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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23020
    작성자 : ...Ω
    추천 : 13
    조회수 : 1040
    IP : 122.38.***.179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08/05/01 01:06:02
    http://todayhumor.com/?gomin_23020 모바일
    와이프가 바람을 피는것 같습니다.
    제목 그대로 입니다.
    와이프가 바람을 피는것 같습니다. 아니. 뭐라고 말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내용이 깁니다.

    저는 스물일곱살의 직업군인입니다.
    그리고 와이프는 저와 동갑이고 지금 은행원입니다.
    저는 와이프가 첫 사랑이면서 마지막 사랑입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제가 세번째 남자입니다. 알고 결혼했고 어떤 관계였는지 다 압니다.
    첫번째 남자가 홍길동이라고 하고 두번째 남자를 임꺽정이라고 정하겠습니다.

    와이프가 고등학교 1학년때 홍길동을 만났고 그로 2년을 넘게 교제 했습니다.
    정말 열렬히 사랑을 했고 홍길동이 와이프에게 정말 헌신적으로 잘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 여름때 친구들이 부르는 술자리에 갔다가 임꺽정을 만났습니다.
    셋은 고등학교 동창이고 임꺽정이 홍길동과 와이프가 교제중인것을 알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때 와이프는 임꺽정에게 호감 정도만 있는 정도였다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남자친구가 있으면서 딴 남자가 마음에 들었다는 걸로 보면 되겠습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와이프와 홍길동은 학교 선생님들까지 모두 알고 있는 커플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었고 그 후로 와이프는 필름이 끊였다고 하더군요.
    일어나보니 허름한 여관에 옷을 홀딱 벗고 임꺽정과 누워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와이프는 임꺽정과 교제를 하였고 그로인해 홍길동과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헤어진 이후 홍길동은 거의 패닉상태로 보름가량을 학교에 등교하지 못했고.
    헤어지고 나서도 세달을 넘게 와이프 집앞에 찾아와서 매달리고 울고 했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매몰차게 거절하는 와이프 모습에 마지막이라며 찾아와서 편지 한통을 주고 갔답니다.
    와이프는 그 편지를 읽지도 않고 찢어버렸고요.
    그리고 홍길동은 가출을 했고 그로 인해 홍길동네 부모님께서 매일같이 연락온게 없었냐며 
    와이프에게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마음정리를 하고있다고 전화를 받은 그날. 
    와이프가 집에 보내기 위해 홍길동에게 예전처럼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면 고등학교 졸업후에 
    다시 만나자. 그리고 결혼하자 라고 말했답니다.
    홍길동은 바로 집에 들어왔고 정말 예전처럼 학교생활을 잘했다고 합니다.
    졸업식을 하자마자 홍길동이 와이프를 찾아왔지만 와이프는 단번에 거절했답니다.
    그리고 와이프는 계속 임꺽정과 교제를 했는데.
    어느날 한번만 만나자고 사정사정 하며 집앞이라고 홍길동에게 전화가 왔답니다.
    와이프는 마지막 이라는 생각에 집앞으로 나가니.
    펑펑 울면서 와이프한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넌 분명히 후회할거다! 라고 말하고 떠났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떠났답니다.
    그 다음날 홍길동은 작은아버지가 사는 제주도로 홀랑 내려가버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임꺽정과 딱 2년을 교제를 했는데.
    임꺽정이 바람이 났답니다. 와이프가 미친듯이 사랑했는데..
    울고 불고 매달리고 해도 거절을 하더랍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있자니 홍길동이 생각나서 수소문을 해서 홍길동의 전화번호를 받았답니다.
    그러고 나서 한번 홍길동을 만나서 용서를 빌었답니다.
    다시 만나자는것이 아니라 그때 자신이 힘들게 해서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런데 홍길동은 사과를 거절하고 그냥 집에 가버렸답니다.
    이것이 와이프가 평생을 홍길동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게 된 일입니다.

    그리고 나를 만나 결혼을 하고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고등학교 동문회를 다녀온 와이프가 홍길동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홍길동의 여자친구가 그렇게 못되고 모질게 군다고.
    헤어졌는데 홍길동이 우리 와이프한테 매달리듯 그렇게 매달리더라고.
    그리고 술을 먹고 매일을 힘들어 한다고.
    그 얘기를 들은 와이프는 지금 매일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니, 솔직히 죄책감인지 미련인지 모르겠습니다.
    와이프는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그때 본인이 너무 어렸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어디서 알았는지 홍길동의 전화번호를 알아와서 매일 전화 합니다.
    홍길동과 통화를 한적은 없다고 합니다.
    홍길동이 와이프의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건지 아님 전화를 원래 안받는 건지..
    아무튼 홍길동이 전화를 안받는다고 하더군요.
    이틀전 와이프의 절친한 친구가 제게 해준말 입니다.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제게 잘하는 와이프 입니다.
    저에게도 잘하고 저희집에도 잘하고 착하고 귀여운 와이프 입니다.
    홍길동을 잊지 못하는 걸까요..
    아님 정말 미안해서 그러는 걸까요...
    막상 연락이 된다면 홍길동을 만날까요.??
    만나면 다시 옛날의 감정이 살아나 사랑에 빠지게 될까요??
    전. 정말 어떻게 해야 겠습니까..
    와이프 없이 살아간다는 생각.
    단 한번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요.
    제발 한번만 도와주십시요.
    예전처럼 와이프가 저만. 저만. 바라볼수 있도록.
    제발 도와주십시요... 
    전. 어떻게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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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5/01 03:06:31  123.109.***.51  
    [4] 2008/05/01 06:39:02  59.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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