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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3553
    작성자 : 향기
    추천 : 163
    조회수 : 8950
    IP : 211.243.***.27
    댓글 : 5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06/24 06:12:04
    원글작성시간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3553 모바일
    엄마와 아들의 일기 [펌]

    <style> body { background-image:url("http://myhome.hanafos.com/~ojh907/power2.gif"); }
    table { background-color: transparent; }
    td { background-color: transparent; }
    </style>







    ★ 엄마의 일기





    어두운 밤 눈가에 흘리는 눈물을 누군가 볼 까봐 연신 주위를 살폈다.




    내일은 내 사랑하는 아들 현이가 소풍을 가는 날이다.




    주인집 아줌마에게 사정을 해서 만원을 빌렸다.




    김밥 재료를 사고 3000원이 남았다.




    아들은 내일도 웃으면서 돈을 받지 않을 것 이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벌써 애는 일어나 나를 멀그러니 바라보고 있었다.




    밥을 싸고 있는데 자꾸 눈물이 나온다.




    혹시나 볼까 봐 뒤로 앉았더니 애는 뭘 아는지 밖으로 나간다.




    벌써 다 큰걸 까?




    남들처럼 잘 먹였으면 키도 많이 컸을 텐데 올 겨울이 걱정이다.




    주인집에선 나가길 원하는 눈치인데 내일은 파출부 자리나 알아 봐야 겠다.









    ★ 아들의 일기





    엄만 오늘도 우셨다.




    내일은 말해야 할 텐데 학교 등록금을 안낸지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




    이제 반년만 지나면 졸업인데.....




    자꾸 가슴 아픈 게 심해진다.양호실에 또 가서 진통제를 받아야 하나...




    엄만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은데.........




    신문배달도 요즘 들어서 하기가 힘들어진다. 뛸 수 가 없으니...










    ★ 엄마의 일기





    오늘도 아이는 도시락을 조금 남겼다.




    매일 김치만 싸주니 오늘 저녁은 또 뭘 먹이나?









    ★ 아들의 일기





    어제 저녁에도 엄마에게 등록금 얘길 못했다.




    간장에 밥 비벼 먹는 내 모습에 어머니가 서럽게 우셨다.




    내일은 선생님한테 얘기하고 자퇴를 내야겠다.




    돈을 벌어 어머니를 내가 모시는게 날것 같애!




    아버지 제삿날이 내일인데 어머니는 알고 계실까?









    ★ 엄마의 일기





    아이가 잠을 못 자는 것 같다. 어디가 아픈 건 아닌지?









    ★ 아들의 일기




    엄마에게 미안하지만 학교를 그만 두었다.




    내일은 신문보급소에 가서 얘기하고 병원에 한번 가봐야겠다.




    어제 밤에 한숨도 못 잤다.




    몹시 아팠지만 어머니가 걱정하실 까봐 물도 못 마셨는데




    밥을 너무 못 먹어서 그런가 간장만 먹으면 설사를 하니...




    1200만원에 내 장기를 사준다니...




    엄마에게는 그냥 주었다고 말해야겠다.




    좀더 살고 싶지만 엄만 너무 힘들어 하신다.




    내일은 아버지 산소에나 가봐야겠다.







    ★ 엄마의 일기




    아들에게 고기를 사 줄려고 머리를 잘랐다.




    보자기를 쓰고 있는데 아들이 그냥 울고만 있다.




    고기는 먹지도 않고...








    ★ 아들의 일기




    오늘 돈을 받았다.




    엄만 길거리에 주었다고 하면 반드시 돌려 드리라고 하실 건 데..




    당분간 내가 갖고 있어야겠다.




    방학을 맞아 친구네 놀러 간다고 하니 엄만 믿으신 거 같다.




    편지를 쓰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









    ★ 엄마의 일기




    아들이 방학을 맞아 친구네 집에 놀러 간단다!!




    난 흔쾌히 허락했다..아무래도 여기 있는 것 보단..잘 먹을 수 있겠지....




    그런데 왠지 모르게..마음이..




    아들을 다시는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에이..괜한 걱정이겠지..











    ★★ 아들의 마지막 편지 ★★




    어머니께




    정말 사랑해요




    슬퍼하지 마시고, 진지 꼭 챙겨 드세요....




    그냥 저 멀리 여행 갔다고 생각하시고..




    그냥 엄마에게 효도 많이 했으니까 아버지에게도 해야죠...




    아버지도 반가워 하실 꺼 예요.....




    눈물은 제가 오늘 다 흘릴 테니까요...




    어머니 이젠 눈물 흘리지 마세요....




    저 백혈병이래요.




    수술해도 안된데요..........




    어머니 저 잊지 마시고요,




    다음 세상에도 제 어머니 되어 주세요..




    사랑해요...




    돈은 제가 선한일 해서 번 거니까 마음껏 쓰시고요....




    저만 아빠한테 가서 죄송해요...




    참 저 생각 나시면 김밥일랑 만들어 두세요..




    어느 집 보다 맛있어요...




    그리고 하늘 한번씩 쳐다봐 주세요 엄마 얼굴 볼 수 있게…




    울지 마시고요..




    꼬옥 오래 사시고 건강하세요..





    아들 현이가......








    =================================================================




    여러분은 힘들어 하시는 어머니..뒷모습 보신적 있습니까?




    이세상 무엇보다도 쓸쓸하고 외로워 보이십니다.




    그런 어머니께 사랑한다고 말씀드려 보세요.




    쓸쓸한 뒷모습대신 내 자식의 한 마디에 감동 받으셔




    어깨를 들썩 거리며 울먹이시는




    어머니의 편안한 뒷모습이 보이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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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7/01 00:03:34  59.7.***.28  
    [2] 2006/07/01 22:29:25  59.7.***.157  
    [3] 2006/07/02 20:00:14  59.7.***.157  ㄲㄲㄲㄲ
    [4] 2006/12/08 20:28:13  124.54.***.34  
    [5] 2007/02/28 15:20:47  221.157.***.99  
    [6] 2007/03/03 15:46:25  222.104.***.54  
    [7] 2008/04/11 17:33:44  121.147.***.87  
    [8] 2008/04/18 23:29:11  121.180.***.26  너나잘아세요
    [9] 2008/06/17 22:11:22  219.255.***.151  
    [10] 2008/06/24 06:12:04  61.36.***.51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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