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출처: http://gall.dcinside.com/list.php?id=leagueoflegends1&no=2079476&page=1&recommend=1&recommend=1&bbs=
안녕하세요, 롤갤러 여러분. LGBSA 공식 심해학박사 김첨G입니다. 지난번 강의는 잘 기억하고 계신지는 모르겠네요. 제 글 하나하나를 머리속에 담아두신다면 금방 심해학 전문가가 되실 수 있으실겁니다.
항상 말하는거지만 제 글은 전부 경험에서 나온 분석을 바탕으로 하고있습니다. 결코 거짓말이나 창작은 하나도 보태지 않았습니다. 재미로 쓰는 소설이 아닙니다! 꼭 알아두세요.
오늘의 키워드 [충]
충(蟲). 말 그대로 벌레입니다. 누가 이름을 지은건지는 몰라도 완벽한 작명센스를 가졌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충에 대해 정의를 내리자면 "어떤 챔프를 아주 좋아하지만 사실상 그렇게 잘하지는 못하는 플레이어"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심해에는 유별나게 이런 충들을 아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직 많은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충"이라고 하면 베인, 마스터이, 티모 밖에 떠올리지못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세상은 넓고 충은 많습니다. 특히 심해는 더욱.
제가 실론즈에서 600판 가량을 하며 느낀점은, 어떤 챔프를 좋아하는 충들은 대부분 성격에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챔프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것인지,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 그 챔프를 좋아하는 것인지는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성격과 챔프는 확실히 연관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자면, 베인충은 결코 게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아무무충들은 언제나 조용조용하고 착하다는 것이죠. 이런 점들에 대해선 저말고 누군가가 글을 써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런 심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충들은 몇가지 유형별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저는 5가지 유형 정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주의깊게 파악해두신다면 심해에서는 어떤 챔프들을 조심해야하는지 알아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 손맛형
일부 챔프에는 특이한 그 챔프만의 손맛이 있습니다. 베인, 마스터이, 티모 등 흔히 말하는 대부분의 충들이 이 부류에 속합니다. 다른 대표적인 손맛형 충들로는 리븐이나 리신 등이 있습니다.
마스터이, 티모충 정도라면 별 문제가 없지만(?), 정말로 심각한 충들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조작이 어려운 챔피언"의 충들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니달리, 럭스, 블리츠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런 챔피언들의 충들은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못합니다.
특히 리신과 럭스는 심해에서 뚜렷하게 "대리거나 충이거나"를 구별할 수 있는 챔피언입니다. 심해인인데 리신이나 럭스를 한다면 그건 대리거나 충. 무조건 둘중 하나입니다. 이 챔피언들은 조작이 상당히 어렵고 스킬이 한방만 빗나가도 치명적인 실수가 되는데, 손맛이 있다는 이유로 손장애들에게 애용되곤 합니다.
(여기서 꿀팁 하나 드리자면, "미드나 서폿갈게요"가 팀에 있으면 바로 럭스 밴하세요. 실제로 이 팁으로 저는 많은 럭스충들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손맛형 충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존나게 못하다가도 한번이라도 잘했으면 "내 그랩 클래스봄?" 이런 소리를 지껄인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못하는걸 절대 모릅니다.
아무리 똥을 싸고 게임을 망쳐도 자신의 실력이 구리다는걸 자각을 못합니다. 그걸 알려주면 현실을 부정하며 게임을 던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모습의 충이자, 흔히 볼 수 있는 충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충"입니다.
2. 비주류형
심해에선 종종 희귀한 챔피언들의 "장인"이라고 주장하며 갈리오라던가 뽀삐라던가 세주아니 같은 챔프들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충들은 정말 대부분 슬픈 사연들을 안고있는 사람들입니다.
「난 분명 내가 골드는 갈 줄 알았는데 실론즈에 갇혔다. 이대로 가면 나는 정말 평범한 답도 없는 그저 남들과 같은 실론즈가 될 뿐이다. 그것만은 싫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부터 뽀삐장인이 될 것이다.. 뽀삐장인이 되서.. 모두들 다 날 무시하지 못하게 만들것이다.. 그게 나에게 남은 유일한 자존심이다.」
대부분 이런 이유로 비주류 챔프를 시작하게 됩니다. 레이팅도 없고, 실력도 없고, 남은 자존심 때문에. 실제로 심해인들이라면 진지하게 한번씩은 해본 고민들이고, 저도 이지랄을 했다가 브론즈2 MMR이 되있습니다. (제 모스트3은 뽀삐고 모스트5는 미드람머스입니다.)
그냥 플레이하면 많고 많은, 흔하고 흔한 한명의 심해인이 될 수 밖에 없으므로 비주류챔프를 파는건데요, 오히려 이 행동은 종종 자신을 심해에 옭매이게 하는 족쇄가 되곤 합니다. 만나본 적 없는 챔프라서 대처를 못한다고요? 안 쓰는데에는 이유가 있는겁니다.
이런 충들은 하이머딩거에서부터 카르마까지 아주 다양한 챔피언들에 걸쳐 분포합니다. 이런 충들의 특징은 "나는 장인이다"라는 장인정신을 확실히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KDA에 상당히 자부심을 갖고 게임을 합니다. 그것 말곤 뻐길게 없거든요.
비주류형 충들은 알아보기 정말 쉽습니다. "저 세주아니 장인인데 정글 주시면 안되나요?" 이런 식으로 픽창에서부터 커밍아웃을 합니다. 손맛형 충들은 이러면 그냥 밴해버리면 되지만, 비주류형 충들이 이런말을 하면 밴하지마시고 그냥 그 챔피언 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게 낫습니다. 그거 안시켜주면 더 큰일납니다.
