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세트 중 한권을 구매하면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기념 볼펜입니다.
후보 도서 중에 눈에 띄길래 존 업다이크의 달려라 토끼를 냉큼 집어들었네요.
솔직히 잘 모르고 있던 작가와 작품인데, 마침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작가와 만나보게 되었다는 점도 참 뜻깊습니다.
케이스의 디자인도 참 멋스럽네요. 쭉 케이스 째로 소장할 듯 싶습니다.
케이스의 뒷면에는 노인과 바다의 유명한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어. 사람은 파멸당할 수 있을지언정 패배하진 않아."
작품에서 강렬하게 풍기는 인간 찬가의 기운과 헤밍웨이 특유의 하드보일드한 문체가 어우러져
중학생 시절 노인과 바다를 처음 읽을 때 덜덜 몸을 떨면서 전율하며 페이지를 넘기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모나미와 콜라보라길래 볼펜 품질에는 꽤나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우선 필기감은 무척 좋네요. 다만 중량이 꽤 묵직한 편이니 여성분들은 참고하셔야 할 듯 합니다.
셜록 홈즈 키링(키홀더)
셜로키언이라면 안 사고 배길 수가 없는 굿즈였습니다.
런던 베이커가 221B 라는 주소만 들어도 심장이 벌렁거리는게 셜로키언 아니겠습니까.
키홀더의 뒷면.
사진상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퍽 고급스러운 질감이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설국' 문구가 새겨진 보온병.
보온병의 심플하면서도 새하얀 디자인과 설국의 첫문장이 잘 어울립니다.
내용면에서는 현대인들의 공감을 받기 힘든 작품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만은, (특히나 일본 특유의 남성에게 종속적인 여성관이 꽤나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문장의 서정성은 읽으면서도 몇번을 곱씹게 만들지요.
보온병으로써의 품질은 여기저기 마감이 부실하다든가, 각 부품들이 맞물리는게 조금 뻑뻑하다든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저렴한 가격과 만족스런 디자인, 무엇보다 사랑하는 문장이 새겨져 있다는 점으로 충분히 만족합니다.
그냥 소장용 굿즈를 하나 샀다고 생각해도 괜찮을 가격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