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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사태-이제는 칼을 뽑을 시간 (펌)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http://blog.daum.net/film-art/13742658
S#1 예술은 무지개 색이다-한예종 가는 길
지금 한예종은 전쟁중이다. 한예종 사태라 불리는 작금의 현실, 시인이자 이 학교의 총장이었던 황지우는 사퇴를
했다. 사퇴의 이유는 MB 정권하의 코드에 부적합한 인물이며 이곳 한예종이 좌파 엘리트의 본산이란 우파의 공격 떄문이다. 예술또한 사회적 구조와
이념의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고 해서 예술이 스스로 그 길을 찾아 존립하는 자기 설정성을 잃는다는 말은 아니다. 바로 그 자율성 때문에 예술은
무지개빛을 유지할 수 있다. 문화계 기관장을 이념 차이를 빌미로 밀어내는 코드 인사, 관료가 대학의 학제 개편을 운운하는 이 정권이 그저
웃긴다. 난 한예종 출신은 아니다. 예술이론과 연극학을 공부했던 나로서는 이 사태를 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몸에서 벌써 반응이 온다. 온 몸에
알레르기 피부염이 돈다. 계속 긁었다. 허벅지와 둔부에선 피가 나온다. 극도의 스트레스가 나를 눌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제 칼을 뽑아들것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후원자로서, 내가 아끼는 예술가들이 가장
많이 배출된 학교를 지켜주고 싶다. 나를 더러운 똥물 속으로 초대한 자들과 옷을 벗고 싸우는 수 밖엔 없다. 한 가지 밝혀둘 것은 내가 들어간
이상 그들은 피를 보거나 호흡을 중지해야 할 거다. 난 MB를 비난하거나 유인촌 장관을 몰아세울 생각도 없다. 이 사태의 핵심엔 뉴라이트계열의
예술대 교수들로 구성된 문화미래포럼이란 어용단체가 있을 뿐이다. 그 단체의 논리를 유인촌은 그저 답습하고 있을 뿐이고. 더 짜증나는 건 한예종의
영상원을 해체하라고 떠드는 교수가 내가 아는 자라는 것이고(여기서 자는 놈자다) 더 웃기는 건 이 조직의 상임대표라는 정진수란 자(여기서도
놈자다). 처음엔 헛웃음을 지었다가 허탈감을 느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의 쌈마이들만 어쩜 다 이렇게 모여있는지. 이런 조합 참
어려운데......
재미있는건 사립대 예술과 교수들이 자신보다 뛰어난 예술 영재들에게 드러내보인 질투의 시선이다. 참 치졸하다.
예술가란 자들이 자신의 예술세계를 견고히 하며 관객과 소통하기 보다, 정치적 영달과 힘을 빌어 상대를 이기려 하고 그들의 영예를
뺏으려 한다는 사실이 구역질 난다.
우선 한예종 사태의 본질을 보면, 우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문화예술의 수장도 그와 동일한 사회철학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벌이는 총살전이다. 그 어느 나라도 이념으로 대학의 수장을 퇴진시키진 않는다. 특히 예술의 세계에서 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나 하던 짓거리를 이 시대에 보게 된 건 비극 중의 비극이다. 이론과를 폐지하고 협동과정을 없애고, 장기적으로 연극원과 미술원, 영상원까지
줄이겠다는 작태. 문제는 유인촌 장관에게 저열한 굿판을 벌이도록 사주하는 자들이 대한민국의 예술대학 교수들이란 데 있다. 하나하나씩 까발려 볼
것이다. 더이상 고운언어를 쓰기 어려울 것 같다. 쌈마이들에겐 그 수준에 맞는 언어를 사용해야만 그 쪽이 알아들을 수 있다. 그뿐이다.
설치미술가 박찬경의 발제를 들었다. 그는 참 올곧은 예술가다. 끝나고 나서 인사라도 나눴으면 좋았을텐데,
영화감독 박찬욱의 동생이다. 그 옆에는 88만원 세대를 쓴 경제학자 우석훈씨. 그의 논평도 흥미로왔다. 내용은 다시 세심하게 풀어낼 것이니
걱정마시라. 한예종 사태는 결미의 장을 쓸때까지 언제든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7회 정도에 나누어서 심도깊게 다룰 것이다. 그저 독자들에게
이해를 구하거나, 지지를 바라는 정도에서 끝내지 않을 것이다. 1인 시위가 필요하다면 할 것이고, 단체행동에도 가담할 거다. 그만큼 이 땅의
예술계가 정치색에 물드는 꼬락서니를 보고 싶지 않아서다.
한예종 사태에 대해 표명할 수 있는 감정의 에스페란토는 헐! 이다. 어느시대나 재능있는 아티스트와 재능이 없는
아티스트는 존재한다. 문제는 후자가 학위란 걸 따서 호가호위하는 꼬락서니다. 그래서 난 이론가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자신의 재능없음을
늦게서야 발견한 놈들. 먹고는 살아야겠고 이 바닥을 떠나긴 두렵고, 그렇게 이론을 선택한 자들이 상당히 많다. 더 짜증나는 건 실기를 하는
놈들이 실력이 안되니 잘되는 아티스트를 배 아파하고 시기하는 경우다.
