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로 웬만하면 더민주 비판을 자제해왔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도 정말로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참을 수가 없네요. 저는 안철수 신당에게 새누리당 제 2중대라고 그렇게 비판해왔는데 오늘 너무나도 부끄럽고 안철수 지지자들에게 할말이 없습니다... 더민주 원샷법 관련 트위터를 한번 읽어보십시오. "거봐. 어차피 막을 생각도 없으면서 안철수를 끌고늘어진 것 봐봐."..... 할말이 없습니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신당은 통과를 도왔다고 칭찬하고 더민주에게는 맹비난을 했습니다.
더민주는 역풍을 우려해서 자율투표로 당일에 바꿨다고 나오는데.... 역풍이요? 무슨 역풍이요? 당신들이 그렇게 결정하고나서 더민주가 얻은 것이 무엇인가요? 제가 지금까지 더민주는 확실히 다르다! 이제 점점 야성이 살아나고있다! 새누리당 2중대인 안철수당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라고 주장했던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제발 전략좀 똑바로 세우십시오. 이런게 도대체 몇번째인가요? 어차피 통과가 될 것 같았으면 아예 전부 불참을 하든지. 아니면 지지자들이 원하는대로 전원반대표를 던지고 야성을 살리던지. 저는 납득이 안되지만 그렇게 역풍이 정말 무섭다는 판단이 섰으면 과감하게 전원 찬성표를 던지고 지지자들을 설득을 하던지.
도대체 지금 이게 뭔가요? 이렇게 기대하고 당살려보려고 한명이라도 더 사람들을 설득하고 다니고 후원하고하는 저는 도대체 뭘워해하고있는건지 자괴감과 허무함이 듭니다.... 지금 이시점에서 그게 최선이었습니까? 종편을 무서워하고 본인들이 여당이라고 착각하고있는, 원샷법같은 명백한 투표에서 조차도 야성을 못보이는 정당이 경제민주화요? 그말을 누가 믿을까요? 저부터가 못할 것 같은데요?
이미 안철수는 새누리당과 정체성이 갖다고 중명하고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도대체 누굴 믿어야할까요? 이제 똑바로하라고 하기에도 지칩니다... 문재인과 몇몇의원들, 지지자들이 잘해봤자 뭐하나요...
정말로 부끄러운 오늘입니다.... 오늘의 더민주의 행동은 지지자들의 희망을 꺾어놓았고 이도저도 아닌 야당의 그대로의 모습을 또다시 증명한 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내반대파분들과 뉴파티위원회에서는 명확히 의사표시하시고 맹비난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봉합하고 문제제기 없이 그냥 간다면 더민주는 근본적으로는 변화가 없었다는 증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