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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ametalk_230265
    작성자 : 백구한접시
    추천 : 51
    조회수 : 3403
    IP : 118.221.***.166
    댓글 : 34개
    등록시간 : 2014/12/24 22:17:42
    http://todayhumor.com/?gametalk_230265 모바일
    다시 시작하는 폴아웃 세계관 연재 -2- 모든 것을 끝낼 전쟁[브금]
    BGM-May be Fallout1 intro
    안녕하세요
    빌어먹을 고요한 밤 젠장할 거룩한 밤에 폴아웃 글을 쓰고 있는 백구한접시입니다.
    그냥 12월 25일같은건 없어지면...하...아무튼, 크리스마스에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계시니 외롭지는 않습니다. 정말로요.

    1409647930LacJb1mcRmk67eYMISU2t4UB5kdfw.jpg
    11지금 글쓴이의 마음 속 풍경. 핵폭발이 무한 재생되고 있습니다.

    자, 본론으로 돌아가서, 지난 이야기에서는 어떤 식으로 폴아웃의 세계와 우리의 세계가 갈려나갔는지. 
    그리고 그 중 특징할만한 차이는 무엇이었는지를 봤습니다. 자, 그럼 그런 세상에서 역사는 우리가 
    아는 것과 얼마나 다른 방향으로 달려갔으며 그로 인한 파국은 어디에서 일어났는지 좀 보도록 하지요.

    원래라면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2002년, 폴아웃 세계의 미국에서는 웨스트-텍이라는 이름의 
    과학 연구시설이 설립됩니다. 다소 무모할 정도의 도전정신과 과감한 발상으로 무장한 이들은 좋게 
    말하자면 과학계의 폭주전차들이었고 직설적으로 지르자면 매드사이언티스트들이었습니다.
    이들의 활약은 좋은 방향으로건 나쁜 방향으로건 두고두고 폴아웃의 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2020년, U.S.S.A에서 마지막 달 착륙 유인 우주선인 델타 9호를 날려보냅니다. 이미 본격화된
    자원고갈은 더 이상 미국이 고작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무지막지한 자원을 잡아먹는 유인 로켓쇼를
    하도록 두지 않았습니다.
    (사실 달착륙같은 시도가 냉전의 종식과 함께 사그라든 이유도 결국은 예산문제입니다. 
    싸울 적이 있을 때야 질러대지만 그 적이 사라지면 지를 필요도 없어지는 것이죠. 
    이쪽 세계의 미국은 중국이라는 강력한 적이 있기 때문에 2020년까지 꾸준히 우주개발 경쟁을 
    지속했습니다.)

    2021년에 접어들어서는 폴아웃 세계의 인기작품인 야만전사 그로그낙 시리즈가 휴브릭스 코믹스에서 
    출간됩니다. 
    아마 그쪽 세계에서는 배트맨이나 슈퍼맨 못지않게 인기가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폴아웃3에서
    찾아가보실 수 있는 휴브릭스 코믹스 본사에서는 굉장히 진지한 어조로 갈수록 유치해지는 그로그낙 
    시리즈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한 오덕 너, 나, 우리 열정적인 팬의 글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untitled_drawing_by_chloecabrera-d6x002w.png
    11야만전사 그로그낙의 용맹한 모습

    그리고 2031년에 들어서면서 제너럴 아토믹스 인터내셔널에서는 본격적인 가정도우미 
    로봇인 미스터 핸디 시리즈를
    시장에 출시합니다. 이 세계의 로봇관련 기술의 발전 정도는 놀라운 것으로 상당한 수준의 인공지능을 
    가지고 스스로 어느 정도의 판단하에 일을 처리하는 미스터 핸디의 기능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가끔 인공지능 꼬이면 주인을 감금하거나 구워버리려고 들어서 그렇지 

    11 편리한 가정용 로봇, 미스터 핸디를 만나세요!

    2042년에는 멕시코 시티에서 거대한 지진이 발발하고 이에 건축용으로 개조된 미스터
    핸디가 굉장히 큰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2044년에 들어서는 존 케일럽 브래드벌튼에 의해 폴아웃 세계 공전절후의 히트상품 누카-콜라가 
    시장에 출시됩니다. 마침 그해 닥쳐온 과일대흉년으로 인해 과일이 씨가 마른 상황에서 존 케일럽씨는 
    과감하게도 방사능을 이용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특이한 맛을 출시했고
    이는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시장을 석권했습니다. 

