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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10 월 26일 mbc 시사매거진 2580 입니다.
전주에 사시는 이종용 아저씨는 사업을 하다가 수금이
잘 되지 못해 수억원의 빚까지 지게 되었습니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집 한 채 없이 사는 가족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밤 12시가 되면 24시간 사우나에 갑니다.
이곳에서 아저씨는 매일 2시간씩 청소를 합니다.
목욕탕 청소가 끝나면
아저씨는 곧장 신문 보급소를 향합니다.
수백세대의 아파트에 신문을 돌리는데 2시간도
안 걸리는 그는 벌써 노하우까지 생겼다.
스스로 신기하다고 말하는 그다.
신문배달이 끝나면 아침엔 떡 배달 오후에는
학원 차 운전 저녁에는 다시 떡 배달을 한다.
사이사이 신문판촉과 폐지수집을 한다.
이렇게 하루에 7개 정도의 아르바이트를 한다.
위의 사진처럼 너무 많이 차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까닭에
차의 시트가 터져버린 그는 민망하게 웃기만 한다.
밤 9시가 되면 마지막 아르바이트는 전주에서 군산까지의 떡 배달이다.
가다가 너무 잠이 온다는 그는 잠을 깨려고 차에서 내려 차위에서 소리를 친다.
차위에서 힘껏 고함을 지르다보면 어느덧 잠은 깨고 다시 운전을 한다.
천근만근 무거워 진몸.. 다시 아저씨는 사우나로 간다.
다시 목욕탕 청소를 하러간다.
목욕탕청소를 하기 전 보일러실 한켠에서 자는 단잠. 아저씨의 하루가 드디어 끝났다.
1시간 뒤...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다시 떡 배달을 시작한다. 그렇게 하루 7개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은 한달에 450만원 정도..
이마저도 대부분 빚 값는데 사용된다. 이런 생활이 벌써 10년...
드디어 아저씨는 마지막 남은 빚 100만원을 송금했습니다.
이로써 빚 3억 5천만원을 모두 갚았습니다.
10년동안 빚갚은 생각을 하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아저씨
이제는 20만원짜리 월세방을 벗어나 부인과 단 둘이 살 수 있는 전세방을 얻는 게 꿈이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을 조금 낮추고 열심히 찾으면
일거리는 많이 있다고 말하는 이종용씨는
다른 사람들처럼 큰 꿈이 아닌
우리들이 지금 지나치고 있는 작은 행복을 누리는 게
그의 큰 바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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