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을 지낸 김진홍 목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며 도왔던 김 목사는 25일 두레교회 홈페이지 '오늘의 묵상'에 올린 글을 통해 "성경(야고보서3:1)에서는 '지도자가 되려 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김 목사는 이 성경구절에 대해 "감당할 자질이나 능력이 없이는 굳이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려 들지 말라는 권면의 뜻이 담긴 말"이라면서 " 다시는 이번 같은 슬픈 일이 전직, 현직 지도자들 사이에서 일어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지도자들에게 주어지는 책무가 있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통하여 국민들에게 본을 보여야 할 책무다"라며 "그런데 비록 전직이라 하지만 대통령직을 거친 분이 그런 죽음을 선택한 것은 무책임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목사는 "더러는 오죽이나 억울하였으면 그런 죽음을 택하였을까, 하고 동정적인 발언을 하는 분들도 있는 듯하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대통령직이 어떤 직입니까, 법을 따라 국민들이 선출한 국가의 수반이다, 억울하면 억울할수록 법정에서 밝혀지도록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 사회, 민주 국가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냐, 법치에서 나온다, 억울한 일로 따지자면 우리 사회에 억울한 경우를 당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일 것이다, 억울하고 힘들기 때문에 자살을 한다면 우리 사회에 자살하여야 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냐"고 덧붙였다.
김 목사에게 묻고 싶다. 노 전 대통령에게 공과가 있겠지만, 그의 안타까운 서거에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 지금 꼭 흠집내기를 해야할까? 교회 다니는 사람으로서, 성경구절을 인용하며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목사가 있다는 게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렇게 지도자의 자질을 평가하고 싶다면 부자감세와 환경파괴에 앞장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자질과 능력부터 먼저 평가하길 바란다. 제발 '서민 대통령'으로 '바보 노무현'으로 사랑받은 노 전 대통령을 욕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첨언하자면 목사도 자질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
다음은 김 목사의 글 전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에 대하여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자살한 다음 날 필자에게 어느 분이 코멘트를 요청하기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매우, 매우 애석한 일이지만 대단히 잘못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사회에 매년 1만 3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자살하고 있습니다. 그 숫자가 날로 늘어나니까 이제는 보도조차 하지 않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국민들과 청소년들의 본보기가 되어 자살하는 사람들을 말려야 할 자리에 있던 분이 자살로 삶을 끝낸다는 것은 심히 무책임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나는 노 전 대통령이 투신자살한 그날, 바쁜 하루를 보내다가 저녁나절에야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언뜻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염려가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의 모방 자살(模倣自殺)이 이어지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였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지도자들에게 주어지는 책무(責務)가 있습니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통하여 국민들에게 본을 보여야 할 책무입니다. 그런데 비록 전직이라 하지만 대통령직을 거친 분이 그런 죽음을 선택한 것은 무책임한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러는 오죽이나 억울하였으면 그런 죽음을 택하였을까, 하고 동정적인 발언을 하는 분들도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대통령직이 어떤 직입니까? 법을 따라 국민들이 선출한 국가의 수반입니다. 억울하면 억울할수록 법정에서 밝혀지도록 힘써야 합니다. 민주 사회, 민주 국가의 힘은 어디에서 나옵니까? 법치(法治)에서 나오지요. 억울한 일로 따지자면 우리 사회에 억울한 경우를 당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억울하고 힘들기 때문에 자살을 한다면 우리 사회에 자살하여야 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래서 성경(야고보서3:1)에서는 “지도자가 되려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감당할 자질이나 능력이 없이는 굳이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려 들지 말라는 권면의 뜻이 담긴 말입니다. 다시는 이번 같은 슬픈 일이 전직, 현직 지도자들 사이에서 일어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느끼는 바를 몇 자 적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무능한게 아니라
너희들이 그렇게밖에 못보는게 더 무능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내말이 틀린가??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