    2050년대 들어서는 드디어 자원 부족이 목구멍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이제 정말로 
    천연자원에 의존해서 버티는 것에 한계가 왔음을
    느낀 전 세계는 해결책을 강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은 European commonwealth
    (EC,유럽연방)이라는 기존의 느슨한 연합이 아닌 군사와 경제까지 완전 통합한 신체제를 구축합니다. 
    말 그대로 유럽이라는 거대한 국가가 새로 태어난 수준이었죠.
    중국은 주변 국가들을 더욱 가혹하게 착취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미국과의 경쟁에서 승리, 
    내지는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었습니다.
    이미 2000년대부터 가속화된 경제 전쟁에서 미국에게 밀린 입장, 이 위기에서 까딱 잘못하면 영원히 
    도태된다는 것을 예측한 것이죠. 그리고 이 시점에 들어와서 각 국의 원유 보유 형태를 보자면 유럽연방은 
    중동, 중국은 만주의 유전지대와 아시아 각지역의 해상 유전 등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미국은 자국 본토와 
    남미 지역, 그리고 태평양 해저 유전과 중동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석유 고갈의 공포를 느낀 것 역시 미국이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지만 
    우리 세계의 미국도 무시무시한 소비력을 가졌지만 폴아웃 세계의 미국은 더 심각한 천연자원 소비를 
    보여주고 있었으며 동시에 세계 제1의 패권국 자리에서 절대 내려올 생각이 없었던만큼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군사적, 정치적 지출이 컸던 탓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미국이 2051년 자국의 자원 부족 타개책을 내놓습니다. 바로
    MexicanW_AttackChapult_10C_12_0.jpg

    200여년 전에 지들 조상들이 했던 그대로 멕시코로 쳐들어가서 석유를 삥뜯고 남미지역을 
    완전히 자기들 지배하에 두는 것이죠.
    전쟁 명분으로는 멕시코의 환경오염물질 배출과 정치적 불안이었습니다만, 정작 미군이 점령한 
    멕시코에서 뿌려대는 환경오염물질이 기존의 수배에 달했음은 정부의 통제를 받는 충실한 미국의 
    신문사나 라디오, TV 방송 어디에서도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멕시코는 미국의 괴뢰정부화 되었고 멕시코에 남아있던 모든 석유는 미국에게 빨려들어갑니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언 발에 오줌누기. 2052년에 들어서면서 그조차 바닥을 드러내고 이는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 미국의 시청자들에게 방송되고 맙니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하는 괜찮다 
    가만히 있으라에 멍때리고 있던 시민들이 드디어 사태의 심각함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조금의 기름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별로 효과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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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멸망 직전의 기름값, 한 갤런당 7450달러니 리터로 따져서 원화로 200만원씩입니다. 금을 태우면서 달려도 그것보단 싸겠군요.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기름값과 그럼에도 기름을 못 구해 안절부절하는 사람들, 사실 이미 
    전 세계에 남은 모든 석유를 그러모아도 잘 나갈 때의 미국의 1년 소비량도 아슬아슬할 판국이었습니다. 
    이미 파국은 눈 앞에 다가왔으며 그 징조는 언제나처럼 작고 약한 존재들에게 먼저
    나타났습니다. 2052년 4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국가들이 연달아 도산합니다. 
    이는 세계가 좀 더 불안정하게 변하는데 약간의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바닥을 드러낸 것은 중동 지역이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고갈은 아직 
    좀 남아있었지만 종동 국가들이 자기들 사용하기에도 부족한 석유를 유럽에 팔고싶어하지 
    않았고 판다고 쳐도 어마어마한 액수를 불렀습니다. 사실 아예 자기들에게 편입시키거나 괴뢰화해서 
    석유를 뽑아내는 중국이나 미국과는 다르게 유럽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되 어디까지나 국가대 
    국가의 입장에서 석유를 '구매'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중동 국가들의 석유 판매 불가 선언과 동시에 유럽의 석유가격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올라갔고 
    이에 의해 유발된 사회적 혼란을 더는 감당할 자신이 없던 유럽 연방은 중동 국가들에게 선전포고를 
    해버립니다. 아직까지 그나마 이성을 유지하던 강대국이 드디어 정신줄을 놔버린 셈이지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UN으로부터 이런 상황에 대해 재제가 와야 합니다만 이미 UN은 
    예저녁부터 그 기능을 상실하고  형식적인 비난이나 제재조차 미국, 중국 등의 강대국에게는 하지도 
    못하는 처지였습니다. 결국 2052년 6월, 각 국가들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UN에서의 탈퇴를 
    언하고 결정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탈퇴와 함께 7월 27일, UN은 해체되고 맙니다. 
    이제 인류는 1차 세계대전 직전으로 되돌아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노골적으로 상대를 물어뜯는 
    강자존의 논리에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1차,2차 세계대전에 이은 또 
    한번의 범 지구적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고와도 같았습니다.

