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작품 중에 일본을 찬양하고 고무한 작품 찾아봐주세요.
없죠?
그러니까 이광수의 문학적 성과는 인정하고 문학게시판에서는 이광수의 문학을 비판하면 안돼요.
이완용도 친일은 했지만 정치적 능력은 뛰어났죠. 글씨도 잘 썼죠. 명필로 이름을 날렸구요.
이완용이 이룬 조선 말 서체학에서는 친일의 향기가 드러나지 않아요.
이완용이 쓴 글씨체에서 친일하자는 모습은 안 보이죠?
서체게시판에서는 이완용의 서체를 까면 안돼요.
프랑스 예를 드니까 프랑스는 점령시기가 짧아서 우리랑 비교하기가 그렇다 그러는데
우리보다 훨~씬 식민 기간이 길었던 인도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는요
식민지 모국에 부역하거나 찬동했던 사람들의 성과라고 불릴만한 건 성과라고 언급조차도 안해요.
이병도가 그냥 식민지 모국의 정책에 부합한 식민지 지식인으로 끝났으면 누가 그를 까겠나요?
해방 후 그의 행보가 현대 국내 사학에 미친 영향력이 지대하기에 그렇죠.
지금도 중고등학교 교과서 고대사 파트에는 그의 학설이 절대적이에요.
조금만 예를 들면
가야가 벼농사로 흥했다는 거나...
신라 마립간이 대수장을 뜻한다는 거나...
전혀 실증적이지도 않은데 이병도의 머릿속에서만 정립되어서 정설로 굳어져 버린 것들요.
이병도가 근대 사학의 연구방식으로 한국사를 연구하고 정립한 유일한 사람도 아니구요.
그의 연구 성과가 뭐 그리 어마어마한 것도 아니예요.
역사 연구라는 건요.
헤로도토스도 까고 투키디데스도 까면서 하는 거예요.
김부식도 신채호도 존내 비판당하고 부정당하기도 하는 거구요.
E.H. 카도 존내 까이면서 하는 게 역사에 접근하는 방식이지요.
근데 허점투성이 이병도를 까면 안되는 게 어딨나요?
유사 역사학 하는 애들이 까니까 까면 안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