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소개팅에서 만났던 여자랑 만났을때 개호구짓 했던거 만회하려고
후배를 꼬드겨서 복학생 오빠라고 구라치고 소개팅을 잡아서 나갔다
h대학교 무용과 2학년이란다 21살 헠헠..
같이 저녁먹고 영화보기로..
입대가 얼마 안 남은 시한부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노력했다
돈 아끼려 원래 입대할때까지 머리 안 깎을라고 한 세달 머리 안 짤랐더니 지금 죤나 바가지머리 됬는데
평소 동네 6천원 커트하던놈이 좀 일찍 신촌가서 비싼데가서 드자이너한테 만칠천원이나 주고 커트를 했음
나 여기서 안짤랐으면 돈 더 얹어서 내가 좋아하는 참치 무한리필 먹음
근데 뭐 거울 봣는데 왁스 발라준거 말고는 별 다른거 못느끼겟음
미용사 언니 치마가 죤나 짧아서 머리깎는동안 안경 벗어놨음에도 계속 안 보이는 눈 찡그리면서 눈팅했음
암튼 지하철 신촌역 유플렉스인가 거기서 7시에 보기로 했는데
여자가 안 옴
간지낼라고 춥게입었는데 여자가 안 와서 떨었음
카톡으로 '어디쯤 오세요 ^^;;' 이렇게 보냈는데 분명 '1' 자 사라졌는데도 답장이 안옴
15분쯤 기다리다가 전화함
통화중임..
근데 거기 진짜 여자들 개이쁜 언니들만 모아서 오늘 풀어놨나 진짜 다이쁨 쩔어
다들 삼삼오오 제 짝을 찾아 어디론가 떠나감..
계속 구경하다가 핸폰보니 벌써 30분이 넘어갔음
전화했는데 이번엔 핸폰 꺼져있음...
추워서 근처 어디 들어갈까 하다가 근처에 오락실있길래 가서 철권함
나 마지막으로 철권한게 분명 철권태그 나올때였는데 요즘 그래픽 쩔드라
다들 개잘해서 한 판도 못이기고 옆에 젖비린내나는 교복입은 놈한테 발림
기집만나는 것도 잊고 고수가 철권하는거 구경하다가 핸폰 전화가 와서 잽싸게 텨나가서 받음
어머 오빠 죄송해요 핸폰 배터리가 없어서요.. 한 15분정도 늦을거 같은데 빨리 갈께요 죄송해요!! 이러더라
남는게 시간인 씹잉여는 여자가 시키는대로 해야지 '네^^ 어서오세요!' 이랬음
만났는데 개이쁨.. 근데 요즘 여자들 다 이뻐보임 믿지마셈 암튼 그럼
자기가 잘 아는 갈매기집 있다고 글루 가자고 함
나야 여기오면 맨날 삼겹살 굽고 치맥먹으니 갈매기는 잘 모름
암튼 서래 가서 갈매기 꾸우러 갔음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죨래 화기애애 했음 나 요즘 말빨 돋음 쫌만 다듬으면 도복순도 꼬실기세
갈매기 두 개 시켜놓고 기다리는데 난 말도 안했는데 이년이 백세주랑 매화수 시킴
자긴 소주 잘 못한다고 함
난 소주 못해도 고깃집에선 비싸서 소주만 마심 근데 어차피 난 친척들이 준 용돈이 있음 갠챦음
나는 평소에 못먹어도 이쁜이 입에 들어가는거 보면 좋음
불 들어오고 고기 나왔는데 이년이 가만히 있음, 아 물론 나이 많은 내가 꾸워야지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이상형 얘기가 나왔음
난 그냥 나랑 성격 잘 맞는 여자면 좋다 이랬는데
이년은 키 180에 청바지에 티 입어도 잘 어울리는 남자 이러길래 쫄음 참고로 난 168 장애인
서로 이미지 얘기하는데 너 고딩때 인기 많았을거 같다니깐 좋아 죽더라 자긴 남친 많았대
난 어떨거 같냐니깐 중고등학교때 반장도 하고 공부 열심히 했을거 같다더라, 좋은뜻은 아닌듯 함
쥰내 배부르게 먹고 술도 약간 취하니깐 이뇬이 나보고 담배 피냐면서 빽에 있던 보헴 모히또를 슥 꺼내놓더라
아줌마 재떨이 하나만 주세요 이러더니 습습후후 담배를 핌
자긴 모히또 좋아한다고 나보고 바에가서 모히또 마시러 가자고 함
신촌에 바 뭐 좋은데 아무것도 모름 그냥 넹 했음
급 오쥼 마려워서 화장실 갔다왔는데 오면서 보니깐 여자애가 한손엔 담배 한손엔 핸드폰 들고 계속 통화중
아까부터 이뇬이 계속 테이블 아래서 핸드폰 만지작 거렸음
착석했는데도 계속 통화중.. 그러더니 나보고 잠깐 화장실 갔다오겠대
그러고 10분넘게 안왔음..
알바가 오더니 다드셨나요 고갱님,,, 계산하래서 그냥 내 카드 줬음
영수증 가져오니깐 멀리서 보고잇었는지 바로 오더라
나보고 진짜 맛있게 먹었다고 담에 또 오자고 하더라
뭐 나야 남자새끼랑 먹는거보다야 낫지 뭐
근데 이 녀자가 갑자기 친구랑 일이생겨서 오늘은 먼저 가야겠다고 담에 또 보자고 그러더라
뭐 어카겠어 그러라고 그랬지
신촌역 까지 데려다주고 바이바이 했음..
혼자서 뭐 한거지 이생각 드는데 딱히 할게 없길래
다시 철권하는데 가서 고수들 구경했음...
집에갈라고 버스정류장 가는데 배고프길래 혼자서 쳐먹는 라멘집 들어가서 라멘 쳐먹음
혹시 술 파냐니깐 안 판대..
라멘 쳐먹는데 왁스바른 머리통이 근지러워서 머리긁다가
머리털이 궁물에 후두둑 떨어져서 젓가락으로 머리털 건져내며 먹음..
슬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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