    한편, 유럽연방과 중동 국가들의 전쟁은 상대적으로 앞선 군사력과 통합된 지휘체계를 
    몇년 전부터 유지해온 유럽연방의 일방적인 승리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중동 국가들 역시 유럽연방에 대응해 연합을 했지만 아무래도 지휘체계가 좀 따로 놀아나는 느낌이 
    있었거니와 무기의 수준이나 여러 재반 사정이 열악했지요.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밀리면 잃을 것도 없는 중동 국가들이 반전을 위해 사용하면 안 될 카드를 
    빼어듭니다. 아니, 이미 UN도 소멸한 상태니 사용하면 안 될 카드란 존재하지 않는 것과도 같았겠지요. 
    2053년 12월. 이스라엘의 델아비브에서는 1945년 8월 11일 이후 인류 역사에서 다시는 나타나서는 안 될 
    바로 그것, 핵에 의한 버섯구름이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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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나는 죽음의 신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그의 예언은 백수십년의 시간을 지나 이루어졌습니다.  다행히 우리 세계의 이야기는 아니지만요.

    도저히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전력의 열세를 만회할 방법이 없던 중동 국가들의 핵에 의한 
    테러 공격이었습니다. 목표가 이스라엘이 된 것은 묵은 감정과 함께 그곳이 유럽 연방의 진격로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핵무기의 가장 무서운 점은 항상
    내가 한대 때리면 적은 두대 때리는, 즉,상 호 확증 파괴(Mutual Assured Destruction)줄여서
    MAD의 속성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고로 한대 맞은 유럽은 이제 두대 때릴 차례였지요.
    당연히 유럽 연방도 지금까지 축적해둔 핵무기는 썩어나게 있었고 그 사용 승인이  2054년, 아직 봄이 
    되기도 전에 떨어집니다.
    다만 본격적인 전략핵까지는 사용하지 않고 도시나 군사목표 정도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술핵만이
    사용되는 제한적 핵전쟁이라는 점이 그나마 인류에게는 다행인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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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만약 사용되면 큰일날 물건, 핵배낭

    이렇게 중동과 유럽이 불장난에 바쁘던 상황에서 미국도 내부에서 큰 일이 터졌습니다. 
    '뉴 플레이그'라고 명명된 강력한 전염병이 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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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이게 아닌가. 그래도 효과는 비슷했습니다.

    사람들은 전염병에 의해 고통받으며 서서히 죽어갔습니다. 
    이로인해 첫 해에만 미국 시민 20만명이 사망했고 미국은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 전염병이 
    중국 공산주의자들의 생물학 병기 테러라는 발표와 함께 전염병 퇴치 및 국가 유지를 위한 특별법으로 
    모든 시민단체 활동과 시위를 불법화했습니다. 일정 수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것도 전염이 우려된다고하여 
    금지했고 시민들은 집에 틀어박혀 공포에 떨며 정부가 전해주는 소식만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브레인스톰이라는 계획에 따라 모든 국민들에게 유통되는 정보, 스포츠, 
    음악, 만화, 장난감을 동원해 광범위한 애국심 세뇌교육에 들어갔으며 이는 꽤 효과적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사상 통제 또한 대폭 확대되었지요. 하지만 사실은 이 전염병은 미국 정부가 생물학 병기로서 
    개발한 Limit115라는 물건이었습니다. 물론 미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이런 실험을 자행한 것은 
    아니었고 흑귀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중국 스파이가 바이러스를 탈취해서 도주하다가 그만 유출되고 
    만 것이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웨스트-텍에 의뢰하여 이 바이러스를 잡을 백신의 개발을 시도합니다만 
    이는 먼 훗날 FEV라는 새로운 또 하나의 생물학적 병기를 탄생시키고 맙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핵전쟁과 그 외의 거대한 재앙에 대비하는 피난처, 
    안전가옥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여기에는 볼트-텍, 포세이돈 정유 회사 등의 거대 기업과 함께 미국 정부의 적극적 협조가 따랐지요. 
    이 안전가옥프로젝트가 맺은 열매가 폴아웃 시리즈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볼트의 전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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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물론 아무나 볼트에 갈 수는 없고 미리 돈을 내고 신청해야만 합니다. 

