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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인생에 첫사랑은 음슴으로 음슴체로 가겠음.
우리 시골집에 사는 옹이라는 괭이는 어렸을 적 몸이 약해 버림받고 사람손에 커서 그런지 고양이 주제에 고양이를 무서워함.
어렸을 적에 놀러갔다가 다쳐서 온적이 있는데 아마 그때 괭이들한테 린치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봄.(다친 상처로봐서 거의 확신)
근데 사람도 안 무서워함.
신기한건 개도(심지어 육견급 거대종까지) 안 무서워 함.
그런데 고양이는 자기 몸집의 반만한 새끼만 봐도 무서워 함.
심지어 다른 집에가서 그 집 개밥그릇의 개밥도 뺏어먹고오는 잔혹무비한 새퀴임...
아니... 얜 아마 지가 개인줄 알 거임.
<<집에 들어온지 몇일 안 됐을 때>>
<<집에 들어온지 겁나 오래됐을 때>>
어렸을적부터... 두살이 넘어 자식새끼가 열댓마리가 넘어가는데도 이러고 있음.
애가 젖을 뗄 무렵부터 집에는 고양이 사료(그 작은게 만원이나 하데-_-)에 무슨 스틱 비슷한 고양이 간식과 섞어 멕인다고 고양이 참치였나 뭐였나 하여튼 선물로 받은 일본어로 된 통조림으로 몇개를 구비해놨음.
근데 아침에 일나갔다가 점심에 들어오면 고양이사료는 그대로......
대신 개사료는 그릇까지 반짝반짝 눈이 부셔...노!노!!노!!!노!!!!노!!!!!!
알고보니 옹이색히는 젖은 뗐지만 아직도 엄마 찌찌를 찾으며, 고양이밥을 차려줬지만 양엄마가 먹는 밥에 대가리를 디밀었던 거임.
하기사... 따로 교육시킬 괭이 엄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돌봐줄 주인이 있는 것도 아님.
<<차가운 도시 남녀들은 모르겠지만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보면 새벽 네시반 다섯시에 세상이 파란 천막 밑에 들어갔을때 처럼 파래져오면 일어남.>>
<<그리고 세수하고 일 나갔다가 잠깐 아침먹고,>>
<<일 하다가 점심먹고, 좀 자다가>>
<<일 하다가 씻고 저녁먹고 자는게 일상임.>>
<<간단하게 말해서 그냥 토나온다고 ㅠㅠ>>
여튼 주인이 교육을 시켜줄 수도 없는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고양이 사료를 먹일 수 있는 방법은 얼핏듣기로 일단은 섞어주는거라고 들었음.
맞는건진 모르겠지만 개밥 8: 고양이밥 2의 비율로 섞어서 차츰차츰 개밥의 비율을 서서히 줄여 나가기로 했음......
줄이기는 개뿔. 이 색휘는 고양이밥만 빼놓고 먹더라.
심지어 고양이밥에 참치를 얹어주면 참치있는 윗부분만 먹고 개사료 먹더라.
시골살림이야 뻔한데, 그 상황에서도 여러가지를 준비한게 허무해지는 상황.
그때 하도 황당해서 개밥그릇에 대가리 박고 와구와구하고 있는 옹이를 떼어서 고양이 밥그릇으로 옮기니 "캬옹!!!" 소리와 함께
고양이 주제에 '밥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든다'는 눈빛으로 앙탈을 부림.
다행하게도 몇달인가있다보니 고양이밥 세네번 줏어먹고 다시 개밥그릇에 어슬렁거리는 장족의 발전을 했음.
고모님께서는 그러다가 우리 옹이님 몸상하실까봐 2,7일에 열리는 오일장에가서 생선대가리를 얻어다가 삶아서 다져서 큰뼈는 거르고 먹이심.