3. 카운터픽형
심해는 특이하게도 카운터에 대한 강박관념이 아주 강합니다. 케일로 신지드한테 발리고 케이틀린으로 베인한테 맞아뒤지는 곳인데 도대체 카운터픽을 왜 중요시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들은 카운터라면 사족을 못씁니다.
물론 당연히 베인 상대로 케이틀린을 꺼낼때 문제되는게 아닙니다. 그정도 카운터픽은 심해에서도 잘통합니다. 문제는 카운터를 치겠다고 "심해에서 운용도 불가능한 챔프"를 픽하는 놈들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라이즈네! 오리아나 할게요" "아무무네! 샤코 할게요" 처럼 난이도가 심해인이 쓰기에 알맞지않아 자기도 제대로 할줄 모르고 실제로는 "왜 카운터인지" 이유조차 모르면서 카운터라고 고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디. 거기다가 대부분의 이런 카운터픽을 중요시 하는놈들은 정작 그 챔피언들을 많이 사용도 안해본 호구들입니다.
이런 카운터픽형 충들은 카운터를 뽑고도 대부분 라인전을 우주급으로 발립니다. 그렇다면 이런 충들은 어떻게 예방을 하는가? 딱 한마디면 됩니다. "제발 잘하는거 하세요." 한마디만으로 정말 어이없는 패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심해인들이 가지는 카운터에 대한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이루어지는 부분입니다. 카운터픽이라면 어째서 카운터픽인지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는 것도 챔피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4. 아무무충
아무무는 따로 분류를 할 정도로 충이 많습니다. "아무무살면 정글갈게요" 라는 대사, 심해 픽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난이도가 쉽고 승률이 높다보니 심해에선 아무무가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아무무충들의 공통점은 일단 아주 성격이 고분고분하고 착하고, 좆같이 못합니다. 붕대를 정말 개좆같이 못맞춥니다. 존나 열심히는 하는데 존나게 못해서 욕하기도 거시기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무무충은 말도 잘듣고 블루도 잘주고 오라면 퍼뜩 달려오는 착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른 충들보다야 낫습니다.
이런 사람을 픽창에서 만났다면 아무무를 되도록이면 살려서 주는게 낫습니다. 아무무충들은 보통 아무무로 꿀빨아서 레이팅을 올린 사람들이기 때문에 실제실력보다 훨씬 높은 레이팅에 있습니다. 괜히 라인보내면 폭풍똥을 싸기 마련이므로 정글에 봉인시키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만약, 아무무 살려주세요 라고 말한 사람이 부득이하게 라인에 서게될때는 극도의 주의를 해야합니다.)
5. 샤코충
심해에선 좆도 못하는 샤코충들이 참 많은데, 이들은 정말 무섭습니다. 애초에 샤코에 대한 챔프 이해도 자체가 없는 심해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들은 샤코를 그냥 초반에 킬딸치는 맛에 하는거고, 후반에는 계속 와드도 안박고 백도어만 하다가 뒤지면서 "ㄱㅊ 많이죽어서 돈안줌" 같은 소리를 합니다. 이런 샤코충은 대부분 열심히 할 의욕도 별로 없는, 게임을 혼자서 하는 정신병자들입니다. 팀으로 만난다면 닷지를 하는것이 가장 좋은 대처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블츠충도 아주 많습니다만, 결국 손맛형에 포함되므로 생략하였습니다.)
이렇듯 심해의 충들은 여러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정말 별별 좆같은 충이 다 있는것처럼 보이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충"도 무조건 까여야만 하는 정신병자 집단은 아닙니다. 심해라는 현실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것 뿐이죠.
충도 하나의 "사회현상"입니다. 손이 안되서, 멘탈이 안되서, 머리가 안되서 올라가지 못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손맛이 있는 챔프를 한번 했다가 중독이 되어버린다던가.. 하는 일들이 심해에선 종종 일어납니다. 올라가지 못한 "한"이 형태로 구현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충은 빡친다기보다 뭐랄까.. 안쓰럽죠.
충은 "되고싶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되어있는 것"입니다. 올라가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제어하지 못하고 이상한 길로 빠지고마는.. 어떻게 보면 정신병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안타까운 심해 고유의 "사회현상"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심해병.. 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근데 물론 샤코충은 때려죽여야댐 씨발 ^^ 강등당함
충은 여러분의 가족, 형제, 친구, 혹은 여러분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심해인분들에겐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충이 되지않도록 언제나 주의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바쁜 롤갤러를 위한 강의 4줄요약
1. 충은 대표적으론 손맛형, 비주류형, 카운터픽형 세분류로 나눌 수 있다.
2. 특징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충은 아무무충, 블츠충, 샤코충 등이 있다.
3. 충은 심해 고유의 "사회현상"이다.
4. 충은 "정신을 차려보면 되어있는 것"이다.
여담)
심해학 강의 프로젝트는 심해에 대한 "기초설명"부터 차근차근 이루어집니다. 심해를 경험하지않으신 분들도, 곧 경험하실 분들도 차근차근 심해에 대해 기초부터 아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LGBSA가 꿈꾸는 이상. 게임을 못한다는 이유로 "차별"이 이루어지지 않고 "이해, 배려, 평등"이 강조되는 사회입니다. 이 심해학 프로젝트로 그 이상사회에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다면 저는 더 바랄게 없습니다.
LGBSA의 새로운 짤을 만들어 주신 기갓단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글은 심해학 강의가 아닌 4대신 프로젝트 최종본, AP마스터이가 될 것 같네요.
Fear can make you prisoner. Hope can set you free.
공포는 우리를 수감자로 만들지만, 희망은 우리를 해방시킬 수 있다. -영화 '쇼생크 탈출' 中에서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