    이런 정치적 사회적 불안 속에서 미국은 자국의 자원지대인 알래스카를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의 병력을 
    2059년 파견합니다. 사실 알래스카가 미국 본토와 거리도 있거니와 예전처럼 석유를 퍼먹는 대규모 
    수송작전이 힘드니 미리미리 대비하자는 목적이 있었지요. 게다가 가장 큰 적인 중국이나 소련과 가까운 
    위치기도 했으니 이런 대규모 부대 주둔은 적절한 조치로 보였습니다.
    미국은 이 전선을 앵커리지 전선이라고 명명합니다.
    하지만 캐나다 입장에서는 대규모의 미군이 자기들 옆에 설치는 것이 영 불안하기도 했으며 미국이 
    쓰는 알래스카-본토간 송유관이 캐나다 땅을 지나는 것도 불만이었습니다. 
    미국은 이 귀중한 송유관을 지키기 위해 캐나다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을 허가하도록 요구했거든요. 
    이로 인해 캐나다와 미국의 정치적 알력이 점점 커지게 됩니다.  

    2060년에 들어서는 드디어 모든 교통이라는 것이 소멸합니다. 자가용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국가가 통제
    하는 소수의 전기 차량이나 기차가 물자를 수송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당시 미국은 점점 다가오는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민간 수송에 자원을 투자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유럽과 중동의 전쟁이 끝납니다. 협상이나 항복도 없었지만 어느 쪽도 이 전쟁을 계속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중동의 석유가 말 그대로 완전히 고갈되었기 때문이었지요. 결국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의 결과는 허망하게도 전쟁에 뛰어든 양쪽 모두가 전쟁에 모든 자원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퍼부어 
    버리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중동은 이로 인해 완전히 몰락했으며 유럽은 연방이 해제되고 쪼개져 서로 각 국가에 남은 
    비축 물자를 노린 전쟁을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유럽은 완전히 끝장난 것이 분명했습니다.

    2062년이 되도록 미국에 퍼진 뉴 플레이그는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갈수록 희생자들은 늘어났고 
    미국 시민들의 불안도 커져만 갔습니다. TV와 라디오, 신문에서는 정부를 믿으라는 말 뿐이었지만 더 
    이상 그것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남지 않았습니다.

    2063년에 들어와서 드디어 볼트-텍이 주도하는 안전가옥 계획, 즉 볼트의 건설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섭니다. 신청자들은 각지에 준비된 122개의 볼트 중 하나를 배정받아 이곳을 향해 대피하는 
    훈련을 시작했습니다만 마치 우리가 마지못해 민방위 훈련에 임하듯이 너무 자주 반복되는 훈련은 곧 시민들을 
    훈련에 무감각해지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13번 볼트만은 자재 부족으로 완공이 늦어져 그곳에 배정받은 
    시민들은 나중에 훈련을 받도록 처리되었습니다.

    2065년의 여름, 미국은 유난히 극단적인 무더위를 맞이합니다. 전력 소비량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고 이미 화석연료는 군사용 비축분 외에 거의 남은 것이 없었기에 수력 발전과 원자력 발전으로 
    모든 소비량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뉴욕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 직전까지 도달합니다. 
    자칫 체르노빌이 재현될 뻔한 이 상황 후에 미국 정부는 전력을 배급제로 전환합니다. 또한 앞으로의 
    전쟁에서 탱크나 비행기는 더 이상 운용하기 힘들다고 판단. 
    이를 대체할 무기의 연구를 웨스트-텍에 의뢰합니다.