(사실 시골에서 그 넓은데를 돌아다니면서 쥐 잡아먹고, 새 잡아먹는 놈이 무슨 영양이 부족할까도 싶음-_-)
덕분에 그 해 겨울쯤에 시골에 갔을 때는... 얠 먹어기 위해서...2, 7 일에 열리는 오일장에서
이런델 가서 생선 대가리를 얻어옴.
<왼쪽 검은 옷이 나고, 오른쪽 녹색옷이 고모님이심>
이 입맛 까다로운 괭이시키는 고기도 안 먹음. 오로지 생선. 그것도 쫀득쫀득한 대가리와 눈알.
여튼 여기까지는 그나마 할만했음.
한달에 한두번 오일장에가서 얻어오면 냉동실같은데에다가 얼려두고 삶아서 주면 되니까....
문제는 제비대항군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부터임.
아직도 엄마찌찌에서 벗어나지 못한 옹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치ㄴ... 아니 마누라가 생김.
내 생각이지만 옹이 이 자식은 우리집은 먹을 것도 많고, 따뜻한 아궁이도 있고, 새끼 낳기 편한곳이라고 암컷을 꼬셨을거라고 생각함.
(나쁜놈. 주인은 아직... 흑...)
첫번째로 옹이의 애를 밴 마누라가 집으로 와서 당당하게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소리침.
"야오오옹!!"
옹이가 먹는 사료로 먹임.
두번째로 옹이의 애를 밴 마누라가 집으로 와서 당당하게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소리침.
"야오오옹!!"
옹이가 먹는 사료로 먹임.
세번째로 옹이의 애를 밴 마누라가 집으로 와서 당당하게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소리침.
"야오오옹!!"
옹이가 먹는 사료로 먹임.
네번째로 옹이의 애를 밴 마누라가 집으로 와서 당당하게 먹을 것을 내놓으라고 소리침.
"야오오옹!!"
옹이가 먹는 사료로 먹임.
다섯번째로 옹이의...
이 빌어먹을 괭이새끼!!!
그래 너! 그래 바로 너!!!!!! 갈때까지 가보자는거냐!!!!
얘가 아마 네번째인가 다섯번째인가 될거임.
얘들이 자라서 독립을 하면 모르겠는데 매일 와서 밥 내놓으라고 야옹댐...
게다가 소문이 퍼졌는데 온동네 고양이란 고양이는 다 쳐들어와서는 밥달라고 야옹댐...
옹이 부인이 적어도 네마리에서 다섯마리고,
새끼들이 살아남은 녀석만 대략 14~6마리.
그외 동네 고양이들까지 찾아옴.
이 상황이 되니 도저히 고양이 사료로는 감당이 안됨. (사실 두번째인가 세번째 마누라부터 감당 안됐음.)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시골에서 챙겨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남.
그렇다고 매일 찾아오는 고양이들을 굶길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음?
그래서 현명하신 우리 고모님이 판결을 내리심.
옹이 및 옹이 마누라 , 새끼를 포함 집에 밥먹으러 오는 고양이들은 모두 개밥형에 처함.
또한 영양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2,7일장에 매번...(ㅅㅂ)나가 생선대가리를 구해와 먹임.
땅땅땅. 이상 끝.
사실 고양이가 개 사료를 먹으면 필수영양이 부족할 수 있음. 아니 부족함. 타우린이라든가, 개사료가 열량이 더 낮기 때문이라든가 하는...
하지만 타협을 할 수밖에 없었음. 돈 나올 구멍이 있는 시골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고양이뿐만아니라 개도 많기때문에 많은 사료를 이용하는 것 뿐이었음.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얘들은 도시에서 주인들의 예쁨을 받고 자라는 냥이나, 길냥이가 아닌...
들냥이라는 점임.
말했다시피 살 던곳이 시골임.
사방천지에 쥐새끼, 두더쥐새끼, 다람쥐새끼, 청설모까지 설치류 및, 까치, 참새, 제비, 부엉이..(는 니네가 피해야겠구나), 딱따구리등 조류도 엄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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