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어느순간부터 토끼고기가 먹고싶어서 토끼를 찾아다니고 싶었는데
 주위에서는 그게 무슨 쌩고생 이냐면서 
 빳빳한 목에 힘을 풀고 허리를 낮춰서 발밑에있는 나물이라도 캐먹으면서 살라고 했다

그래 가지고 그냥 나물이나먹으면서 살라니까 ㅋㅋㅋ 미친 존나 토끼고기가 먹고싶은거 아니겠는가
결국 나물먹는걸 중단하고 토끼를 찾아 나서려니 뭔가 부모님한테 미안하더라
그래서 2개 다 먹는 방법을 강구해서 실행했는데

 어우 결국 이도저도 안됫다
1년을 고스란히 날려버리고 살만찌고 담배만 늘었다

 그리고 지금 나를 보니 생각만하고 실행은 전혀하지않는게 무슨 식물인간 같더라 
성격은 날카로워지고 애써 괜찮은척 구라만 치고 담배만 펴대고 
하도 좆같아서 옥상에 올라가서 담배나 피는데
새들이 무리지어 나는데 그 위로 다른새 한마리가 날아가더라
애들은 다 대학갔는데 혼자 방황하는 꼴 같아보이고 웃프다라는 말이 그럴때 사용하는말인가 싶다

이제 어쩔줄도 모르겠고 엄마한테는 미안해 죽겠고 
지금 생각은 그냥 도피하고싶다 

지금 아무생각도 안나는게 그냥 그렇다 
어릴땐 다그런거라고 하는데 하 .. 중고등학교때 욕하던 어른상 이 되어가는거 같아서 슬프다

 생각 해보니 토끼고기를 먹고싶다 먹고싶다 말만했지
적장 한걸음도 발을 때지않은것 같다 
역시 생각은 존나하는데 실행안하는게 식물인같 같다
아니지 식물인간은 못하는거고 나는 안하는거니까 다른거인것 같다

점점 자괴감만 늘어가는 내 자신이 우습다
이런게 아니였는데 이젠 뭘 해야할지조차 모르겠다

예전엔 친구랑 꿈에 대해 논하고 원하는 어른상이 되고자했는데 
나이는 먹었어도 삐대한게 아직 나는 어른애 인가보다

군대가면 철좀 든다던데 군대나 가야겠다 

먼저 한발 나아가있는 내 친구가 이제 점점 멀기만 느껴진다
담배나 한대 태우러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