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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23300
    작성자 : 청년대표
    추천 : 181
    조회수 : 7788
    IP : 211.208.***.211
    댓글 : 2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06/13 16:23:38
    원글작성시간 : 2008/06/13 09:53:5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3300 모바일
    미래의 나경원을 보는 듯 한 서강녀
    매우 늦은 시간까지 100분 토론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시민논객으로 나온 
    속칭 '서강녀' 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듯 하다. 서강녀라는 타이틀에 '카
    페홍보녀' 라는 별명까지 갖게 된 그녀를 보면서, 왜 한나라당 나경원 의
    원의 모습이 떠올랐을까?

    ###

    지난 주, 100분 토론에서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나왔다. 그녀의 화법은
    아주 간단하다. 절대 언성을 높이지 않고, 차분하게(뻔뻔하게) 또박또박 바
    른말을 한다.

    예를 들면, 야당의 장외투쟁이 논란이 되자 나경원이 한 마디를 한다.

    "국회법에 나와 있듯이 18대 국회는 이미 개원을 했어야 한다. 야당 의원
    님들은 빨리 등원을 하셨으면 한다. 그동안 이명박 정권과 여당인 한나라
    당은 국민과의 소통에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이 자리를 들어 사죄를 한다.
    야당의원님들이 빨리 등원을 하셔서 한나라당과 협의를 통해서 현재의 쇠
    고기 문제 해결책을 찾도록 하자. 그것이 국민들의 불안감을 씻는 길이고
    정국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나경원 의원의 말만 듣는다면, 틀린말은 하나도 없다. 이쁘장한 외모에
    차분한 말솜씨로 저런 말을 하니, 상대방은 속이 터질 수 밖에.

    "이명박 정권과 여당인 한나라당은 국민들이 한 달 동안 촛불을 들 동안 무
    엇을 했나? 그동안 배후설만 주장을 했고, 현재도 그러하지 않나? 우리 야당
    이 가축예방법 제안을 했을 때, 한나라당은 어땠나? 동의를 했나? 17대 국회
    에서는 야당에 협의를 하지 않던 분들이 촛불집회가 한달이 넘게 이어지고 점
    점 격해지자, 이제서야 현실을 깨닫고 국회에서 함께하자? 분명 우리 야당이
    법안을 거부하면 장외투쟁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지 않았던가? 나경원 의원의
    말에는 진실성이 없다"

    나경원 의원의 말에 격앙을 한 조경태 통합민주당 의원의 대답이었다.

    ###

    속칭 서강녀라 불리는 서강대학에 재학하는 여학생의 발언을 보면

    "현재의 촛불집회는 불법집회이다, 촛불문화제는 우리(카페)도 인정을 하
    지만 현재는 분명 불법이다. 합법적인 촛불문화제를 인정하더라도 쇠고기
    수입에 관해서 우리 카페회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그것은 각자의 생각이
    다. 그러나 현재 촛불집회는 불법집회이기 때문에, 우리는 촛불집회를 반
    대하는 1인시위에 찬성을 한다"

    "야당의 장외투쟁도 불법이다. 이미 등원을 했어야 했는데, 왜 법을제정하
    는 국회의원들이 아직도 국회로 돌아가지 않는가? 그것이 더욱 정국을 혼
    란스럽게 하고, 국민들의 불안하게 하지 않는가?"

    "우리 카페는 이미 일주일만에 15000명이 가입을 했다. 무시할 수 없는 여
    론이라 생각된다. 우리 카페 회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한다. 여기에는
    좌파 및 우파에 대한 이념 문제가 아니라, 쇠고기 불법집회를 하고 있는 사
    람들을 자유스럽게 비판할 수 있는 곳이다"

    ###

    어제 서강녀의 발언을 보면 발언 자체는 틀린 말은 없다.

    1.현재의 촛불집회는 집시법상 불법인 것은 맞고
    2.야당이 현재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국회법에 어긋난 것도 맞고
    3.촛불집회를 자체를 비판하는 것도 자유임이 맞다

    그러나 이런 번지르한 서강녀의 말을 들으면서 왜 자꾸 나경원 의원이 떠오를까?

    먼저, 불법 불법 운운하는 서강녀류의 사람들 보면서 궁금증이 든다. 왜 전과 14범
    인 대통령에게는 침묵을 했고,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라는 불리는 현 내각의 도덕적
    해이와 불법투성이들에게는 또 침묵을 했을까?

    현재 촛불집회와 야당의 장외투쟁을 '집시법과 국회법' 으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
    지 않나?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 에 대한 법률보다 헌법적 해석이 먼저 필요하
    지 않을까?

    단순히 '집시법' 에 어긋나기 때문에 '불법' 이다 라고 주장을 하기에는 단순히 법률
    의 잣대로만 현재의 상황을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법률에 의했다면 과거 민주
    화 운동도 다 불법이었을테지 말이다.

    최소한 법률을 운운하며 불법을 주장했으려면 국민의 헌법적 권리에 대한 이해와 언급
    정도는 있어야 했겠지만, 서강녀에게서 집시법은 찾을 수 있었으나 헌법은 찾을 수 없
    었다.

    그리고 카페홍보를 그렇게 열심히 했던 서강녀의 발언 중 '좌파 및 우파' 에 대한
    이념 논의가 아니라 불법에 대한 자유스런 비판이라고 했는데, 막상 본인이 카페를
    방문한 결과 '뉴라이트+한나라당+조중동' 연합체 느낌을 받은 것은 무엇일까?

    게시판에 '좌파의 선동' '정치적 배후설' '불법 폭력시위' '조갑제 만세' 라는 내용
    의 글들을 보고 낚시당한 기분은 무엇일까?

    ###

    서강녀의 발언 때문에 인터넷 게시판이 뜨겁다.
    일부에서는 '마녀사냥' 이라고 말을 하지만, 서강녀에게 쓴소리는 해야 할 것 같다.

    물론 각자의 의견은 존중을 해야 하나 최소한 공중파 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 '시민
    논객' 으로 참여를 하면서 기본지식도 없이 말을 하고, 토론과 별 상관없는 카페홍보
    를 하며, 카페홍보를 하되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사실인냥 말하는 모습에 대해 비
    판을 하고, 결정적으로 촛불집회 전체를 도매급 처리하면서 '불법' 이니 옳지 못하다
    고 주장한 그녀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당신이 불법이라고 주장한 집회 및 시위로 인하여 현재의 민주주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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