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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한지 10년도 더된 이제는 민방위 아저씨임
내가 군생활중에 겪은 가장 황당하면서도 어이없었던 이야기하나 하려함
난 백마부대 사단 정보처에서 정보병으로 근무했음. 정보병은 총들고 경계근무서는게 아니라
흔히 말하는 지하벙커에서 24시간 근무를 서는걸로 대체하였음
정보병의 상황근무중 젤 중요한 온도파악을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날이 참 좋았음.
초여름이였던거 같음. 새벽 2시인가인데 달이 태양처럼 밝게 보이려하는 그런 암튼 날이 참 좋았음
온도를 파악하고 사단 일직사령한테 보고를 하러감..
지하벙커 옆방 작전상황실로 들어가는데 그날 일직사령은 참 매너좋은 인사참모였음
여기서 잠깐... 사단 일직사령은 보통 참모들과 보좌관들이 담당이라서 중령 아님 소령임
그 매너좋은 양반이 갑자기 쌍욕을 하는거임,,,
개xx야! 지금 뭐라는 거야? 뭐에 어디가 뚫려? 꿈꾼거 아냐?
난 사실 자유로에 있는 강안철책이 간첩들에게 뚫렸단 전화인지 알았음..
전화를 끊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저 온도보고 드립니다, 이렇게 말하니
나한테 인사참모가 정말 어이없다는듯 "내가 군생활을 너무 오래했나보다"
이러는거임... 왜 그러십니까? 이러니 하는말이 정말 어이없었음
백마부대에 백마가 들어왔다는거임....ㅋㅋㅋ
이게 무슨 말인가 해서 정문 위병소에 전화를 해보니 정말 백마한마리랑 갈색마 한마리가 정문 위병소를 뚫고 들어왔다는거임
일직사령 명령으로 나랑 작전병이랑 둘은 일산일대 목장, 농원이란 곳은 다 전화해서 말 탈출한거 없는지 확인바란다고
전화를 다 돌림,,,, 개쌍욕 마니 먹음.. 새벽 3시경에 전화해서
"여기 백마부대인데 말이 부대로 들어와서 그런데 혹시 귀 목장의 백마가 탈출하지 않았나요?
이러니 개 쌍욕이 엄청 날라옴,,,
하긴 나같아도 장난전화라 오해하기 딱 좋았음
30여분후 위병소에서 전화가 옴
말주인 오셨다고 ㅋㅋㅋ 근데 문제는 말이 안보이는거임
인사참모가 본부대 본부중대 애들 깨워서 말 어디에 짱박혔는지 찾아보라고 난리를 침...
30여분후 보수대대 운동장 한쪽 귀퉁이에서 풀뜯어먹고있는 녀석들 발견
결국 영내 직할대중 보수대대인가를 다 깨워서 새벽에 말을 잡는 작전을 벌임,,,
말을 인계하고 상황종료되니 5시정도 되었음
한쪽에선 위병소가 뚫렸다고 위병소 근무자들을 영창보내야 한다고 난리를 침
한쪽에선 총알도 없는 빈총들고 근무서는데 말이 뛰어오는거 못막는게 당연한거라고 말리고
위병소 뚫려서 영창가네 마네 하고 그랬는데 갔나안갔나는 생각이 안남
암튼 어이없었던
백마부대에 백마가 들어온 썰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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