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국을 순회하며 더불어 콘서트를 하는 더불어 어벤져스 여러분들이 너무도 고생이 많으시더군요. 거의 매일 연이은 강행군에 몸이나 축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오늘 같은 수도권인 부평에서 더불어 콘서트가 있고, 끝나고 뒷풀이까지 있다고 하기에 제가 사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서 부평역까지 뒷풀이를 하러 참여했습니다.
2주 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있었던 더불어 컨퍼런스 때 가볍게 좀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쉬웠는데 오늘은 맘먹고 동년배인 표창원 교수님을 비롯해 김병관 의장, 김빈 디자이너, 오기형 변호사, 얼마전 영입된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실장님까지.. 더불어 어벤져스 분들과 짧게라도 응원의 말씀을 전해드리려고 간 거에요.
그렇게 용기내어 뒷풀이 장소에 도착했는데 정말 운좋게도 표창원 교수님과 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표교수님은 지난번 여의도 컨퍼런스 때 먼 발치로 뵌 것 빼고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저와 동년배라서 그런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분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제가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사는데 오늘 표창원 교수님 트위터에 뒷풀이 참석하실 분들도 오시라고 올라왔기에 이렇게 오게됐다고 소개를 했더니 표교수님께서 "아.. 그곳은 추미애 의원 지역구인데 어떻게 이번에 괜찮을까요?" 라고 묻기에 "예. 광진갑은 무난히 승리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참고로 제가 광진구에 산 것은 벌써 33년쯤 됐는데, 그동안에 직접 치룬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진갑에서는 단 한 번도 새누리당(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에서 당선된 적이 없는 곳입니다.
그랬더니 표교수님께서 "아.. 그래요. 다행이군요"라고 하시면서 가볍게 건배 한 잔(표교수님은 콜라로)을 했습니다. 그 사이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표교수님 저서도 갖고 와서 사인받고, 더불어 머그컵도 갖고 와서 사인받고, 기념 사진도 찍고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표교수님을 보러 온 분들이 본인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달라면 제가 그것도 찍어주면서 표교수님 얼굴을 보는데 2주 전에 먼발치에서 봤을 때보다 확실히 살이 많이 빠져보였습니다. 애써 지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연일 이어지는 지방 순회 더불어 콘서트 강행군에 선대위회의까지 참여를 하자니 왜 안그렇겠어요.
그러던 중에 제 옆에 저와 비슷한 연배의 한 남자분이 새로 앉으면서 표교수님과 인사를 나누며 반갑다는 말에 이어 개표 부정과 당의 대책에 대해서 묻는 질문을 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이번에 우리가 투표에서 이기고 개표에서 지면 어떻게 하냐는 걱정이었던 것이지요.
그 말을 들은 표교수님은 "이 이야기를 100번쯤은 들은 것 같습니다. 콘서트 때마다 얘기가 나오고, 또 뒷풀이 때마다 얘기를 하고 계시니까요 "
아마 걱정되고 궁금한 마음에 물어보는 우리들 각 개인의 입장에서는 한 번이지만, 표교수님 입장에서는 똑같은 이야기를 100번 이상 듣고, 또 당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의 요구 등에 대해서 듣다보니 거기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하신 것 같습니다.
표교수님도 개인적인 생각은 확고히 있지만 현재 공인의 입장에서 뭐라고 딱히 그 부분에서 질문하신 분의 속을 시원하게 해줄 답변을 해드리기도 힘든 것이지요.
다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최선을 다해 공정선거가 될 수 있도록 관리할테니 여러분들께서는 그것을 믿고, 개표 부정에 대한 염려보다는 총선 승리에 대한 긍정의 에너지를 더 모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하시는 당부의 말씀 중에 "더불어민주당이 공당으로서 아직 선거를 치루기도 전에 공식적으로 개표부정을 얘기하고, 그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순간에 역공을 받게 되고 선거는 겉잡을 수 없는 패착에 빠지고 말리게 됩니다.
이번에 모처럼 분위기 반전에 전환점을 이룬 경제민주화에 대한 문제제기, 정권 심판에 대한 문제제기 등으로 화두로 잘 잡아나가고 있는데 거기에 갑자기 개표부정이 있을 것에 대한 문제제기, 지난 대선에서의 개표 문제제기를 하는 순간 수렁에 빠진 것 같이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고, 너무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가 되면서 총선 승리의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나기기 힘듭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개표부정에 대한 염려를 하지 마시고, 그 부분은 더불어민주당을 믿고 총선 승리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확산하는데 더 집중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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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다른 분들처럼 대선 개표에 대한 의혹이 강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총선에서도 또 다시 개표부정이 저질러지면 어떨까라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사실 오늘 이 글도 쓸까말까 고민했지만 표교수님께서 직접 "여러분들이 개표 부정에 대한 논의보다는 총선 승리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를 확산할 수 있도록 온라인상에더 논의를 모아나갔으면 좋겠다"는 특별한 당부의 말씀이 있으셨기에 여러분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고자 이렇게 씁니다. 이 글은 펌하셔도 좋습니다.
저 또한 오늘 표창원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부분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을 일단 접어두기로 하고 어떻게 하면 총선승리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 확산시켜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제 역량을 더 쏟기로 하였습니다.
지금 표창원 교수님을 비롯한 더불어 어벤져스에게도, 또 이번 총선 승리를 준비하는 김종인 선대위원장, 문재인 전 대표,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당직자 분들의 마음도 모두 한 마음일 것입니다.
그분들께서는 지지하는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개표 부정에 대한 염려보다는 총선 승리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를 더 쏟아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에, 내일은 지난 지난 26일에 하려고 했다가 제주도 폭설 상황으로 인해 연기되었던 제주도 콘서트를 가야한다며 아쉬운 마음 달래고 먼저 일어나시는 더불어어벤져스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색은 안하지만 얼마나 지치고 힘들겠습니까. 저라도 힘을 보태어 개표 부정에 대한 생각보다는 그분들이 원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나가는데 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P.S. 표창원 교수님께 "이번에 더불어콘서트 지방 강연은 직접은 못갔지만 동영상으로 전부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각 지방마다 전부 다 다른 PT 자료를 준비해서 그렇게 강연을 하세요?"라고 물었습니다.
혹시 미리 다 준비해놓은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랬더니 표창원 교수님께서는 "아.. 예.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고 더불어 콘서트 강연이 있는 날 가는 곳의 특성에 맞게 새벽까지 PT 내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요즘 잠은 하루에 3시간 정도 밖에 못자네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너무 안쓰러운 마음에 "아.. 조금 쉬셔야할텐데요." 했더니 "괜찮습니다. 이번 콘서트 끝나면 곧 설 연휴니까 그 때 조금 쉬려고요.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항상 응원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꼭 승리하겠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직접 뵙고 얘기 나눈 표창원 교수님은 "참 고맙고 믿음감이 가고 든든한 분"이셨습니다.
오늘 올린 이 기록이 중요한 내용인 것 같아 허위 내용이 없음을 증명하는 인증샷으로 제 얼굴도 가림없이 오늘 뒷풀이 장에서 표교수님과 함께 찍은 사진 올립니다. 왼쪽의 뚱아저씨가 바로 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