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vs. dslr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너무 간단한 사실이라 따로 적기도 그런 내용이지만 그래도 물어보시는 분이 많으시니.. 그냥 간단하게 무게와 부피가 중요하시면 미러리스 구매하시면 됩니다. 무게와 부피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dslr 구매하시면 되구요
경량화라는 것은 제품 설계에 매~우 큰 제약요소입니다. 특히 렌즈는 더 그렇습니다. 기술력이 문제가 아니라 렌즈는 일정 조리개 이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 구경 이상의 렌즈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풀프레임 dslr의 고정 조리개 줌렌즈는 일반적으로 2.8이지만 a7은 f4죠. 이건 칼자이스가 설계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경량화와 성능을 타협한, 어쩔수 없는 결과입니다.(혹시 크롭 미러리스는 2.8도 나오잖아 하시는 분 있을지 모르지만 크롭용 렌즈를 경량화하는 것과 풀프레임용 렌즈를 경량화하는 건 차원이 다릅니다. 풀프레임용 렌즈는 훨씬 더 큰 구경의 렌즈를 필요로 합니다) 한마디로 바디의 크기를 무시하고 상당히 언밸러스한 렌즈를 만들지 않는 이상 2.8 조리개 줌 렌즈는 앞으로도 못나옵니다.
그런데 경량화라는 것 자체도 하나의 성능이자 스펙이므므로 위의 제약을 단순히 종합적인 성능이 dslr보다 미러리스가 떨어지네..라고 단순 결론을 내리기도 어렵습니다. 아마 집에 애 키우시는 분은 애기와 외출하면 짐이 얼만큼 불어나는지 아실 겁니다. 그 상황에서 dslr풀프레임 매고 옆에 추가 렌즈가방이라도 들고 다니면.... 아 그때 경량화의 가치란...
하지만 반대로 경량화의 가치라는게 상당히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개별적인 편차가 크기도 합니다. 여행갈 때 렌즈 3~4개에 삼각대까지도 거뜬한 분도 꽤 많으시니까요.
그래서 제 생각이지만 미러리스인지 dslr인지 헷갈릴 정도면 dslr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dslr을 한번도 써보지 않으신 분은요. dslr로 가서 흡족하시면야 전혀 문제가 없는거고 한참 잘 가지고 노시다가 '아 무거워서 못들고 다니겠네'라는 생각이 드시면 미러리스로 가셔도 됩니다. dslr을 손에 쥐자마자 아 무거워 후회되네 그런 분은 잘 없으니까요 어느 정도 사용하다가 조금씩 그런 맘이 드는 분이 생기는 거죠 그런 맘이 전혀 안생기는 분도 있구요.
그렇게 좀 돌고 돌아서 필요하신 분에 한하여 미러리스로 가시면 돈은 좀 더 쓰게 될지도 모르지만, 경량화의 가치라는게 워낙 개별차가 심하고, 말로만 듣고서는 잘 판단이 안서는게 무게나 부피 문제이다보니 한번쯤은 거쳐보는게 좋겠다라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부피와 무게가 중요하면 미러리스'라는 간단한 명제 가지고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혹시나 초보분들에게는 선택에 일말의 도움이나 될까 싶어 주절주절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