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예상 

대통령 발언 관련 네이버 기사의 댓글들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약 딴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인터넷 환경이 어떻게 변할까? 아마도 그 동안 숨죽이고 있던 소위 진보개혁 세력들이 다시 발호하지 않을까? 나부터 그동안 참고 있던 대정부 비판-사실은 욕지거리- 실컷 하지 않을까? 대신 지금 인터넷 휘어잡고 있는 딴빠들은 초기엔 조금 대응하다가 아마 썰물처럼 빠지겠지. 

그럼 인터넷은 다시 진보개혁 세력의 놀이터가 되겠지. 문제는 여기부터야. 과연 딴나라당 정권이 인터넷의 지랄발광을 그대로 지켜볼까? 

노 대통령의 발언 기사에 대해 딴빠들이 배설해 놓은 댓글들 보며 솔직히 말해 '이런 놈들은 인터넷에서 추방해야 해'라는 생각 잠시 했다. 

이걸 역지사지해 보자. 

딴나라당 정권이 우리가 배설해놓은 게시글, 댓글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 비슷한 생각이 들겠지. 문제는 우리는 잠깐 생각만 하지만 걔네들은 무식하게 실천을 한다는 거야. 아마 총대는 조중동이 메겠지. 

'무분별한 인터넷 글쓰기, 댓글놀이, 나라 분열시키고 국가 경쟁력 좀먹는다' 
'인터넷은 친북 반체제 세력들 집결지, 안보가 구멍 뚫렸다' 
딱 한달만 신문지에 도배해봐. 

인터넷 실명제, 댓글 금지, 인터넷 접속차단, 구속… 
아마도 이런 수순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인터넷만 사라지면 조중동이 있는 한 딴나라당의 장기집권은 누워서 떡먹기 아니겠어? 한여름의 공상이라고? 글쎄, 나도 그랬으면 좋겠네. 

근데 내가 만약 딴나라당 관계자라면, 내가 만약 조중동이라면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정권유지 시나리오 아니겠어? 

3-4년 후엔 여기 서프에 들락거리며 낄낄거리는 사람들 중 1/3은 인터넷 글쓰기 정지되고 1/3은 아예 인터넷 접속 차단되고 1/3은 깜빵간다는 데 100원 건다, 오우케이? 

이거 말이 씨 된다고 진짜 그렇게 되는 건 아니겠지요?

ⓒ 개꿈 
=====

에이 설마 아무리 박정희,전두환식으로 잡아가둬서 입을 막으려고 해도 그렇게 되겠어요? ^^ 첨단 게시판 통제 방법론은 벌금 때리는거던데 ^^

에고 돈 많이 벌어둬야겠다. 암컷오크 욕한 사람은 경찰서에서 소환장 날아오고 불려가면 인터넷 실명제 및 명예회손에 관한 법을 위반한 벌금 내라구 하는 날이 올 것 대비해서 당당히 돈내고 욕해야지 뭐 방법이 있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