문제는 그렇다고 이론이 그렇게 나쁜가? 아니다. 21세기 융합의 시대에 이론은 예술의 정점에 도달하는 체계적
방법의 일환이다. 영감의 원천을 찾기 위해 예술가를 만나고, 그들의 방법을 이론화 하고 기록한다.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면적으로 전개하고
사회적 맥락속에서 재해석한다. 이론과 실기는 자율적으로 독립해서 존립할수 없는 세상이 왔다. 그만큼 세상은 여러 층위의 개념들로 돌올하게
말려있으며 그 속살을 파헤치려면 다양한 분과지식을 융합, 하나의 체계로 엮어야 한다. 바로 이론의 역할이고 그런 점에서 오늘날의 이론은 실기와
한몸으로 묶여있다. 불가분의 관계다. 문제는 이론과 실천을 유기적으로 가르칠수 있는 학교의 분위기와 학제와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한예종은
이점에서 타 사립 예술대학과 차별화 된다.
S#2 변듣보는 가라, 정듣보가 뜬다
문화미래포럼의 상임대표인 정진수란 자가 이론과 폐지를 주장하며 떠든 내용이 이론과가 창궐하면 예술의 엘리트
주의가 생긴다고 했단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영문과 교수 해먹다가 희곡 공부 좀 했답시고 신규 연영과 교수자리를 꿰찬 인간주제에,서강대
똘마니들 자리 마련해 주려고 별의 별짓을 일삼은 인간이 엘리트 주의와 패권주의를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물론 연출자로서 전공이 꼭 연극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나는 분과주의를 처절하게 증오한다. 철학과 나와서도 연출하는 친구들 많고, 영문학 공부하면서 희곡에 대한 탄탄한 이해
위에서 연출 잘 하는 사람도 있다. 능력없는 것들이 실기 가르친답시고 꼴깝을 떨때, 그걸 교수자리와 학위로 뻔뻔스레 메꾸는 인간을 보는 건 참
슬프다. "넌 인생을 왜 그렇게 사니?"
상상력이 없는 인간은 열정이 없고, 열정이 없으면 문제의식이 없고, 문제의식이 없다는 건 호기심이 없다는
거다. 이 땅의 연극교육이 여전히 바닥인건, 아이들에게 연기와 연출을 가르치는 교수의 수준이 바닥이란 뜻도 된다. 한예종의 영상원은 이런 점에서
내겐 구원이다. 교수진을 볼때마다 가슴이 뿌듯하다. 연출과 극작, 조명과 촬영, 편집과 이론이 이렇게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기가 쉽지 않다. 내가
있었던 동국대 연극영화과? 에효......말을 하자니 내 입만 더러워진다. 영화잡지 기자질 해먹다가 석사학위 따와서 엉터리 연출론 가르치던
양반. 아하! 그런데 이 양반이 지금 한예종의 영상원을 축소시켜야 한다며 트집을 잡는단다. 재미있는건 동국대 총장이 교수평가제도 도입하자고 하니
가장 반기를 들었던 자가 아닌가? 꼭 실력없는 것들이 학생 평가를 두려워한다. 꼭 청와대의 누군가를 닮았지 싶다. 참 끼리끼리 잘도 논다.
예술이 그들의 힘이다. 나는 한예종 아이들을 위해 이곳에서 싸울 것이다. 진중권씨가 한예종에서 디지털 미학을
가르친 것을 가리켜 변듣보(변희재란 듣도 보도 못한 잡놈)가 전문성이 떨어지는 행위라며 비판했단다. 난 변듣보란 자에 대해 논평할 가치가 있는
자라 생각하지 않지만, 전문성이란 단어를 그가 과연 말할 수 있나를 묻고 싶다. 그가 운영하는 실크로드 CEO 포럼엔 어떤 경영자가 있나 웹
사이트로 찾아본 후 헛웃음만 지었다.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했던 나로서는 변듣보의 말이 사기같다. 요소기술이 뭔지, 기술의 가치평가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트랜드를 해석하는 법도 모르고, 재무제표도 못읽는 것들이 무슨 경영 5단체 중 하나가 되겠다는 건지. 그냥 웹 사이트 만들고
포럼자만 붙이면 경제단체가 되는 줄 아나보다.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 정도는 내어 놀수 있는 탄탄한 리서치 능력과 기업평가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미학을 전공한 (전문적이지 않은) 이 얼빵한 친구는 잘 모르는 것 같다.
다음 번 포스트부터는 왜 한예종의 예술-과학 통섭교육 폐지가 잘못 되었는지, 이론과의 폐지가 어떤 문제를
발생하는지, 서사 창작과를 없앤다는 문화부의 논리가 얼마나 궁색한지 하나하나 살펴볼 것이다. 더불어 문화미래 포럼을 구성하는 예술가들의 면면도
재미삼아 하나씩 살펴볼거다. 4대강 개발을 위한 추가 경정예산을 위해 작은 예술대학의 예산을 착취하는 자. 이제 국민들은 안다 그가 누구인지.
예술의 여린 속살과 삽질의 포악함이 싸움을 벌일 것이다. 누가 이길까? 예술이 그들의 힘이라고 말하는 저 들에게 나는 힘을 실어줄 것이다.
예술은 무지개색이어야 하는데, 특정한 색깔을 내라며 구조조정을 말하는 자들. 저들에게 저주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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