    황량한-체르노빌의-놀이공원.jpg
    11 너무나 조용한, 너무나 두려운.

    1년이 더 지나 2066년이 되면 이제 세계의 모든 유전들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실 중국은 그 거대한 인구의 부양을 위해서도 가장 많은 자원의 소비량을 보이던 국가였고 
    그만큼 많은 석유가 필요했습니다. 이제 주변 국가들을 억압하건 뭘하건 더 석유가 나올 구멍이 없자 
    중국은 자존심을 접고 미국에게 석유를 구걸합니다. 
    이제 세계에서 남은 유전이라고는 미국의 소유인 일부 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협상자리에서 미국의 
    전권대사는 "더러운 빨갱이에게 줄 석유는 없다!"라는 과감한 발언과 함께 자리를 뜹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이 결정적으로 틀어질 사건이 또 하나 터집니다만 중국과 미국의 한 가운데, 
    공해상의 해저 유전 하나가 있었습니다. 사실 인류 최후의 석유가 나올 곳이 될 것이 분명한 이곳을 중국은 
    운이 좋게도 먼저 발견하고  해상 플렛폼의 건설이 한참이었습니다만 이 플렛폼이 완성 직전 폭발합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미국의 테러라며 핏대를 세웠습니다만 미국의 반응은 일관되게도 '우린 그런거 모르고 
    이 석유는 영원히 미국의 소유다' 였습니다. 이제 인류 최후의 석유까지 미국의 소유가 됐습니다.
    13991219022LFN5DXZXlWxC4ETkwOXsJhttJlZ.jpg
    아, 물론 그 플렛폼 테러는 미국이 한 일이 맞습니다.

    그리고 
    그 해 여름, 미국은 마지막 석유를 차지함과 동시에 핵융합 기술의 상용화에도 성공합니다. 
    아직은 인류에게 충분히 남은 우라늄과 기타 원자력 에너지를 사용하며 유효기간 1000년, 거의 무제한의 
    에너지를 가진 이 핵융합 기술은 인류를 다시 한번 도약시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인류가 조금만 더 현명했다면 말이지요. 분명히 핵융합은 상용화가 되었고 그를 이용한 물건들도 나오기 
    시작했지만 아직 인류가 석유의 그늘에서 벗어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만약 이 기술이 10년만 먼저 나왔다면 어쩌면 인류는 더 큰 번영의 길을 
    걸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1399122051fVq2GFM1Lggv6BXdH84WtZrzWs61uEE.jpg
    11 만약 여러분이 이런 핵융합 전지 하나만 개발해낸다면 석유재벌들에게 암살을 당할 것입니다!

    아무튼 미국이 핵융합 기술의 상용화와 함께 '어쩌면 이번 위기를 넘기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는 것과 함께 2066년의 겨울을 맞이한 중국은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죽을 지경이요. 더 이상 남은 자원은 없고 이제 비축한 자원이 떨어지는 것을 자신들의 생명이 
    꺼져가는 것과 함께 보면서 죽음을 기다리는 일만이 남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그 상황에서 혼자 죽어줄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중국은 자신들과 가장 가까운 미국의 영토, 즉 알래스카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합니다.
    말 그대로 피로 만들어진 길을 내며 달려드는 중국군의 기세에 미군도 움찔할 정도였으며 당시 참전한 
    군인들의 증언으로는 [아마 우리가 죽인 중국군보다 지들이 갈기는 폭탄에 죽은 중국군이 더 많을 것 같다]
    라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해전술을 바탕으로 미군을 압박하는데 성공합니다.
    이 초기의 선전은 캐나가가 미국이 전쟁 물자와 군인의 수송을 위해 자국 영토를 지날 수 없도록 막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만 결국 캐나다는 미국의 거세진 압력에 굴복하여 2066년 말에 미군에게 
    길을 내어줍니다.

