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2003년 12월 병장을 3호봉때 우리포대에 다이아 하나가 박힌 전투복을 입은 소위(관측장교)가 들어왔다.
딱 보이에도 어리버리 함이 얼굴에 써있을 정도로 완전 막 신병훈련소를 나온 이등병 포스였다.
관측장교가 오자마자 바로 훈련이 있어 차량 탑승을 하고 있던도중 우리는 관측장교의 모습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관측장교가 쓴 하이바는 앞쪽에 표식이 있었고, 뒤통수에 다이이가 있었다.
우리는 너무 웃기지만 그래도 장교였기에 웃음을 참고 있었는데 그래도 내가 왕고니 말을 했다.
"저기...관측장교님 하이바 뒤집어 쓰셨습니다." 라고 하니 웃음을 참던 애들도 빵 터지고 난리도 아니였다.
그때 난 섬뜩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 소위가 날 조낸 원망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거다.
그렇게 훈련이 끝난 후 관측장교는 그때 사건의 쪽팔림과 원망을 나에게 풀기 시작 했고
본격적으로 그 와의 대결이 시작 되었다.
사건이 워낙 많아 요약을 해보면
1. 단독군장에 탄창을 끼지 않는다고 태클...
→ 군필이면 뭔뜻인줄 아시죠? 짬되면 탄창 안낍니다.
2. 내부실에서 누워 있는다고 태클
3. 작업 완료 안하고 작업도중 PX간다고 태클
4. 비올때 근무 나가는데 판쵸우의가 아닌 일반우의 입는다고 태클
→ 이것도 뭔뜻인줄 아시죠? 짬되는데 누가 판쵸우의를 입나요?
5. 아침구보하는 군가 안한다고 태클
일단 생각 나는것만 적었는데 자질구레 한게 더 많았다.
당연히 난 태클 걸때마다 엉성하게 "네 알겠습니다" 라고 무심한듯 대답만 하고 고치질 않았고 그 모습에 관측장교는 더 난리를 폈다.
주위에서는 이게 병장 길들이기라고 동기들이나 후임들은 나와 관측장교의 기싸움에 열중하며 밀리지 말라고 내게 화이팅을 해주었고
나 역시 자꾸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무시 해주었다.
그러던 중 대박 사건은 일어났다....
그날 일직사령이 마침 관측장교였고 점호하려 우리 내무실에 와서 바로하는말이
"넌 왜 점호때 야전내피를 입고 있어?" 라고 소리를 지를는거다.
갑자기 야전내피?? 이게모지? 하는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깔깔이를 말하는듯했다.
지가 장교라고 깔깔이라는 소리는 않하고 FM으로 보이고 싶었다 보다
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럼 환복 다시하겠습니다" 하니...
관측장교는 "당장 완전군장싸서 직통실로 와" 라고 나가버렸다.
애들은 이 싸움에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했고 난 너무 어이가 없어
바로 공중전화로가 포대장님 한테 전화를 했다.
"포대장님...(이러저런 상황설명)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니 포대장님은 별신경 안쓰시는
"야 깔깔이가 어때서? 그 새끼는 왜 갑자기 그런데냐? 됐어 그냥 들어가서자 내가 관측한테 전화 할테니깐"
하고 전화를 끊으셨고 난 당연히 편안한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점호때는 승자의 표정으로 연병장에 나왔고 관측장교의 날 보는 표정은 지금도
잊을 순 없다 ㅋㅋㅋ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