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좀 긴데 제발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간절해요...
올해 초 우연히 술자리에서 만나 알게된 오빠가 있습니다. 저는 대학교 2학년이고 그 오빠는 올해 졸업을 했습니다.
만난 날부터 오빠가 매일 메신저에서 말걸고, 매일 문자보내고... 그러는데 얘기하는게 재밌고 생각도 잘 통하고 그래서 매일 하루종일 문자/메신저 하고 그러다가
점점 친해져서 집이 멈에도 불구하고 (차로 4~50분 거리, 그 쪽이 운전해서 내 쪽으로 옴) 일주일에 두세번씩 만나서 저녁먹고, 영화보고, 얘기하는게 일상이었어요.
매일 먼저 문자보내서 뭐하느냐, 오늘은 뭐했냐 라고 물어봐주고 계속 말걸고,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냐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하면서 저와 깊은 대화를 하는걸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만나면 잘해주는게 느껴지고 대화를 하면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사소한것도 챙겨주고 하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정말 이 오빠한테는 뭐든지 다 얘기할 수 있었어요.
웃기게 들리겠지만 저는 그 오빠를 처음 본 순간 뭐랄까... "어! 나 이 사람을 좋아할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절대 잘생긴 편은 아니에요100명중에 4~50등?)
그런데 오빠가 전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오래 되지도 않았고 (작년 말에 헤어짐) 취업 준비에 집중하고 싶어서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지 않아하는걸 알아서 저는 좋아하는 티 내면 괜히 멀어질 것 같고 그 때처럼 같이 못지낼까봐 정말 하나도 티 안내고 지내왔어요.
막 오빠가 저를 바라보면 가슴이 터질 것 같고 맨날 키스하고 싶은데 꾹꾹 참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4월이었나? 오빠가 취직이 된 날 저녁에 만났는데 정말 자랑스럽고 함께 기뻐하는 사람이 저라는게 너무 행복했어요.
그러던 중 5월부터 제가 시험기간이었는데 그 때는 제가 메신저로 말을 걸어도 공부하라고만 하고, 맨날 집에서 혼자 밥먹기 싫다고 저녁 먹자고 해도 잘 안나오고요...
시험이 끝나고는 오빠가 일을 시작해서 바쁘다고 8월부터 지금까지 얼굴을 딱 한번밖에 못 봤네요...;;
연락도 자주 없고 대화도 뭔가 시큰둥하고 만나자고해도 바쁘고 쉬는날엔 피곤하다고 못만나겠다고 그래서
서운한 마음에 예전만큼 친한 것 같지 않다고 왜 그러냐고, 나 피하는 거냐고 긴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랬더니 피하는거 아니라고 정말 바빠서 그렇다고 그 주 주말에 만나자고 해놓고서는
막상 그 주말이 되자 몸이 안좋다고 다음에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서운했지만 바쁜건 사실이고 다른 친구들도 잘 못만나니까 이해해야지...했는데
정말 계속 만나자는 말도 안하고 가끔 쉬는 날에 다른 친구들도 만나는데 나는 안만나고
만나자고 해도 계속 와해시키고 말 걸어도 시큰둥, 연락 빈도도 적고...
최근에는 밥 먹자고 해놓고 몇시간전에 취소하길래 화가나서 아 정말 연락을 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며칠간 연락을 안했더니 왜 그러냐고 그럽디다.
내가 어떤 기분인지 지난번에 얘기했잖아. 이제 오빠랑 얘기하려는 노력하는데에도 지쳤다고 하니까
정말 바빠서 그랬다고 저 이번 시험끝나면 만나자고 합니다.
그 이후로도 제가 문자를 보내도 반응이 시큰둥...
그래도 또 제가 연락이 없으면 문자나 메신저는 옵니다. 할말이 예전처럼 많지 않아서 그렇지..
저는 이 오빠가 저를 뭘로 생각하는 건지, 정말 동생으로만 생각하면 연락은 왜 그렇게 자주 하는건지,
왜 막상 연락을 해놓고 반응이 시큰둥한지, 저 화날까봐 그냥 주기적으로 연락만 해놓는건지,
그냥 다 어렵네요...
저는 정말 이 오빠랑 생각이 잘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정말 바르고 착하고... 놓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은 사람이어서 꼭 잡고 싶은데요. 뭐가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정말 4개월만에 만나는 걸텐데 제가 좋아하는거 알았냐고, 여자친구 사귈 생각 없다고 해서 부담될까봐 내 마음 꼭꼭 숨기고 그냥 옆에서 있는게 좋았는데 이제는 대화도 상투적이고 나한테 신경을 안쓰는게 느껴져서 너무 속상하다고 제 마음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도대체 저는 이 사람에게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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