    2067년, 미군은 드디어 웨스트-텍에서 완성시킨 최초의 파워 아머를 전선에 투입합니다. 
    모델명은 T-45, 핵융합 전지를 이용해서 무제한의 작동 동력을 가지고 평범한 보병 한 사람을 일반적인 
    개인 화기에 대한 완전한 방호력과 함께 수십Kg에 이르는 중화기로 무장한 일개 소대 이상의 화력을 
    가진 초인병사로 만들어주며 완력이나 지구력도 크게 향상시키는 말 그대로 보병의 완성을 알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완벽한 갑옷으로 인해 탄생한 새로운 중세 철갑기사들은 앵커리지 전선에 투입되자마자 
    초기형 특유의 운용 실수와 예상 못한 약점의 발견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군을 저 멀리로 보내버립니다. 
    중국의 입장에서 간신히 점령한 미국의 영토에서 버텨야만 했지만 압도적인 파워 아머의 힘 앞에서 
    인해전술은 그냥 많이 죽기, 그 이상이 될 수 없었습니다.
    중국군 역시 이 가공할 신병기에 대항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지만 극단적으로 뒤쳐진 기초 
    과학력 때문에 사람을 투명화시키는 스텔스 슈트를 활용하는 흑귀 부대의 창설 정도가 한계였습니다. 
    이제 중국이 미국 영토에서 쫒겨나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2069년에 이르러 앵커리지 전선에서의 승리가 확실시되자 미군은 자신들이 통로로 사용하던 
    캐나다를 거의 자국영토라도 되는 것처럼 굴고 있었습니다. 물자의 징발, 캐나다 열차의 유용, 
    산림자원과 광물 착취, 그리고 차마 그 피해자들의 존엄을 위해 입에 올릴 수 없는
    미군이 주둔한 곳에 꼭 터졌던 그런 범죄들까지. 캐나다인들은 이에 견디다 못해 반미시위를 전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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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뭐 정치문제기는 한데 설마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겠지요.

    한편 2070년에 들어 드디어 크라이슬러의 후신인 크라이슬루스 자동차에서 핵융합 자동차를 선보입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다시 차를 몰 수 있다는 사실에 수많은 미국 시민들이 이 자동차의 구매를 위해 
    달려들었습니다만 이미 군수품 생산에 동원되고 있던 크라이슬루스 자동차는 민간용 차량 생산을 도저히 
    많이 할 수가 없는 처지였습니다.
    11 20만 달러라, 비싸다면 비싼데 애들 장난감인 가디언 버티컵이 1만6천달러니 싼 것 같기도 하군요?

    2072년에 이르러 미중전쟁이 슬슬 소강상태에 접어듭니다. 중국은 더 이상 방어만 하기에도 힘에 겨웠고 
    미국은 또 다른 큰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미국은 슬슬 자신들이 반쯤 점거한 
    캐나다에 눈독을 본격적으로 들이기 시작합니다.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사람마음이라지만 캐나다의 
    자원과 영토를 탐내는 미국의 노골적인 행동은 그나마 얌전하던 캐나다인들의 눈이 돌아가게 하기에 
    충분하고 남았습니다. 그로인해 당연하게도 캐나다의 반미 시위는 점점 더 과격해지며 
    폭력 양상을 띄게 됩니다.
    d0010203_5409a037875c9.jpg
    11 사실 처음부터 과격한 시위라는 것은 없습니다. 정부가 귓구멍 틀어막고 하지 말라는 짓을 반복하면 결국 울화통을 
    못 이기고 주먹이 날아가는 법이지요. 그리고 그 울화통을 못 이기는 사람 목록에 군인들 대다수까지 포함되면 정권이
    뒤집히는 것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캐나다를 지나가는 미국의 송유관에 대한 테러가 이루어지고 미국은 이를 자국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발표하며 이를 핑계로 캐나다를 합병하기로 결정합니다. 
    당연히 이에 대한 반발이 있었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 대규모의 미군이 캐나다에 진주하게 됩니다.

    2073년에는 미국에게 시종일관 밀리던 중국이 본격적으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미 정부는 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에 대한 방책으로 9월부터 모든 종류의 생화학적 공격에 대한 
    면역체계를 구축하게 한다는  The Pan-Immunity Virion Project를 가동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결과부터 말해 실패해버렸고 대신 기존의  뉴 플래이그 대비책과 함쳐져 FEV라는 폴아웃 시리즈 최악의
    물질을 탄생시키고 맙니다. 
    이 FEV라는 물질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사실 전에 다뤘지요..
    그거 찾아가서 보셔도 좋구요.
    2074년에 이르면 정말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는 석유가 한 방울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핵융합 기술이라도 있는 미국과 다르게 나머지 나라들은 이제 모두 끝장이었지요. 
    그리고 인류의 마지막 정상회담 자리에서 각국의 대표들은 미국 대통령의 발이라도 핥을 것처럼 벌벌 
    기면서 석유 한 방울, 행융합 기술 약간의 원조를 구걸합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은 인류의 운명을 되돌릴 
    이 마지막 기회에서 지구의 마지막 석유는 미국의 소유이며 어떤 국가와도
    이를 나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회의장을 나와버립니다.

