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께서 이명박을 보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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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 대통령은 아무나 하는기 아이다. 사업으로 성공하는 새끼들은 (저희 아버지도 사업하십니다)
한 90%정도가 사기꾼이고 비윤리적 인간인기라. 사업하는 새끼들은 물질적인 이윤만 추구하지,
공익 추구는 몬한다. 그래서 사업하는 놈들은 절대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 사업하는 놈들은
사업이나 해야지, 왜 기어나오고 지랄이고...
무능하고 윤리적인 놈은 대통령이 되어도 괜찮다. 주변 보좌관이 있는 이유가 그거 아이가.
보좌관이 나쁜짓으로 멀 좀 해묵을라 케도 윤리적인 놈은 그 정도는 컷 할 줄 안다.
근데, 유능하고 비윤리적인 놈은 대통령이 되면 큰일난다. 기껏 나라 좀 발전시켜 놓으면
발전시킨 것보다 더 많이 지가 해쳐먹는다. 그게 비윤리적인 사업가다.
거따가 사업가는 변명, 거짓말 하면 끝난기다. 지가 못 한거 있으면 못 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안 그럴려고 노력해야 할낀데, 말로 숨길려고 하면 끝에 가서는 업체 전체가 절단난다.
거짓말로 평생 속일 수 있다 카면 모르지만, 하루 이틀 거래할 사람들도 아니고, 평생두고
봐야할 사람들인데 거짓말로 속일 수가 없는기라.
이명박은 BBK사건 하나만으로도 비윤리적이고, 거짓말쟁이인게 들어났다. 이런 인간은 절대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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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대선에서는 평생 한나라당에만 투표하시던 아버지 어머니께서 정동영에서 한 표씩을 던지셨습니다.
저는 아버지랑 많이 대화를 하는 편이라 말씀하시는 것 들으면 참 멋있다 생각했는데, 참... 그 날 만큼
멋있게 보인 적이 없었습니다.
평소에 아버지께서 하시던 말씀 하나 더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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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는 자기 이익만 보고 사업을 해서는 안된다.
밭 한 뙤기, 소 한 마리, 그리고 소에게 먹이는 풀 밭 한 뙤기를 가진 농부 두 명이 있다.
생각 없는 농부는 소가 풀을 얼마나 많이 뜯어 먹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 농부는 소가 배 터지게 풀을 뜯어 먹든, 땅을 파해쳐가며 풀뿌리까지 뜯어 먹든 상관하지 않는다.
다만 소를 배불리 먹여서 밭을 갈때 좀 더 많이 갈 수 있도록 생각한다.
한 두달은 그렇게 먹일 수 있다. 밭도 더 많이 갈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풀뿌리까지 뜯어 먹힌
풀 밭은 남아나질 않는다. 소 먹일 풀이 없으면 어쩔텐가? 소는 죽고, 농부는 죽은 소고기 먹으면서 직접
밭을 갈아야 한다. 결국 풀 밭, 소, 농부 다 죽는 것이다.
생각 있는 농부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 농부는 소가 배를 채울 정도로 풀을 뜯어 먹되, 절대 풀 밭이 황폐화될 때까지 뜯어먹게 하지는
않는다. 비록 소가 배가 고플지라도, 풀 밭이 어느정도 자라지 않으면 풀을 뜯어먹게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밭을 가는 속도가 늦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 풀 밭, 소, 농부는 죽지 않는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실제 실천하기는 어려운 이야기이다. 눈 앞에 있는 이익
때문에 전체적인 이익을 놓쳐버리기 쉽다. 언제나 자기가 농부, 소라고 생각하고 풀 밭을 생각하는 마음
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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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은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평소에 아버지께서 연세에 어울이지 않게 (56세 되십니다.) 인터넷도 자주 보고, 오늘의 유머에도 들어
오셔서 웃다 가시고 합니다. 특히 조석씨의 '마음의 소리'가 재미있으시답니다.
혹시 이 글 보면 저인지 알까요.
p.s. 아빠. 내 아들내미인데, 혹시 알아볼라나... ㅎ 내 서울와서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 전에 아빠가
글 써서 올리고 싶다 하던거, 안 올라 오길래 내가 직접 써서 올렸다. 엄마가 요새 사업 좀 힘들다
카던데 힘 내세요. 내가 대구에 있으면 이야기도 하고 좋을낀데... 어쩔 수 없지. 후딱 공부하고
내려갈끼다. 암튼 이 글 보면 전화 좀 하시오. (ㅡ,.ㅡ;) 아들내미 걱정도 안되나.ㅋ
아빠 '내가 고기를 사랑하는 만큼' 아빠를 사랑한데이ㅋ (엄마한테는 말하지 말 것.)
아무튼 아빠 엄마 건강하세요.
-사랑하는 아들내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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