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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34958
    작성자 : 맨날까이는년
    추천 : 1
    조회수 : 529
    IP : 211.171.***.20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1/11/14 01:11:44
    http://todayhumor.com/?gomin_234958 모바일
    괜찮다고 잘해왔다고 말해줘
    난 올해 삼십 먹은 여자 사람이야..
    고민게시판에 써도 될런지 많이 고민했지..
    나보다 오빠도 있을거고 동생도 있겠지..
    그저 
    '누나 잘해왔어 괜찮아!'
    '동생, 고생했네..잘될거야!'
    그 말이 너무 듣고 싶어 글쓰게 됐네..
    지금 내 스펙은..
    번듯한 직장 다니면서(의료계) 여자치곤 꽤 돈도 벌고 
    집엔 아버지 없고 어머니 외 할머니만 있는 단촐한 가족을
    이끌고 있어
    근데 10년전부터 하고 싶은 공부가 있어서 ..
    그게 굉장히 어려운 공부야..3대 고시에 들어가거든..
    원래 전공도 그 쪽이었지만 집이 너무 어려워서 학교 관두고
    공장 다니다가 내 힘으로 수능 다시쳐서 전문대를 갔고(장학금)
    지금 직장에 다니지..
    3교대 근무에 지친 몸을 이끌고 공부를 하는데 
    당장 직장 때려치우고 공부에만 매진하고 싶어도..
    어머니는 병들고 할머니는 연로하시고.. 내 월급으로 먹고 살고 있어
    동료들 명품백매고 차바꾼다고 설칠때 
    난 빚을 갚고 생활비 주고 나면 30만원으로 근근히 살아
    결혼은 엄두도 못내지..
    서른이 되니.. 이런 상황에서 내 꿈이 뭐란 말인가..
    관두고 식구나 먹여 살릴까? 아무리 생각해도 
    법조인이라는 꿈을 도대체 버릴수가 없어,..
    다들 뜬구름 잡는다고 비웃지..
    어느 순간 내 포부를 누구에게 말하지도 못해. 비웃을까봐..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하고 결혼할 처지도 못되고
    편모가정에.. 내가 가장이 되어야하고
    나 오래전 사고 당해서 한쪽 다리도 성치 않아.
    서른되니 몸만 자꾸 아프고 공부도 안돼
    내가 너무 한심해..
    마이너 중에 마이너지..
    그래도 내 힘으로 혼자 여기까지 왔어.

    이제는 듣고 싶어 
    특별한 마이너가 될수 있을거라고
    하고 싶은거 이룰수 있을거라고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이젠 괜찮다고. 괜찮아 질거라고 
    한번만 말해주면 안될까?

    한번도 그런말 들어본적 없어서 진짜 눈물날것 같아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11/14 01:17:04  61.251.***.187  브래들리쿠퍼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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