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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235678
    작성자 : 비니아빠
    추천 : 4
    조회수 : 331
    IP : 175.198.***.171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2/10/13 20:03:45
    http://todayhumor.com/?sisa_235678 모바일
    영화 26년 대차게 까는 일베님들 보세요

    전 1973년에 태어났습니다 그것도 광주에서....

     

    5.18은 제가 초등학교때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겨우 초등학교 그 나이에 멀 알겠습니까?

     

    날짜가 정확히 몇일인지 모르지만 학교에 막사가 있었고 거기에 군인 아저씨들이 있더군요

    신났습니다.. 솔직히 그나이에 군인아저씨들에게 위문편지 써보지도 못하는 나이였거든요......

     

    교무실 그때로 말하면 직원실이죠??  거기 가서 선생님에게 물었습니다 싸인 받아도 되냐고...

    그랬더니 선생님의 얼굴이 급 어두워지면서.... 빨리 집에 가라고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전 수창국민학교 (지금 수창초등학교) 나왔습니다....

    제가 그 당시 살았던 집은 유동 삼거리 바로 앞에  천변쪽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는 삼거리 중앙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그날은 조용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아빠를 출근 못시키게 하고 주먹밥으로 기억합니다만 옥수수와 동치미 등의 음식들을 옆집 아줌마와 만들고 계셨습니다

    엄마 자랑 한거냐구요??? 아님니다..... 제 주변의 거의 모든 어머니들이 좀 큰집에 가서 만들곤 했었으니

     

    발포사건이후에 YMCA 건물이라고 있습니다 도청 주위에 ...거기 아버지랑 손잡고 갔었습니다...

    그때 나이에... 참 못볼꼴 마니 본듯 하군요 아직도 생생합니다

     

    절반정도 관이 열려있는 시신에 태극기가 얼굴에 덮혀 있더군요... 주위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온 어느 아주머니가 여기저기 태극기를 들추어보더군요

    저도 눈이 안갈수 없었겠죠????

     

    그순간 전 아빠품에 얼굴을 묻으면 울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생애 최초로 공포영화를 보는듯한 얼굴,,, 눈이 있어야 할자리에는 없고 입주변에 눈과 귀가 있었고 코는 간데 없고 입이 코윗주변에.....

    정말 토할듯한 시신 한구....  그리고 그때서야 들려오는 통곡의 소리......

     

    다른 얘기 해볼까요?

    유동삼거리에서 충장로 그당시 번화가죠 그길로 가는 도로에서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은 복개가 되어 있었지만... 그때는 천변에

    조그마한 길로... 통행을 하며 건너던 시절이었습니다 소위 뽕뽕다리라는 것도 있었고...

    시위대들이 버스 유리창 다 깨고 탕탕 두들기면서 이동을 하는데.... 시위대를 쫒던 한무리 공수소대가 등장하며 일은 커졌습니다 아버지는

    당연 절 안고 천변 자그만 길로 달리셨으며 두어명이 쫒는걸 아빠한테 안겨 있으면서..... 목격하게되었습니다

     

    무섭다.... 이건..... 진짜 별로다 라는걸..

    지금 생각하면 사전에 없는단어를 하나 만들고 싶을 정도로 공포에 휩싸여....

    아버지가 "ㅇㅇ아 꽉잡아라 " 이 말 한마디에 전 이게 아니면 끝이다라고 생각할 정도의 공포가 휩싸이더군요.... 도망가면서 언뜻 골목길에

    하얀 옷이... 스치는걸 보았고 이내 추격이 멈추었다는 걸 알고..... 아버지와 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생각해보니 그쪽 골목집은 제 친구 집이었고.... 나중에 알고보니 결혼식을 했더군요...

    근데 사단은 그 다음 날이었습니다...

     

    시신운반기 소위 말하는 리어카에... 하얀색 연미복과 드레스가 보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땐 그냥 무섭기만 했고 집에 들어와서 엄마한테 일르로 방에서 덜덜덜 떨기만 하였죠....

     

    그리고 밤마다 독려하는 어떤 여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한달여간을 지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정리되고 학교에 갔더니 56명 정원에 3분이 돌아가셨군요.....

    각반에서 발생하는 2,3명의 사상자들..... 그렇게 의기로운 광주시민들이 인생을 달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흔이 되고 26년이란 영화를 보게되었습니다....

     

    더해드릴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간접 경험 하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일베 여러분..... 정신대 할머니들 보면서 미쳤다 창녀다 이런생각 하십니까???

     

    아버지를 잃은 한소년은 마흔인데도 지금  정신병원에서 외롭게 생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한소년은 조직폭력배가 되어 사건이 터져 죽어버리고 말았습니다(그 유명한 국제 PJ사건)

     

    다 제 친구였으며 앞으로도 제 맘속에 남을 친구였으면 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씀 드립니다

     

    만일 그와같은 상황에 여러분의 부모님이 여러분의 형제가 뜻하지 않는 불행을 당하셨다면....

    이렇게 매몰차게 대하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전 일베나 오유를 잘 모릅니다

    단지 오유가 더 포근하고... 인간답다는걸 느끼는 그런 평범한 아기아빠입니다

     

    지금은 서울이지만 광주에 살았던 꼬마로써 아직도 긍지를 느끼는 한사람의 광주 시민으로써 마지막 부탁말씀 올리겠습니다

     

    부디.... 희생자를 두번 죽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분들도 분명 좋은 아버지, 좋은 어머니, 좋은 형 또는 누나 였을것입니다..........

     

    일베여러분.... 설마 그럴리가 없다라고 하지말고.... 왜 이런 아니땐 굴뚝에 연기가 나는 것일까? 하고 생각을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왜 이런말 예전에 유행하지 않았습니까???

     

    과거를 잃어버린 민족에게 내일 따윈 없다......

     

    긴글 감사합니다

     

     

    P.S.

    혹시 까댈땐 본인 신분 확실히 하고 까대시기 바랍니다

    메일로 전화번호를 남기셔도 됩니다...

    얼마든지 응대해 드리겠습니다

    제 나이 40입니다

    어린 아이들 상대로 사기칠 나이 지났거든요..

    혹시나 모를 지랄을 위해 메일주소 남깁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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