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게시물을 읽다가 롯데자이언트가 항상 꼴찌지만 인기만은 전국 일등인 이유가
지역감정때문이다라는 리플과 그에대한 추천이 꽤 있는 것을 보고 한 말씀 적고자합니다.
만약에 그렇게들 생각하신다면,
경남을 연고지로 두는 다른 스포츠들은 왜 인기가 일등이 아닐까요?
대구/경북은 경상도 아닌가요?
축구시즌이 되면 "부산엔 야구만 있는게 아닙니다. 축구도 있습니다" 라는 현수막이 걸립니다.
농구팀중에 부산팀이 어디인지 모르는 사람 투성입니다.
좀 안쓰럽죠.ㅎㅎ

초등학교때 야구부가 있어서 학교에서 단체로 야구 경기를 자주 보러 갔었구요,
여중고를 나왔는데, 야구 시즌이면 청소시간에 대걸레, 빗자루랑 쓰레기통 가지고 교실서 야구했습니다.;
야구선수 누구누구한테 시집가겠다고 집으로 경기장으로 다니는 애들도 여럿보았구요(물론, 그분들 부인은 다른 사람ㅎㅎ)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은 대중교통과 거리 TV에선 야구 경기밖에 안나옵니다.
자이언트가 잘 하는 시즌엔 야구 경기가 있는 시간은 거리가 조용한 편이죠.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되시나요?
요즘 롯데자이언트가 다시 상승분위기를 타고 있으니 부산에 한번 놀러와보세요.
야구 경기가 있는 시간쯤해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패스트푸드점이나 아무곳에 들어가보세요.
친구들끼리 연인들끼리 DMB 보고 있는 사람들 쉽게 보실 수 있을꺼에요.
당연히 거의 대부분은 야구 보고 있습니다.
자이언트가 잘 하는 해는 항상 거의 WBC 분위기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네요.
다른 지역분들은 많이들 이해 못하시고, 오버스럽다고 싫어하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야구가 재밌고 좋은 것을..

그리고, 올해는 꼴찌라도 내년엔 잘하겠지. 어? 올해도 별루네..에잇. 그래도 내년엔 다르겠지!
그러면서 한해한해 응원합니다. 그게 진정한 팬이라고 생각합니다.
꼴찌인데도 인기가 많다. 수상하다. 지역감정탓이다. 이러시는 분들은
본인이 응원하는 팀이 못하면 바로 잘하는 팀으로 갈아타시나요?

예전에 스포츠광고중에 소년에서 할아버지가 될때까지 80년 그 후에도 팀의 팬이었다..라는
광고를 보고 감동스럽다, 우리도 저렇게 되자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어릴적 삼촌과 함께 경기장에 가서 본 야구가 재미있어 아직까지 자이언트 팬이며,
제 자식들에게도 그 즐거움을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아마 이대로 쭈욱 간다면 그 광고속의 할아버지 모습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역감정탓이 아닙니다. 그냥 야구가, 열심히 하는 그 선수들이 좋은 것 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