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5개월이 딱 3일 남은 딸램 엄마에요.

돌때도 뭐 붙잡고 서기만 하고 혼자 못서고 그래서 돌때 못걸으면 15개월땐 걷는다는 얘기 듣고 기다리자 했어요.

근데 얼마 전 추석때 어찌어찌 혼자 서더니..(눈물날뻔)

아주 가끔 혼자 서있을때 엄마한테 오라고 손짓하면 떼는게 딱 다섯걸음이더라구요ㅎㅎ

그것도 한발 한발 천천히 오면 좋겠는데 엄마가 잡아줄걸 아는듯 뛰다시피 와요ㅠㅠ

앞쿵해서 다칠까봐 딸램 걸음뗄때마다 두근두근해요..

근데 그렇게 와서는..양손을 만세하듯 들고 손 잡아달래요..

자꾸 그렇게 손을 잡고서만 걸으려고해요.

아가가 겁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그런지..

걷는거 한걸음만 떼면 금방이라던데 한단계 한단계 가는게 에베레스트 넘는거같이 더딘 느낌이에요ㅠㅠ

문센가도 돌도 안된 아가들 죄다 혼자 걸어다니는데..

울아가 혼자 기어서 선생님앞에 가고있으니 괜히 가다 밟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아직도 못걷는게 엄마가 걸음마연습 자주 안시켜줘 그런가 싶기도 하고..

요새 추워서 거의 집에서 양손잡고 걷기만 해주는데..

뭔가 더 해줄 수 있는게 있을까요? 그냥 기다려주는게 최선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