어 꽃돌이앞에서 토하기
2.슈퍼에서 xx대 훔쳐오기-_-;
3.은행가서 백원저금하고오기
4.아무 학원들어가서 1교시 하고 오기
5.땅바닥 오분동안 기어다니기
6.꽃돌이앞에서 손바닥에 침뱉으며 쳐웃기-_-;
7.엉덩이 떄리며 이히힝 말흉내내기 <=언젠가 이토준지만화에서봤다-_-;
8.땅바닥 핧아먹기
9.아무가게 문열고 "파로마" 하기<--가장 건전한.
10. 꽃돌이 야간자율학교가서 불꽃들고 춤추기< 운동장에서. 물론 밤에>
-_-이렇게 머리를 쥐어짜던 우리둘은.
여드름이 절대 못할..
절대 절대 못할..
것을 생각했습니다.
나.친구: 훗. 드름아. 우리가 시킬것은..
흠.. 아무나 우선 사람을 골라봐..
여드름: -_-;; (분명다가가서 머리털뽑기나 아니면 뭔가 고백하기 같은거
일테니까 가장 만만한...)
저..저 할머니..!
나.친구: 훗.그래.. 드름아
저 할머니한테.. 여드름 짜달라고해. 하하하하캬햐하하하
순식간에 그녀의 표정이 울상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마음이 없는 나와 내친구..
하지만 돈앞에선 -_-어쩔수없었고
우리가 그놀이를 멈추기엔..
이미 몸과 정신세계가 너무 큰차이를 보이는 시기-_-였습니다.
결국 그녀는 절대 그 할머니에게 말을 못부쳤고
그녀의 오천원은 이천오백원으로 갈라져
나와 내친구의 돈으로 -_-; 되었답니다.
하하하하-_-;
다시써서 추억을 되내어보면.
정말 멍청하고 바보스러웠던듯;
-_-;
하지만 놀이의 한계는 끝이 없답니다
모두들 심심하면 이 쪽팔리기 게임을 해보시길 -_-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