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림토' 김동수, 프로게이머 전격 복귀!!!
작성[2005-04-01 12:17], 한줄답변[1071]
'가림토' 김동수가 한빛스타즈로 전격 복귀한다.
김동수는 지난달 25일 병역특례로 근무하고 있는 엔틱스과 협의를 거쳐 2005년 1년간 잠정적으로 프로게이머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김동수는 2006년 스토브리그가 시작되는 2월말까지 프로게이머로 잠정 복귀한다.
김동수는 이번 복귀를 위해 전 소속팀이었던 한빛스타즈와 계약까지 마친 상태. 지난 25일 한빛소프트와 연봉 등 구체적인 처우에 대한 협상을 모두 마친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계약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S급 프로게이머들과 비교 해도 손색없는 대우인 억대 연봉을 보장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그동안 김동수는 프로게이머 복귀를 위해 PGTour나 네오게임아이 등 사설서버에서 훈련을 거듭해왔다. 실력도 수준급. 해설의 질이 높은 것도 이런 실전 경험을 풍부하게 유지시켰기 때문이다.
김동수는 또 복귀를 통해 포기했던 권리도 되찾았다. 온게임넷은 2002년 스카이 스타리그 8강진출에 실패한 뒤 김동수가 받았던 듀얼토너먼트 시드권을 인정, 차기 듀얼토너먼트 1라운드 시드권을 부여했다.
김동수의 이번 복귀에 가장 큰 힘을 기울인 것은 프로게이머 강도경과 한빛스타즈 소속 선수들. 강도경은 그동안 김동수의 복귀를 위해 직접 스파링 파트너로 연습해줬고, 팀내 주축 선수인 김선기, 조형근, 박대만, 김준영 등도꾸준히 김동수의 훈련 파트너를 자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경은 "김동수는 그동안 프로게이머 복귀를 착실하게 준비해왔다"며 "잠정적인 복귀지만 한빛스타즈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전략과 전술을 같이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김동수는 팀리그와 프로리그 등 팀단위 리그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이미 소속팀 로스터가 발표된데다 잠정적 복귀여서 팀 워크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것. 김동수는 "많은 분들을 속여 미안하다"며 "어설픈 해설보다 잘할 수 있는 게임으로 스타리그 3회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수의 복귀와 함께 온게임넷의 게이머 출신 해설자였던 김도형씨와 김창선씨도 대기업팀들과 복귀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형과 김창선은 갑작스럽게 복귀할 경우 차기 시즌의 해설진을 구하기 힘들다는 온게임넷측의 강경 입장때문에 에버 스타리그 2005가 끝나는 시점에 듀얼토너먼트 1라운드 오프라인 예선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김동수와 일문일답.
-갑작스러운 복귀인데.
▶그렇지 않다. 사실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너무나도 게임이 하고 싶었고, 프로게이머들을 바라보며 부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준비기간은.
▶1년여동안 사설서버에서 연습을 거쳤다. 프로리그를 하면서 본 경기들도 많은 도움이 됐다. 내 고집과 이론을 재 정립하는 기회였다.
-복귀 결정이 힘들었을텐데.
▶사실 그렇다. 너무 어려운 일이긴하다. 특히 게임개발과 프로게이머 두개를 다 잘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도전하고 싶다. 난 아직 젊고 시간은 넉넉히 있다.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것이다.
-듀얼토너먼트 시드권을 받았는데.
▶방송사측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사실 포기할 때만 해도 듀얼토너먼트 시드권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 그러나 방송사측에 이야기를 전달하고 듀얼토너먼트 진출권을 주겠다는 확답을 받은 상태다.
-올해 목표는.
▶6개월내로 스타리그에 진입해 올해 가을에 프로토스의 전설을 다시 세우겠다. 우승을 하고 나서는 다시 팀단위 리그를 제외한 개인전 리그에는 전면적으로 참가할 것이다. 또한 한빛의 플레잉코치를 맡으며 코치로서의 발전 계획도 가지고 있다. 구체적인 것은 추후 말씀드리겠다.
-오늘은 만우절인데.
▶오늘이 만우절이라고 해서 내 복귀를 믿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사실 만우절이라서 거짓말을 한다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오늘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야만 했다. 이해해주실 거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만우절 이벤트였다. 복귀는 없다. 이런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한 파이터포럼 성준모기자와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목표는 리플 1000개다.
성준모기자
[email protected] 낚였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