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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부터 시작함
제가 전역하는날은 군단지휘검열 훈련 중이었음
당연히 대대는 최소인원을 빼고 모두 다 훈련나가있는 상태
휴가복귀하자마자 보급관님이 총 빼주시면서
단독군장에 안면위장 실시하라고...
니가 비록 내일 전역한다해도 지금은 훈련중이고 통제관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해야한다고 함
결국 전역전날 단독군장에 안면위장하고 총옆에 끼고 TV도 못보고 멍때림
저녁식사 메뉴는 취사병이 모두 훈련나갔기 때문에 전투식량으로 대체
다행히 밖에서 먹고와서 다행이었음
그리고 밤에 약식점호하고
자는데 훈련중이기 때문에
전투복입고, 단독군장차고(이건 자다가 너무 불편해서 벗음), 총 안고 잠듦 ㅜㅜ
행보관이 전역하는 사람들도 불침번 근무 서라는데
첫빠따가 나였음 내가 근무서면 내 동기들도 얄쨜없이 서야하는 상황
쌩깟음 어쨋든 부사수는 후임이니까 누구오면 적당히 둘러대라고 말하고 그냥 잠
행보관님 우리가 근무 안 선다는걸 눈치챘지만 그냥 넘어가줌 (감사합니다 송상사님, 그땐 너무 하기 싫었어요)
그리고 아침점호는 따로 없고, 후임이 날 깨움
훈련나간 인원 주먹밥 만들어야되는데 보급관님이 같이 하라고 시킴
꼬장 부릴려다가 그냥 말없이 주먹밥 만듦(불침번 근무 쌩깐것도 있고 미안해서...)
그렇게 아침 9시까지 보급관이 시킨 이것저것 잡일 하다가
보급관이 "너네들 이제 씻고 전역신고 준비해라" 말하는 순간
동기들끼리 옷벗고 샤워실 달려가서 포풍샤워함
그리고 깨끗하게 옷입고 행정반으로 달려감
그런데 중대장님과 대대장님은 훈련나가 있는 상황
누구한테 신고합니까 보급관님? 하니까
"당연히 중대장님한테 신고해야지!" 하시더니 핸드폰으로 화상전화 연결함
곧이어 시커멓게 안면위장하신 중대장님의 얼굴이 핸드폰에 뜸
(그리고 중대장님 핸드폰으로 개구리모자쓴 개구쟁이 병장3마리의 얼굴이 떳겠지...)
그렇게 화상전화로 중대장님께 전역신고를 하고
중대장님은 잘 살라는 말 대신 "보급관!! 이 녀석들 당장 단독군장 입혀서 훈련장에 보내세요!!!" 를 소리치셨다.
마지막으로 행보관과 악수하고, 그동안 같이 생활했던 후임들과 진하게 포옹하고
정문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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