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군대도 갔다오고 대학교 3학년을 올라가는 공대생이야..
난 추억들도 친구들도 많지 않아..
우리집은 학구열이 높은 곳 중 하나였던 곳 이었어..
내 중 고등학교때의 추억은 학교와 학원 독서실 과외가 전부였던것 같아..
그렇다고 성적이 매우 뛰어난것 또한 아니였지.. 그냥 좋은 편이었어..
그런상황에서도 난 반항적이었고 집에서 반대하는 음악을 했었어.. 난 이게 즐거웠었어..
하지만 누구에게 배운 적 없이 혼자 배운 난 그다지 재능이 있지 않았던것 같아..
집에서는 반대가 너무 심했었고.. 음악은 관뒀어.. 그건 취미일 뿐이었니까..
아침일찍 학교가서 학원가서 독서실가서 새벽에나 들어오는 그런 학생이었어.. 적어도 집에서 보기에는..
물론 밖에 있던 시간 동안 공부만 한건 절때 아니었지만..
어쨋든 이렇게 학원을 뺑뺑이 돌린 덕에 난 4년제 대학교에 들어갔어..
난 정말 기뻤고, 대학교에만 들어가면 참아왔던 모든것에 대한 보상이 올 것만 같았어..
내 인생이 드디어 활짝 펼 것만 같았지 하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고 어른들의 달콤한 사탕발림이었어..
집에서 대학교에만 들어가면 뭐든지 해도된다고 했었고, 난 의욕이 정말 많았었어.. 그게 탈이었지..
내가 하고 싶던 음악 동아리에 들어가서 열심히 활동했어.. 과 사람들 하고는 친하지않았고..
물론 학점 같은건 전혀 신경 안썼었지.. 맨날 선배들과 술마시며 놀았어..
이때만 해도 난 굉장히 보람찬 생활을 한다고 생각했었지..
물론 난 모쏠이었고, 미팅도 해봤지만, 내가 눈이 높았었던것 같아..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어.. 우리나라는 남자 수가 너무 많아..
그러고 군대를 갔어.. 운도 참 없었지.. 강원도 철원 최전방 GOP로 갔었어..
그 안에서는 나를 돌아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서,
성격이 더 더러워졌지.. 스트레스로 살도 빠지고 머리도 많이 빠지더라고..
그러면서 내 얇고 넓은 인맥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버렸지..
난 전역을 하면서..
전역만 하면 진짜 내 인생은 정말 누구보다 화려하게 꽃이 필 거라 생각했었어..
하지만 결과는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와 비슷했어..
집에서는 날 아예 놓아버렸고.. 난 스스로 살아가는데 익숙하지 않았어..
힘들게 공부를 다시 하려고 했지만.. 3년만에 잡아보는 펜과..
혼자 하려는 공대의 전공들은 쉽지 않았어..
누군가한테 배우기만 하던 내가 스스로 공부하기란 정말 어려웠고..
꽤 노력을 해도.. 성적은 좋지 않았어.. 결과를 보고 난 내 자신에게 실망했었던것 같아..
난 현실을 부정하려고 했었을까.. 여긴 내 위치가 아닌 것만 같았어..
누군가가 사랑은 막는다고 해서 막아지는 것이 아니고,
구하려고 한다고 해서 구해지는 것이 아니라고 했었어.. 그래서 난 나의 인연을 기다렸어..
그건 멍청했었어.. 기다리는 사람보다 열심히 뛰는 사람이 훨씬 많았고, 내게 사랑은 오지 않았어..
그렇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누군가를 만나기는 점 점 더 힘들어졌고,
나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더욱 더 많이 노력했어..
대부분은 날 원하기보다 물질적인 것을 바랬어.. 어려웠어.. 그래도 어쩌다 한 여자를 만났어..
아마 계륵 같은 존재.. 서로가 마지못해 만난다고 생각했었지만, 우리는 둘 다 애정에 목말라 있었고..
난 이런 여자도 나에겐 과분하다고 생각했어.. 맛있는걸 먹고, 같이 있고, 무슨 날에 이벤트를 해주고..
하지만 이렇게 별 느낌 없이 계속 만나는 것이 정말 사랑인지는.. 잘 모르겠어..
지금 학교에서는 취업을 이야기해.. 뉴스에서도, 신문에서도, 교수가, 부모님 아는 사람들도..
꼭 대기업에 취직해야 한다.. 그 학점으로 취직이나 될꺼같냐.. 자격증같은거도 안따고 뭐했냐..
사람들은 나보고 한심하다고 해..
하지만 난 딜레마에 빠져있어..
대학교를 갈 때에도.. 전역을 할 때에도.. 이렇게 남들의 소리가 크게 들렸거든..
그때랑 너무 같아보여..
내 꿈은 정말 취업이었을까?? 남들이 다 가라는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면 난 행복할까??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었나?? 공부?? 뭘 위해서 공부를 해야하지??
난 아직도 모르겠어.. 난 해본게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난 잠이 늘고.. 점점 게을러지고.. 내 생활을 합리화 시키고 있어..
내가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닌데, 어쩌다 이렇게 됬나 싶기도하고..
내 어릴적 자신감과 열정을 다시 꺼낼 방법이 있을까??
염치없는거 알지만..
부드러운 말이던, 따끔한 충고이던, 이런 내게 조언을 좀 부탁해 형 누나 동생들아..
그대들의 작은 경험으로 내 인생의 스승이 되줘..
잘자고.. 좋은 하루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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