    그리고 미군은 지지부진한 미중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국 본토를 향해 기갑사단과 파워아머 부대를 투입합니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 사람을 총알처럼 소비하는 인해전술과 자국 영토에도 아낌없이 생화학 병기를 풀어버리는 
    무지막지한 전술에 밀려 큰 소득없이 미군의 보급선에 엄청난 부담만을 지워줍니다. 이 때의 작전에서 
    사용된 것이 고비사막 작전용 저격 소총 등의 무기입니다.
    FNV_Gobi_Campaign_Scout_Rifle.png

    2075년에 이르면 위에서 언급한 FEV실험이 궤도에 올라 원래의 목적과는 다른, 
    강제진화를 통한 초인병사 양성 프로젝트로 변질됩니다. 동물들에 대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덩치가 커지고 
    지능이 높아지며 근력이 강해지며 폭력성이 올라가는 등의 효과를 보였습니다. 
    2076년 1월, 미국은 드디어 캐나다를 완전히 자국에 편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반발하는 캐나다의 시위대나 자국의 양심적인 시민들의 반대는 미군의 군화 아래 완전히 밟히고 
    맙니다. 이 모습에 전 세계적인 반미 운동이 시작되나 미국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11 이 동영상의 미군을 잘 보십시오. 권총으로 총살한 뒤 동료들과 웃고 있군요.

    같은 해 3월에는 미군의 마지막 함대가 미국의, 그리고 지구의 마지막 유전 지대인 포세이돈 해양 
    시추시설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들은 혹시모를 중공군의 테러나 제 3국의 간섭으로부터 
    미국의 마지막 자원지대를 지키는 임무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6월에는 신형 파워아머인 T-51b가 생산됙 시작합니다. 기존 T-45d의 부족한 생존성과 편의성, 
    무게, 에너지 무기 저항력을 모두 개량한 말그대로 거의 완벽한 파워아머였지요. 이 파워아머는 생산 즉시 
    고통받던 중국 본토 전선의 미군들에게 보급됩니다.

    그나마 T-45d 형이 가진 한계를 이용해 저항하던 중국군은 점점 무너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2077년에 이르면 드디어 알래스카의 앵커리지 전선에서 중국군은 완전히 무너져내립니다. 
    징웨이 장군은 자살로 삶을 마감하고 중국 본토 역시 파워 아머의 우월한 화력 앞에서 무너져 양쯔 작전을 
    기점으로 베이징이 미군의 발 앞에 떨어질 날이 코앞이었습니다.
    이 때 누군가에 의해 미국의 FEV 실험 사실이 전 세계로 공표되고 모든 국가들은 미국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만 여전히 미국은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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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양쯔 기념비, 미군은 이 중국 본토에서의 대승이 어지간히 맘에 들었는지 '중국계 미국인' 수용소인 양쯔 수용소도 만들었습니다.
    거기서 뭔 일이 있었는지는 뉴베가스 DLC인 올드 월드 블루스에서 확인해보세요.

    이제 중국 전선에 여유가 생긴 미군은 구형 파워 아머로 무장한 부대를 미국 내부에서 산발적으로 터져나오던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일에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화염병이건 돌맹이건 죽창이건 뚜벅뚜벅 무시하고 
    걸어와서 권총을 입에 밀어넣는 파워아머입은 진압대 병사들은 그야말로 공포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미국도 자원부족으로 인해 자국민들의 생존을 위한 식량 공급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가 
    됩니다. (사실 200년 지난 폴아웃 3까지도 음식물이 남는 걸 보면 꼭 양 자체가 부족하다기보다는 
    운송수단이 석유부족으로 마비되면서 농작물은 농촌에서 썩고 사람은 도시에서 썩어가는 그런 상황이 
    펼쳐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공군만 아니라 자국민까지 죽여야한다는 사실에 절망하여 항명한 
    미군 병사들이 캐나다와 미국 본토에서 무더기로  잡혀 영창에 박히거나 총살됩니다. 

