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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난다.
본인은 애키우면서 열심히 맞벌이는 하지만 남들 외벌하는 만큼밖에 못버는 줌징어임.
어제 있던 일이 나로썬 상당히 어이없는 일이었기에 음슴체.
몇년전 교회다니면서 애들 교리공부시간에 우리애랑 같은 반 아이엄마랑 알게됨.
물론 주말에 교회갈때, 그것도 우연히 마주치면 친하게 인사하게 되고 알고보니 애들도 같은 학교여서
일단은 얘기거리도 많고 순박한 미소도 좋아서 "괜찮은 언니구나"정도로만 알고 지냄.
물론 연락처를 나중에 서로 주고받긴했지만 누가 먼저라고 할것도 없이 연락안함.
암튼. 만나면 친한데 굳이 서로 연락해서 얼굴보고 안부묻는 사이는 아닌 그런 화기애매한 사이로 지냄.
그러다 교회안나가면서 안보게 되고 자연스레 바이바이..
몇 달 뒤 갑자기 그 언니한테 전화가 옴.
발신자 이름을 보고 "이 언니가 나한테 왠일이야?"이러면서도 모르는척 하기가 그래서 받음.
상당히 친근하게 전화함. 일단은 같이 맞장구쳐줌.
알고보니 이 언니가 원래는 동네슈퍼에서 카운터를 봤는데 몸이 아파서 국비교육을 받아 나랑 같은 직종으로 취업을 하려는데
막막하기도 하고 이 직종에 있는 사람이 나밖에 기억나는 사람이 없어서 전화했다함.
전화를 하다보니 궁금해하는거 다 얘기해주고 내가 취업한얘기, 어떻게 취업문을 뚫을지도 함께 얘기하고
그러고 끊음.
또 일주일인가 지나서 전화또옴. 자기가 취업을 하긴했는데 이 직종에 교육은 받았지만 실무가 없으니
인수인계를 받긴 받았는데 당장 월요일부터(전화받은날은 전주 금요일) 출근할려니 너무 걱정된다고
내일 만나서 인수인계서 보면서 자기한테 설명좀 해주면 안되겠느냐고.. 마침 할일도 없고 만나서 수다떨면서
알려줘야지 하고 담날 애들이랑 대동하고 같이 만남.
한 3~4시간동안 인수인계서 보면서 이해안되는거, 인수인계서에 빠진 내용들 설명해주면서 그시간동안
애들먹은 피자,우리가 먹은 커피값 그 언니가 냄. 고맙다고 고맙다고 연신 고마와하길래 나름 뿌듯했음.
다음주 월요일에 내가 먼저 전화함. 잘 적응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오지랍도 참...)
나름 잘 되가는 것 같다고 할만하다고 또 연신 도와줘서 고맙다고 ...
그 사이 전화한번 안 옴.
몇 주뒤 퇴근하다 생각나길래 내가 전화함. 또 반가와하긴 함.
전화만 하면 다른 얘기하다가도 기다렸다는 듯 업무에 대해 폭풍질문함.
그럼 답해줘야지 하면서 다 해줌.
그러고 또 몇주가 지남. 전화한번 안옴. 나도 이래저래 바빠서 안하고...
갑자기 어제 오전 출근하고 나서 앉아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림.
아침부터 왠일이지... 그래도 일단은 받음.
받자마자 하는 말 "ㅇㅇ씨, 소화기점검표 있어?"
한 마디 아침인사나 안부인사도 없이 마치 어제도 연락하고 지낸것 처럼 연락해서는
또 자기 필요한 용무만 얘기함. 그래도 일단 나한테 있는지 알아보고 보내줄테니 이메일문자로 보내달라고 하니
알았다고만 하고 자기가 먼저 끊음.
얼마뒤 문자가 왔는데 "실장님이 급하게 작성하셔서 해결했어요" 이러고 옴.
좀 어이없지만 그래도 "능력있는 실장님이시네요. 맛난 점심드시고 오늘 하루도 화이팅해요. 우리"
이러고 문자 보냄. 답 없음.
문자보내고 나서 가만히 생각하니 이언니가 연락할때는 자기필요할때만 하고 자기 필요한 용무끝나면
연락한번 안함. 결국 그 언니는 나한테는 필요한게 있을때만 전화하는 거였음.
이제야 깨달은 나도 열받지만 계속 이러고 전화받고 대응해주면 나는 계속 그 언니 호구만 되는 거였음.
이 글 쓰고 나서는 더 이상 생각말아야지. 자꾸 생각화면 짜증이 나서 안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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