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편의점에서 주말 야간으로 알바함
근대 자정 넘겨서 손님이 뜸할적에 편의점에 유세윤 들어옴...
연애인을 눈앞에서 본건 처음이라 멍때리고 쳐다봄...
"하하하하 예... 그래요 바로 접니다..." 막 이럼...
근대 세윤신이 햄버거 뒤적거리다 "여기 와일드 웨스트 와퍼 없어요? 와일드 웨스트 와퍼!(기억은 잘 안나는데 검색하니까 비슷한건 이거밖에 안나오데요..) 나 그거 아니면 안먹는데 ㅎㅎㅎㅎ" 하면서 새우버거 2개 챙겨서 투덜 투덜 계산대로 가지고 와서 카드로 계산한다 함 (신용카드 아니고 체크카드)
"싸인 해 주세요"하니까 "종이, 종이 주셔야죠"
아무래도 카드 서명이 아니라 싸인 받을려고 하는줄 착각했나봄
"종이 말고 이쪽 기계에다 좀 해주세요 ㅎㅎ"
이러니까 둘이서 미친듯이 웃었음....
결국 싸인 못받음

2. 편의점이 신사동이라 그런지 외국인들이 좀 많이 옴(신사동이랑 관계 무)
근대 일본인 아줌마들 단체로 밀려옴
내가 또 한 일본어 함(초등학교 3,4학년 수준이라고 일본어 쌤이 말했슴)
막 아줌마들이 다시다 만지작 거리면서 "이 가루 맛있고... 저건 어쩌구.... 저쩌구" 막 떠듬...
지들 물건 다 챙겨서 카운터에 오는데 "담배 맨소르 줏쎄요" 한국말로 말함...
그리곤 지들끼리 얘길 하는데 "한국에선 알바생을 외모 안보고 뽑는다더니 사실이다."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지 않느냐" "넌 눈이 너무 낮다. 바나쥬(바나나쥬스)가 없나보다." 등등.... 내 외모가 너무 좋게 평가되길래
하찮은 일본어 실력으로 "맨솔냄세가나는 담배는 종류가 많으니까 이중에서 고르시구요 저희 콤비니는 얼굴을 보고 알바를 뽑습니다." 라고 던지니까 다들 개정색함
담배 쏙쏙 골르고 계산하는 모든게 광속으로 처리됨
근대 영어는 잼병이기에 양키들 들어오면 바디랭귀지함...

3. 내가 제일 싫어하는 술취한 양키형들이 들어옴...
허여멀건게 키도 쭉쭉 뻣고 잘생겼음...
근대 물건 고르는 센스가 끝장임
강아지용 육포 스틱에 덴마크 우유, 카레밥 골라서 주문하는데  5500원 나옴...
양키형도 내가 영어 못하는걸 아니까 알아서 만원짜리 꺼냄...
근대 잔돈 안남기는 우수한 문화는 어디서 배우셨는데
"웨잇!" 이러더니 동전 뒤적거림...
미리 5000원 준비해서 꺼냈는데 양키형이 일본동전 꺼냄...100엔짜리 5개 받음...
나 벙까는동안 가방에 다 쑤셔박고 나가버림...
(고 담엔 5엔짜리 내기도 하고 막 그랬었음)

4. 대륙물 먹은 짱꼴라형이 들어옴... 친구랑 쏼라 쏼라 중국어로 떠들면서 물건 챙기는데 죄 김치임...
카운터에 김치팩을 턱턱 놓더니 갑지가 영어를 막 쏘아붙임...
"네?... ㅇ... 예?" 막 이러니까 "포리 셋츠... 포리 셋츠.." 짧은영어 씀...
순간적으로 김치 40개를 원하는구나... 싶었지만 김치가 40개가 없었음...
없다고 바디랭귀지로, 한국말로도 막 말했는데 영 말귀를... 아니... 몸귀를 못알아 먹음...
보다 보다 옆에있던 한국인 손님이 해결해줌
"져스트" 단 한마디로...
자주 오던 손님이지만 요즘에도 오면 고개 숙이고 계산함...

5. 주야(주말야간)알바는 졸리기에 신나게 알바를 할려면 이것저것 해야 함...
보통은 동영상을 보지만 정말 심심하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술도 까고 그럼...(밖에서 보면 완전 미친놈)
새벽 1시가 되면 물류가 들어옴...
그거 정리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오늘따라 내 목이 빵빵 터짐... 이러나 나7ㅏ수 나갈지도 모르겠음
막 필터져서 노래 부르고 몸 덩실덩실 거리는데 등골이 오싹함...
뒤 돌아 보니까 손님이 나때문에 요쿠르트 못꺼내고 있었음...
괜히 쪽팔려서 노래 부르면서 스텝밟아서 계산대로 감...

6. 똥이 미친듯이 마려운데 손님이 막 밀려옴...
다들 알다싶이 방고 폴폴폴 뀌면 똥 마려움이 좀 늦춰짐...
몰방(몰래방구)뀌면서 참는데 손님이 커피용 종이컵 달라고 함
고개 숙여서 종이컵 꺼내는데 조짐이 안좋음...
방구가 폴폴 나오다가 똥쌈...
손님은 방구뀐걸로 알고 나갔겠지만 난 개쪽팔림...
그날 집엔 노팬티로 갔음...









아... 쓰고 보니까 재미 없다.
막상 겪었을땐 참 재밌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