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씨발 솔직히 존나 중요하다. 대학가는 것도...중요하다.
근데 알아둬야될께 이제는 대학가는 것도 소위 일류대나 취직 확실한곳 빼면 안가는게 더 좋다.
매년 쏟아져 나오는게 수십만명이다. 알간?
여하튼 니네가 집안사정이 학교에서, 혹은 집에서도 공부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한거 아니라면
니들 컨디션불량이니 난이도조절실패니 하는 소리 다 개소리다.
공평? 미친것들아. 세상이 공평하냐?
니들 태어났을 때부터 세상은 공평하지 않았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그래서 니들이 정말 절박했다면, 정말로 목숨은 아니더라도, 정말로 각오했다면
지금 니들이 이 글을 보지는 못했을꺼다.
나 항상 돈걱정하는 집에서 태어나서 imf때 집안 박살나고 이혼크리먹고 그냥저냥 살았다.
하고싶은 것도 없었고, 돈없고 힘없는 집안꼴이 싫어서 도서관에서 책읽거나 친구놈들이랑
오락실이나 피씨방에서 살았다. 힘이 없어 말썽은 안피웠지만 한마디로 철없는 개새끼였지.
솔직히 말하면 고등학교 올라가기 전까진 수능에 대해서도 몰랐다. 초등학교 영어책을 봐도
제대로 발음못했다. 내가 중3때 노말이랑, 마더를 못읽었다고 하면 니네 믿을꺼냐?
그러다 새로 창립된 인문계 들어가고 친구놈들이랑 대충 어울리다가 어느순간 이렇게 살면...
정말 쓰레기가 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고2때쯤부터 공부시작했다.
근데 공부하다 보니까, 주변 친구들에게서 예전의 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아~ 어제 나 공부 못했어. 어떻해~" "아, 이거 답 몇번이냐? 아 망했어~"
"야~ 하나틀린 니가 그러면 난 어떻하냐!" "뭐야~ 그정도면 잘본거지 뭘 그래~"
그딴 개소리 들으면서 아 내가 저랬었구나...저런 병신짓을 했구나 하면서
정말 이 악물고, 멍청한 머리에 화가 나서 주먹으로 내 얼굴이나 몸 이곳저곳을 두들기면서
답안지 실수할때마다 스스로 빰을 후려치면서 공부했다. 말수도 줄이고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해도 무시했다. 그러니까 혼자가 되더라.
정말 그때는 세상물정 모르는 놈이 '대학만 잘 들어가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어른들 말만 믿고 공부했다. 학원도 겨우겨우 1년정도 다녔다.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하고 이른바 공식이나 찍기팁으로 점수 올렸다.
그렇게 해도 원체 똑똑한 놈도 아니고 기초도 부실해서 언어영역빼고는 그냥저냥이더라.
그렇게 수능날 되는데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결국 실수를 많이 했다. 잡생각에다
시간에 ㅤㅉㅗㅈ겨 밀린 마킹할때는 손하고 몸이 덜덜 떨리더라. 물론 결국은 다 패배자 병신의 개소리지만,
결국 가까스로 인서울해서 동국대 들어갔지만, 마음은 재수하고싶었는데 차마 부모님께
재수하겠노라고 못 말하겠더라. 돈이 없었거든
그리고 대학다녀보니까...대학 진짜 쓰잘때없다. 동국대도 결국 쓰레기 대학에 불과하더라.
그리고 나같은 쓰레기는 동국대에서도 쓰레기였다. 기초가 부실해서 결국 장학금 30 이상은 무리고
방학때 개같이 알바해도 돈이 모자라 학자금 신청하고...빚밖에 없더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니네 우는 소리하지마라. 세상 공평하지않고...니들 우는 소리 들어줄 사람도 없다.
그냥 열심히 해라. 니가 성공하면 니가 그때동안 버린건 알아서 돌아온다.
그렇다고 수능이나 대학에 목매라는건 아니다. 니가 정말 각오만 한다면
대학4년 다니고 빚쟁이 되느니 그 시간에 돈을 벌던지 정말 실용적인 공부를 해라.
대학 존나 가라다.
머리가 나빠서 우왕좌왕 했지만...글 봐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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