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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22993
    작성자 : 호주청정유
    추천 : 0
    조회수 : 1425
    IP : 210.178.***.125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7/02/19 03:18:20
    http://todayhumor.com/?love_22993 모바일
    어장관리 인걸까요.. 도대체 모르겠네요..(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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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히 한달전.. 

    그니까 1월 18일날 소개팅 비슷하게 만났습니다..

    회사 친한 형이 같은 회사 후배를 소개시켜 준거였죠.. (서로 소개해주는 자리인줄 알고 나온자리 입니다..)

    첫 만남에서 3명이서 저녁과 술을 먹고, 2차에서 자연스럽게 형이 빠져 주면서

    둘이서 술도 더 먹고 집에 까지 바래다 주었죠..

    집에 거의다 도착해서..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길래 알려줬습니다.

    솔직히.. 회사 내에 인적사항만 확인해도 핸폰번호는 알수 있긴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구요..

    2차에서 술집나올때.. 목도리 해달라고 애교섞인 장난하고 그러던게..

    아 '이 친구가 날 마음에 들어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두번째 만남을 가지려고.. 그 주 주말에 보자고 그랬더니..

    토욜날 당직근무이라네요.. 보기 힘들거 같다고.. 6시에 끝나는데.. 알겠다고 하고 말았죠..

    일욜은 물어보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설연휴 이후에나 볼수 있겠다는 말에..

    명절은 가족과 보낸다고 하더라도.. 마지막날은 볼수 있었을텐데.. 연휴가 4일이었자나요..


    설연휴 끝나고, 그주에 평일날 수요일인가.. 목요일인가 저녁 먹자고 그랬습니다..

    물론 거절 당했구요.. 집에서 일찍 들어오라 그랬다고 집에 가야 한다네요..

    그래서 주말에 보자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주말에 병원가야 해서 힘들다는군요..

    병원 갔다가 보면 되지 않겠냐고 물어봤더니, 피부과에 가는거라서 보기가 좀 그렇다네요..

    그래서 저도 토요일날 회사에 오전10시에 나가서 오후 2시까지 일을 해야 한다고 알겠다고 그랬지요..

    그리고 그 담주에는 꼭 보자고 약속했지요..

    영화 좋아 하냐고.. 요즘 영화 본거 있냐고 물어봤더니 더킹을 봤다네요..

    아 그럼 공조보자고 그랬더니.. 둘다 봤다네요..

    순간 뭐지? 싶었습니다.. 두 영화 다 18일날 개봉한거 였는데..

    우리가 처음 본날이 18일 이었고.. 영화 봤냐고 물어본 날이 설 연휴 지난 담날 정도 되었으니..

    그 사이에 영화 두개를 다 본거네요.. ;;;;;


    금욜날 저녁에 카톡 주고 받으면서 토욜날 병원갔다가 시간 내보겠다고 볼수 있음 보자 그러더군요..

    토욜날 출근해서 일하고서 2시쯤에 카톡을 보냈습니다..

    볼수 있겠냐고.. 볼수 있다네요..

    그래서 제가 아직 일이 마무리가 좀 안됐다고 한 30분정도 더 걸릴거 같다고 그러니..

    집에 5시에 들어가야 한다네요.. 만날 장소로 가려면 한시간 걸리는데..

    자기는 제가 2시에 끝난다고 했으니 끝나자 마자 출발하면 볼수 있는시간이 얼추 맞을줄 알았다고 그러더군요..

    3시 반 넘어서 만나서 5시까지 들어가야 한다면.. 밥먹자고 만나자고 그런건데.. ;;;

    그래서 다음에 보자 그랬습니다.. 솔직히 좀 짜증났습니다.. 뭐하자는건지..

    집에와서 카톡을 두어번 주고 받고서.. 물어봤습니다.. 일요일인 내일 보면 안되냐고..

    1도 안없어지고 그냥 답장도 없네요.. 그리고 그 담날 카톡보냈는데도 안읽고 있길래

    전화 했습니다.. 전화를 받긴 했는데.. 피곤해서 침대에서 쉬고 있다네요..

    아버지가 생신이라서 가족끼리 저녁을 먹어서 못본다고..

    그러더니 오빠 나좀 쉴께 라고 말하길래 '아 얘가 전화를 끊고 싶어 하는구나' 라는 느낌에 알았다고 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담주에 출근해서 주말에 볼려고 약속 정하려고 그랬더니..

    갑자기 베트남 여행을 가게 되었다네요.. 친구와..

    일욜날 출발해서 3박 5일 이랍니다.. 목욜까지 휴가를 냈다고 그러더군요..

    진짜 뭐하자는건지.. 이건 뭐 만나자고 구걸을 하는것도 아니고..

    이때즘 부터는 연락하기가 짜증나더군요..

    근 한달간을.. 매달려서 보자고 보자고 보자고.. ;;;

    그래도.. 차마 미련을 못버리겠어서..

    간간히 카톡은 보내긴 했는데, 아니다 싶어서

    어제 토욜날 아예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녁 10시에 카톡이 왔었네요..

    "오빠!!!" 라고 절 불렀네요.. 

    온줄 모르고 있다가 저녁 11시에 카톡 알림이 다시 와서 보니

    "모임때문에 바쁜가보네 즐겁게 놀아요~" 라는 카톡을 보냈네요

    지금 집에 있다고 바로 대답했더니 1이 안없어 지길래 전화 했더니 또 받질 않아요..


    이 친구는 도대체 저랑 뭘하고 있는걸까요..

    처음부터 너무 좋다고 표현한게 거부감이 든걸까요..

    아님.. 트와이스 노래 처럼 쉽게 마음을 안주려고 하는걸까요..

    아님.. 어장관리 하고 있는 건가요..

    이 친구는 도대체 저랑 뭘하고 있는걸까요..


    P.S : 한달전에 얼굴봐서 이젠 얼굴도 가물가물해요.. ;;;
    호주청정유의 꼬릿말입니다
    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 막힐 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소

    귀뚜라미 

    - 보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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