    2077년 3월에는 미국의 고위 인사들과 그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던 소위 엔클레이브라고 불리는 
    정권 막후 실세들은 불안감을 느낍니다. 이미 밀릴대로 밀린 중국이 어쩌면 핵이나 그와 유사한 너죽고 
    나죽기 식의 자살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인지한 것이지요. 이들은 마치 1950년 어느 나라의 어떤 대통령처럼 
    국민들에게는 "성스러운 전쟁의 의무"를 역설하며 자신들은 마지막 유전지대이자 처음부터 고위인사
    전용 피난처로 구성된 포세이돈 해상 유전기지로 도망가는 끝내주는 역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선보입니다.
    사실 이 때라도 중국과 협상을 하고 남은 최후의 석유를 전 인류가 아껴쓰면서 어떻게든 핵융합 기술을
    완성한다면 회생의 기회는 있었는데 말이지요.

    2077년 10월 23일, 운명의 그 날. 누카-콜라 퀀텀이 새로운 맛과 두배로 강화된 설탕, 합성향신료, 
    방사능으로 무장하고 세상에 출시된 그 날, 인류의 모든 문명은 결국 완벽하게 리셋되고 말았습니다. 
    누가 핵을 먼저 발사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만 설마 이제 승리가 코 앞인 미국일 리는 없지요. 
    아마 중국의 지도자들은 자신 앞에 놓인 버튼을 보면서 미국만이 살아남는 세상보다는 미국도, 중국도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일단 핵이 발사되자 세계의 
    모든 핵무기들은 미리 설정된 대로 말 그대로
    "종말의 날 기계"다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유럽, 소련, 중국, 호주, 미국, 기타 모든 국가들은 미리 
    설정한 자신의 적국을 향해 모든 화력을 퍼부었고 단 2시간 만에 인류는 자신들이 지금까지 사용했던 모든 
    에너지의 총합보다 큰 에너지를 서로에게 뿜어대고 이는 모든 문명을 파괴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대피령이 울렸습니다만 볼트로 피난한 사람들은 1천명의 볼트 정원도 제대로 채운 곳이 별로 없을 정도로
    소수였고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은 엄청난 방사능에  절여지기 시작했습니다. 
    1주일 후 내리기 시작한 비는 인류의 종말을 이야기하듯 검은색으로 물들어있었죠. 
    아남은 얼마 안되는 동식물의 선택지는 이 맹독성 방사능 빗물 아래에서 딱 두가지였습니다.
    죽거나 변이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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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핵전쟁 후 200년이 지났지만 지구는 아직도 그 상처를 씻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방어준비가 된 대도시 몇몇은 이 미친 핵폭격에서 살아남는대 성공합니다. 가장 많은 핵을 얻어맞았지만 그만큼 대비도 잘 된 워싱턴 D.C는 지하철은 대부분 무사하고 건물들만 박살나는 정도의 피해로 견뎌냈고 
    라스베가스는 알 수 없는 레이저 요격에 대부분의핵무기가 무력화되어 거의 피해없이 살아남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수십년의 세월이 흐르고, 인류의 이야기는 그 때부터 다시 쓰여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 이야기는 
    비극이 될 수도 영웅담이 될 수도 있지요. 당신이 결정합니다. 
    폴아웃1,2,3 그리고 뉴베가스에서. 
    221_800.jpg

    어서 오십시오. 대전쟁 후 엄청난 시간이 흐르고, 간신히 다시 피어나기 시작한 인류의 세상에.
    이곳에서 당신이 할 일은 뭘까요. 모든 것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한 가지만 장담하지요. 분명히 아주 즐거우실 겁니다. 정말로요.

    -------------------------------
    참고
    엔하위키/폴아웃 위키/오픈위키/뷔엘위키 기타 폴아웃에 관련된 사이트나 매체 등.


    -----------------------------------
    추천은 선택이시지만 덧글은 필수입니다^^
    폴아웃 인원 좀 늘어나면 좋겠네요. 

    ---------------------------------
    지난 글 링크
    1편-세상이 갈라지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992137 

    백구한접시의 꼬릿말입니다
    Very Mery Christmas!!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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