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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economy_22994
    작성자 : krisss
    추천 : 13/16
    조회수 : 2476
    IP : 14.37.***.98
    댓글 : 79개
    등록시간 : 2017/02/21 17:10:14
    http://todayhumor.com/?economy_22994 모바일
    비공 폭탄을 각오한 부동산으로 돈번 이야기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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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경제 게시판에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다른 글 보시면 알겠지만 결혼 10년차의 40을 바라보는 아재이고,
    10 여년 전 부동산 구입을 망설이던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몇번의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제목이 많이 과장됐는데 부동산으로 간신히 흙수저를 탈출한 경험기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양가 부모님 도움 없이 딸랑 돈 오백으로 시작한 결혼이라 정말 열심히 맞벌이를 했지만
    전혀 미래가 보이지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신혼 1년이 지나고 때는 2008년 중반쯤, 한참 상승하던
    집값이 하락세로 접어들 시기, 인터넷은 온통 폭락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을때  저는 생애 첫 주택
    구입 문제로 갈등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상당한 금액을 대출로 메꿔야만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아내는 물론 양가 부모님도 반대를 하셨고,
    마침 저보다 훨씬 좋은 직업을 가진 절친 부부 역시 부동산은 이제 끝이라며 30년 장기 임대주택에 입주하면서
    고민은 극에 달했습니다. 이후 몇달간 동네 부동산을 다니며 물건 조사를 하고, 부동산 관련 서적과 강의를
    찾아다니며 공부를 한 끝에 간신히 아내를 설득해 수도권 소형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왠일..ㅜ 하락세와 맞물린 탓에 이후 1년간 30프로 가까이 시세가 하락했는데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대출 이자를 힘겹게 갚으며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친구를 부러워하기도 잠깐, 재개발 계획과 동시에 무섭게 폭등,
    큰 시세차익을 남기고 생애 첫 부동산 매입은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후 차익금을 씨드 머니로 지금껏 수차례 부동산 투자, 경매 등을 통해 조금씩 자산을 늘렸고, 지금은 거주중인
    소형아파트 외에 모두 수익성 상가로 전환해둔 상황입니다.  어렸을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라는 책을 보며
    40 이전에 경제적 독립을 꿈꿨는데 실제 지금 당장 일을 그만두어도 직장인 월급 정도는 임대소득으로 충당이 되니
    욕심을 버리면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모두가 부동산 활황은 끝났다고 한 2008년부터 10여년간 종잣돈 5백으로 시작한 투자이니 시기를 잘 탔다고 볼 수는
    없고, 단 한번도 투기마인드로 투자한 적도 없습니다. 당연히 주위에 부동산에 관심가진 분들이 많은데 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부를 창출한 분도 아주 많습니다.
      10년 전으로 돌아가 대세인 폭락론을 믿고, 친구를 따라 임대아파트로 가서 인생에서 부동산을 포기했다면 지금도
    간신히 하루벌어 하루사는 신세일지 모릅니다. 
     
     요는 지금 제 처지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제 친구의 경우를 보면..
     저보다 훨씬 돈 잘버는 친구였는데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이후로 마음이 편해서인지 거의 저축을 하지 않고, 수시로
    차를 바꾸고 여행을 다녔습니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지만 5천인가 이상 예금이 있으면 입주 자격이 없다고 합니다.
    이제 10여년이 지난 지금 벌이도 전같지 않고, 모아둔 돈은 없고, 의료비 지출이 최근 크게 일어나면서 친구는 큰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나이 60이면 임대기간도 끝나는데 본격적인 노후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 집이 없는 것이 너무 불안하다고
    합니다. 지금 저에게도 조언을 구하며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또 다른 친구는 가지고 있던 아파트 2채를 모두 정리하고 전세를 얻었습니다. 대출을 모두 갚고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맘편히 투자처를 찾습니다. 저는 당연히 호재가 여러건 있는 아파트를 권했고, 다른 곳에선 주식투자를 권유했는데
    이 친구는 인터넷으로 거의 조사를 하다보니 어차피 하락할 아파트를 또 대출로 사느니 주식투자가 현명하다고 결정합니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이 닥쳐서 선택한 종목이 하락하고, 전세자금 대출로 물타기를 한 결과, 지금은 총 투자금액의 70프로를
    잃었고, 남은 것은 전세 보증금의 절반 정도입니다. 제가 추천한 아파트는 1년새 8천만원 정도가 올랐고, 향후 3~4천 정도는
    더 오를 여지가 있지만 그 친구는 이미 매입불가 상황입니다.
     
      주식으로 돈을 벌면 투자의 귀재로 불리지만 부동산으로 돈을 벌면 한낱 투기꾼 소리를 듣습니다.
      시장을 연구하고, 비용을 써가며 공부하고, 타이밍을 잡아 매입, 매도하는건 똑같습니다. 우리네 부모님들이 그렇게 해서
    집을 늘리고 갈아타서 우리를 키웠고, 부동산 소득으로 내수 경기를 일으켰습니다.
     
     평창이 동계올림픽에 두번 실패하고 세번째 도전하는, 스포츠 역사에 유래없는 코미디를 벌일 때 부동산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감을 잡았습니다. 최근에 최순실 일가가 평창에 엄청난 땅을 보유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죠.
      곧 새정부가 들어섭니다. 정책과 시장을 주의깊이 살피면 저같은 초보의 눈에도 돈이 되는 곳이 보입니다.
     
     사실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는 끝났고, 수저 색깔이 자식에게도 그대로 물려지는 시대에 서민이 중산층으로 도약할 방법이 어디
    있습니까?
     주식은 위험하고 보다 전문적이어야 합니다. 자영업? 절반 이상이 월 백만원 수입도 못가져 갑니다.
     뛰어난 아이디어나 자금력으로 사업을 하지않는 이상 부동산이 그래도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폭락론 일색인 인터넷을 떠나 현실 경기를 체감하고 내가 사는 동네부터 하나하나 공부하는 것이 출발점이겠죠.
     요 근래 잠시 시간이 나서 몇건 글을 올려봤는데 허접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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